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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수개월 전 TV를 통해 배고픔의 고통을 줄이고자 흙을 먹는 사람들을 봤다. 결코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이지만 그들은 하루 이틀이 아닌 몇 년 또는 그 이상 흙을 먹고 있었다. 그들도 그것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이 자신의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먹지 못한다면 당장 내일을 기약 할 수 없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
우리로서는 상상 할 수도 없는 일들이 지금 지구상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 1분마다 34명의 귀한 생명이 먹을 것이 없다는 이유로 죽어가고 있고, 하루에 5만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엄청난 일들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 하얀색 꽃이 그려진 파란색 벽 앞의 환하게 웃는 아이의 사진이 눈에 띄는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조화로운삶.2010)는 월드비전이 꿈꾸는 세상을 향한 기록을 담고 있는 책이다. 월드비전의 발자취의 기록은 슬픔과 아픔의 기록이지만 동시에 또 다른 희망을 꿈꾸는 기록인 것이다.
우리들은 가난과 전쟁 그리고 질병의 기억은 잊었다. 그래서 이것들은 우리들의 관심 밖의 일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도 세상에는 가난으로 힘들어하는 이가 많다. 전쟁으로 아파하는 이가 많다. 자연 재해로 고통 받고 있는 이가 많다.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즐겁게 뛰어 놀고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힘겹고 눈물겨운 삶을 견디어 내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아픔을 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아이들의 아픔을 전한다는 것은 더 큰 용기를 가져야 한다. 저자는 글과 사진을 통해 솔직한 삶의 기록들을 담대히 풀어간다.
이들의 아픔, 고통, 질병, 힘든 노동은 이들에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그러나 그들도 지극히 평범한 삶을 누리는 기쁨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이것에 대한 기록이다. 너무나도 평범한 삶이 이들에게는 꿈이자 결코 갈수 없는 세계이다. 그 평범한 삶으로 이끄는 것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몫이라는 사실 또한 배우게 된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렇듯 세상도 사랑이 흘러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모습이다.
'공부할 교실과 먹을 것과 비가와도 새지 않는 지붕이 있다면 지구에서 상위 25퍼센트에 속하는 부유층이라고 한다. 그동안 나의 욕심과 행복만을 위해 달려온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