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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리히 본회퍼 - 사진으로 보는 그의 삶 ㅣ 세계 영성의 거장 시리즈 2
레나테 베트게 & 크리스티안 그레멜스 엮음, 정성묵 옮김, 김순현 감수 / 가치창조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한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나 살기도 바쁜데 다른이의 삶까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들의 꿈의 방향은 어릴 적 읽은 위인전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세상을 먼저 경험한 선배를 통해 소중한 배움을 얻게 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 속에서 발견한 선배의 발자취는 우리들에게 삶의 방향과 자세를 결정하는 메시지가 된다.
여기 죽음을 넘어선 저항과 신앙의 양심을 지켰던 한사람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 사람의 이름은 ‘디트리히 본회퍼’다. 본회퍼는 ‘유대인들에 대한 나치의 압제와 광범위한 인권유린 사태에 직면하여 유대인들을 도와주려다가 요주의 인물이 되었고, 히틀러 암살모의에 가담한 후에 나치체제에 의해 체포되어 처형당했던 인물’이었다.(추천의 글)
이 책<디트리히 본회퍼 - 사진으로 보는 그의 삶>(가치창조CB.2010)은 당시의 다양한 사진들과 편지, 원고 등의 자료들을 통해 그의 저항의 삶을 들여다본다. 이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는 소중한 도구로 작용한다.
책에 들어가며 디트리히 본회퍼의 과감한 판단력, 대중 앞에서 연설할 때의 자신감의 배경의 기초가 되었던 조상들을 간략하게 살펴본 후 연대순으로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 책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한사람의 인생사를 통째로 엿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삶과 죽음이라는 그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에게 있어 삶의 중요한 기준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이것은 그의 평생에 좌우명으로서 그와 함께 하였음을 볼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말은 쉽지만 행함이 정말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에 걸쳐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한 그의 삶은 우리가 본받아야 삶에 대한 좋은 자세이다. 그의 삶의 대한 철학은 평범한 우리들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다시 말해 한사람의 인생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의 인생사에도 영향을 줄만한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주는 힘이고 매력이다.
이 책은 당시의 시대 상황을 세심하게 표현하였고 이 상황들이 본회퍼의 신학의 방향을 만들어내는 바탕이 되었음을 증명한다. ‘우리는 신학에게 국가의 행위에 대한 우리의 침묵을 정당화해달라고 호소하기를 멈추어야 합니다. (중략)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당신의 입을 여십시오.’ 이것이 이 시대에 성경의 최소 요구사항입니다.‘(107p)를 통해 알 수 있듯 그의 저항은 성경의 최소 요구사항이었다고 고백한다.
또한 그는 ‘바퀴에 짓밟힌 사람들의 상처만 꿰매주는 것이 아니라 바퀴 자체를 멈추려고 시도하는 것이 교회가 취해야할 직접적인 정치적 행동’(85p)이라고 말했다.
그의 저항은 교회가 침묵함으로 양심을 저버리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의 삶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의 양심에 따른 최소한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책 한권이 주는 힘은 대단하다. 그저 다른이의 인생사이기 때문에 나와 아무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의 책 읽기는 시간만 아까울 뿐이다. 하지만 앞서간 선배에게서 메시지를 발견하고자 하는 마음의 책읽기는 무한한 감동과 삶에 소중한 교훈 그리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소중한 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