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케치 글쓰기 특강 - KBS방송문화연구소장이 총정리한 뉴스로 배우는 글쓰기
이준삼 지음 / 해냄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에 다니는 8살 큰 아이는 그림일기를 쓴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그 내용이 ‘누구와 놀아서 재미있었다.’와 같이 항상 똑같다는 것이다. 이 또래의 다른 아이들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상투적인 멘트들로 장식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스케치 글의 수준을 우리 어른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케치 글에 있어 구태의연하면서 어색한 표현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은 어떠한 감동이나 감흥을 일으키는 힘이 없다.
다른 장소로 가보자. 어색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처럼 곤혹스러운 일도 없다. 가시방석의 이 자리는 감흥도 없고 재미도 없다. 나누는 대화도 상투적이고 식상한 호구조사 정도다. 우리의 글이 이렇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투적이면서도 식상한 표현들이 글에 담긴다. 우리들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그 사람을 사로잡는 글이 되기 위해 보고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이 책 <스케치 글쓰기 특강>(해냄.2010)은 가슴을 울리는 글, 마음을 사로잡는 글 스케치 글을 쓰는 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가장 기사 잘 쓰는 사람’ 중 한명으로 손꼽힐 만큼 글에 대해서는 높은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고 주변의 인물들이 증거한다. 그런 저자가 수십년 동안의 기자 생활을 통해 갈고 닦은 노하우를 이 책에 공개한 것이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사연이나 상황을 문자로 설명하는 일이다. 누가 얼마나 더 효과적으로 묘사하느냐에 글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문장에 있어서 ‘스케치’라고 한다.‘(9p)고 스케치에 대해 설명한다.
그렇다면 ‘스케치 기사는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그에 대해 저자는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스케치 글이 쉬운 일은 아니다. 같은 것을 보고 전혀 다른 스케치를 하는 것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좋은 글을 스케치하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 이 책이 그 좋은 방법을 이야기한다. 스케치 글을 잘 쓰는 방법부터, 글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법, 스케치 기사의 유형별 연구 그리고 절대 피해야 할 상투적인 표현들과 스케치 기사를 망치는 적 등 책에는 다양한 스케치 글쓰기의 노하우들이 가득 담겨 있다. 특히 ‘4장. 스케치 기사의 유형별 연구’는 본문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다양한 스케치 기사의 유형을 담음으로서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보이는 대로 쓰지 말 것, 상투적인 표현을 쓰지 말 것, 어색한 수식을 하지 말 것’은 스케치 문장의 3대 금기 사항이다. 이것은 스케치 글을 쓰기위한다면 꼭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모든 글에서 필수적인 스케치 글쓰기 요령을 효과적으로 터득하기 위한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