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도시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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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와의 만남이 몇 년 만이던가. 공중그네를 통해 처음 만난 오쿠다 히데오는 여러 작품을 거쳐 많은 재미와 생각을 남기면서 나와 함께 한 작가였다. 그가 다시 이 책 <꿈의 도시>(은행나무.2010)를 통해 나의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에는 꿈의 도시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곳은 가상의 지방도시 ‘유메노’이다.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중 다섯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공무원과 여고생, 폭주족과 보안 요원 그리고 시의원)


이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흔적은 우리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일상과 전혀 다른 미래가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이 일탈을 꿈꾸기는 하지만 막상 일상을 벗어나면 먼저 당황하게 마련이다. 이들에게 이러한 일탈이 다가온 것이다.


꿈의 도시이지만 정작 이 다섯 사람이 쫓기에 꿈이 너무 버겁다. 꿈의 도시 ‘유메노’가 이들에게 그런 꿈을 허락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


오쿠다 히데오는 그 만의 매력이 있다. 이 책에도 그 매력을 아낌없이 품어 내고 있다. 유머 아래 깔고 있는 깊은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나아가 드라마 같은 인물의 삶과 그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방법이 탁월하다. 그리고 딱딱 할 것 같은 이야기 전개에 그 만의 방법으로 유머를 곁들인다. 이것이 오쿠다 히데오가 가진 글의 방향이자 강점이다.


이 책에서도 유머 안에 메시지를 담았다. 책안에 담긴 자본주의 사 속에서의 문제들을 이끌어내는 저자의 용기가 대단하다. 우리 역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문제들은 지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작가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한다.


한껏 자유롭고 열심히 노력하면 최고의 물질과 명예를 얻을 것 같은 자본주의가 꼭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 다는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열려있지 않는 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630여 페이지의 두께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만큼 그의 글을 오랜 시간동안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행복 할 수 있었다.


그의 진면목을 담은 최신 소설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쿠다 히데오의 필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개인적으로 신작을 기다렸는데 반갑고 좋은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각자가 꿈꾸는 세상이 있다. 우리는 지금 그 꿈 속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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