천 개의 선물
앤 보스캠프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의 삶이 기쁘고 행복한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기쁠 때 보다는 슬픔이, 행복 보다는 고통의 시간이 더 자주 우리들 곁에 있는 것 같다. 행복보다는 고통의 시간이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먹구름 속에서 한 줄기의 빛이 비칠 때 온 세상이 환해지는 것처럼 고통 가운데서도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우리의 삶은 고통과 슬픔에서 완성된다는 것이 살아가다보니 맞는 말인 것 같다.

 

물론 현재 고통과 슬픔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는 공감대를 가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원죄로 말미암아 일과 출산의 고통을 이어받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사랑의 가죽옷을 기억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 것이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행복과 기쁨으로 가는 길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 책 <천개의 선물>(열림원.2011)은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영혼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 땅의 슬퍼하는 영혼들에게 감사를 찾게하고 용기를 불러 일으킨다.

 

자신의 아픈 영혼을 치유하는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그녀는 2004년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 ‘내가 사랑하는 것 1,000가지를 써가며 자신에게 있는 감사와 행복을 찾기 시작한다.

 

저자(앤 보스캠프)의 삶은 고통과 절망의 연속이었다. 죽음과 아픔이 항상 그녀의 곁에 머물고 있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은 그녀를 아프게 했다. 그리고 그녀를 좌절하게 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었다면 이 책이 우리 손에 들리지 못하였을 것이다. 저자는 이 절망 가운데서 자신에게 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하나 하나 감사할 것을 찾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와 감사가 넘치는 삶이 된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과 동일한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한다. 자신에게 써내려간 글은 독백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읽는이와 공감하고자 한다. 그녀가 글을 통해 치유 받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던 것처럼, 어떤 삶이든지 그것은 나에게 있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한다.

 

그녀의 환경은 바뀌지 않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바꿈으로서 모든 것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감사의 제목들은 있었다. 이 노력을 통해 고통이 행복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오늘 하루를 보내며 얼마나 많은 불평과 불만을 이야기했던가 생각해본다. 나이가 중년에 들어선 지금도 불평과 불만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보게 된다.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에게 붙들린 삶을 살지 못하고 세상의 것들에 얽매여 나를 잊어버리는 나를 볼 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나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며 창조주 하나님의 치유의 손길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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