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쿠온, 엄마아빠는 히피야!
박은경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안정과 자유라는 두 가지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삶은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보다는 안정을 선택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자유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우리들 모두 자유를 꿈꾸고 있다. 다만 현실에서 우선순위가 안정이 되었다는 환경일 뿐 누구나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여기 두 사람은 안정 되신 자유를 선택했다. 두 가지 삶의 선택 중 우리와 다른 하나를 선택했을 뿐인데 그들이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마음은 있으나 실제 삶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자유에 대한 갈증을 그들이 풀어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들은 자유를 찾아 떠나는 그 행위 자체가 참 행복이라고 믿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자유를 찾아 떠난 두 사람 그리고 여행 중 생긴 자신들의 아들과 함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이 책<미안해 쿠온, 엄마 아빠는 히피야!>(쌤앤파커스.2010)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 온 우리 가족, 나와 바바(남편), 쿠온(아들)의 이야기다.’ 저자의 가족 세 명은 떠나고 싶을 땐 깃털처럼 떠나고,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질릴 때까지 머무는 행복한 히피의 삶을 살고 있다. 부엌살림을 주렁주렁 단 1976년 생 자주색 스쿨버스 ‘집시 카라반(gypsy caravan)'을 타고 행복을 찾아 자유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책은 저자가 바바(남편)를 처음 만났던 인도에서의 기억부터 풀어놓는다. 1부에서는 그들의 만남과 결혼을, 2부에서는 남편의 문화적인 충격(?)과 이것을 이해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그리고 3부는 그들의 아들 쿠온에 관한 이야기다. 4부는 가족이야기, 마지막 5부는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솔직함에 있다. 한국과 호주의 다른 문화의 소개와 이들이 겪는 문화의 다름으로 인한 충격(?)을 이해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문화의 차이로 인한 나름대로의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법 하지만 읽는 이에게 자연스럽고 때로는 재미있게 전하는 저자의 글 솜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들의 아들 ‘쿠온’의 육아와 주변인들의 모습까지 삶을 오픈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책에 담고 있다. 나아가 담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배우고 느낀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여행서라면 여행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사진이 많지 않다 여행지의 흔적을 남기는 여행기가 아니라 행복의 본질을 찾아 떠나는 여행가의 삶에 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 아니가 싶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어느 한곳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 속에서 그들은 행복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프롤로그를 통해 ‘정착하지 않는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 ’좋은 삶‘이 무엇인지 고민할 기회를 주었고, 남들의 ’좋은 삶‘을 관찰 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어는 누구의 어떤 삶이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고 한다.


여행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책을 읽은 이도 동일한 깨달음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여행이 주는 행복이고, 독서가 주는 행복이다. 이 책의 세 사람의 삶을 통해 자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행복이 무엇인지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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