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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사전 - 365일 날마다 새로운 서울 발견!
김숙현 외 지음 / 터치아트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내 손에 들어온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 <서울 여행 사전>(터치아트.2010)은 꽤 묵직했다. 이 한권에 서울 여행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것 같다. 서울 생활이 10여년이 훨씬 더 지났지만 서울이 이렇게나 넓고, 갈 곳 많고 먹거리 가득한 곳이었는지 몰랐다. 책 제목위에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는 '365일 날마다 새로운 서울 발견'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이 난다. ( 이 책에 담겨진 서울의 장소는 모두 365개이다.)
많은 사람들이 집과 회사의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다 보니 서울에 산다고 해서 서울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서울을 새롭게 느끼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것의 원인은 단순한 삶에서 연유되기도 하지만 정보의 부재 또한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IT 시대에 인터넷 조금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할 사람도 있지만 정리되지 않은 정보의 나열은 혼란만 줄 뿐이다. 인터넷 정보를 믿고 찾아간 곳에서 실망을 경험한 사람도 꽤 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는 정리되고 검증된 책이 인터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서울 여행의 정보보다 더 필요한 것이다.
각 주제별 잘 나누어진 구성은 이 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그 안에 담겨진 정보와 찾아가는 길은 친절한 안내자가 된다. 그리고 나의 발걸음을 서울이라는 낯선(?) 현장으로 끌어 당긴다. 나는 그 힘에 이끌려 서울이라는 도시에 한 발자국 내 딛는다.
책은 앞 부분에 '서울. 어떻게 여행할까?'를 통해 이 책의 구성과 서울의 기본적인 교통 그리고 관광정보를 간략하게 살펴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서울을 소개한다.
다양함 그 자체에 놀란다. 9명의 저자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서울을 소개한다. 역사와 전통, 문화, 예술, 쇼핑과 휴식(놀이) 그리고 맛까지 나의 오감을 사로잡고 만족시키는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곳을 모두 여행하고 찾아다니는 서울이라면 날마다 새롭고 행복한 곳이 될 것이다.
자세하고 잘 정리된 정보들이 가득한 이 책은 서울 사람이지만 서울을 잘 모르는 사람을 포함해 서울을 알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 각 장소 마다 추천 정도에 따라 별을 세 개까지 표기해 여행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고 또 외국인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도 따로 표기했다.
실크로드 1200km 도보 횡단기를 담은 <오래된길, 우즈베키스탄을 걷다>(솔지미디어.2009)에 보면 ‘혼자서 낯선 곳을 여행하려면 익숙한 것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아직도 서울은 나에게 낯선곳이고 이 서울을 여행하려면 직장과 집이라는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이 책 제목이 ‘서울 여행 사전’이다. 나는 감히 말한다. 이정도 두께에 이정도의 내용이라면 가히 사전이라 부를 만 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