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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전우치전 ㅣ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7
김현양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고전은 고전이라는 것 자체로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고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된 작품이다. 수 백년 혹은 수 천년을 이어 아직도 그 열매를 맛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전의 힘이다. 또 고전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또다른 이유는 재미와 감동과 더불어 그 안에 탁월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 하다.
반면에 고전으로서 매력을 갖지 못한 작품들은 그 시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기 때문에 당대에서 사라져버려 지금의 우리가 맛볼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그중 우리이 정서에 맞는 우리나라의 고전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해학 또는 꿈과 용기를 불어 넣는 소중한 책으로 자라하고 있다. (물론 지금의 성인들도 고전을 통해 성장했다.) 이때 한국 고전 문학을 전집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동일 출판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고전 문학 전집은 한국의 고전을 귀환시킨다는 목적 아래 현재 ‘서포만필’을 시작으로 ‘창선감의록’까지 모두 10권이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그중 오늘 이 책 <홍길동전, 전우치전>(문학동네.2010)은 시대의 변혁을 꿈꾼 영웅과 악동의 이야기다. 그동안 많은 작품들에게 반항아적인 인물을 다루었지만 이 두 사람보다 큰 영향력을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우리 고전들은 수많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오역 의역이 많았다고 한다. 옮긴이(김현양)는 그러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이 책의 번역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최대한 원본에 가깝게 그러나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담아내려고 애썼다고 한다. 보너스로 책의 후반부에 이 책의 원본을 담았다. 고어체의 원본은 읽기가 쉽지 않으나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사자의 한을 품고 집을 떠나 더 큰 세계에 발을 넣는 홍길동이나, 우연히 습득한 도술을 통해 사회에 반항하다 신선의 길을 걷게 되는 전우치의 모습은 같은 듯 다른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두 이야기는 사회에 대한 반항의 표현을 다루는데 있어 큰 재미와 여운을 준다. 그리고 그렇게 꿈을 꾸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대리만족을 주기도 한다.
고전은 어릴적 꿈과 희망을 새겨 넣게 만들었던 소중한 유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 꿈의 세계로 다시 떠난 소중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