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중근을 보다 - 100년 만에 드러난 새 얼굴 ㅣ 다큐북 시리즈 1
황병훈 지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10월의 하얼빈 역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곧 이어 기차가 하얼빈 역에 도착한다.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으나 그에게는 정적만이 흐를 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기나긴 침묵의 시간이 지나자 기차에서 한반도 침략의 수장인 이토 히로부미가 내려온다. 그리고 망설임 없는 세 번의 총성. 그가 꿈에 그리던 거사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자주 능력이 없는 한국을 보호한다는 억지논리를 펴며 한국을 유린하는 그들의 기가 한풀 꺽이는 순간이다.
그 총성의 주인공이 바로 대한제국의 교육가, 독립운동가,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자 특파독립대장인 안중근(安重根, 1879년 9월 2일~1910년 3월 26일)이다.
이 책 <안중근을 보다>(해피스토리.2010)는 다큐멘터리 TV 프로그램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2010년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때의 감동과 기쁨을 잊어버린 이 시대에 다시금 안중근 의사의 '우라 코레아. 대한 제국 만세!'의 외침을 기억하고자 그 흔적을 찾아 떠나는 시간이다. 안중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는 이 시대에 안중근에 대해 알리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만들어 졌다.
이 책은 단순히 안중근의 의사의 소개에 있지 않고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의 고귀한 순군정신과 철학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나아가 남과 북 더 나아가 세계를 아우르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나침반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가 바로 안중근의사이고, 이것이 안중근 의사의 힘이다.
저자(황병훈pd)는 100년 전의 모습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시대의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고자 한다. 안중근의 사상과 행동이야말로 이기심과 기회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책은 모두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꼭 알아야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3부에 걸쳐 안중근에 대해 조명한다. 안중근의 감방과 안중근의 사형장 등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고 안중근의 짧았던 32살의 생애를 살펴본다. 또 안중근의 유해를 찾는 과정도 담는다. 마지막 부록(4부)에서는 안중근의사의 직계인 증손자를 만나고 안중근 의사의 가계도와 행적을 기록하면서 마무리한다.
쉬운 편집과 다양한 사진을 통한 안중근의사의 이야기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특히 사진은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의 사진과 또는 지금 현재의 사진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행적과 거사의 이유를 제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당시의 흑백 사진들은 슬픔과 동시에 의연한 현장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무것도 몰랐던 이 땅의 슬픔과 안중근 의사의 의연한 모습을 새롭게 바라본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