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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니쩌
레이너 더 펠스니어르 지음, 정신재 옮김, 힐더 스퀴르만스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12월
평점 :
동물들이 사람처럼 말을 한다는 소재는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방법이다. 큰 원 한 개와 타원형의 주둥이 부분 그리고 작은 원으로 되어있는 귀를 가진 미키 마우스는 수많은 아이들을 (물론 중년의 나도 어릴 때 미키 마우스가 꿈과 상상의 세계로 안내했었다.) 꿈과 상상의 세계로 안내 했다.
어디 말하는 동물이 미키 마우스 뿐이던가. 2006년과 작년(2009)에 각각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말하는 동물에서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박물관의 박제된 전시 동물과 밀납 인형들이 살아나 사람과 소통하기까지 한다. 이것이 상상의 일만은 아니다. ‘애완동물의 마음 읽기’라는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미국의 소냐 피츠패트릭은 텔레파시를 통해 동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창안했고. 애완동물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동물과 대화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책 <고마워 니쩌>(세상 모든 책.2009)의 등장인물인 니쩌라는 생쥐는 조그맣고 귀여운 것이 꼭 미키 마우스를 연상시킨다. 그는 ‘작은 안경에 까만 모자를 쓰고 짙은 콧수염을 하고 있는 말하는 작은 쥐’다.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온 니쩌는 내성적인 소녀 페이와 소통하기 시작한다. 페이는 모든 것에 자신감이 없다. 자신을 응원했던 아버지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면서 더욱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다른이에게 드러내지 못한다.
특별한 쥐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니쩌의 예전 모습은 페이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한다. 그래서 생쥐는 소녀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니쩌는 페이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격려하고 응원한다. 그리고 소녀는 드디어 닫혔던 마음을 열게 되고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은 페이를 중심으로 가족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동물과의 깊은 관계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큰 축은 자신을 발견하고 용기를 가지게 되는 한 소녀와 사랑스런 생쥐의 이야기다. 두 주인공(소녀와 생쥐)을 맞이하게 될 초등학교 저학년의 친구들은 재미있는 캐릭터인 생쥐 니쩌와 소녀 페이의 모습을 통해 용기를 얻고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삶의 반경은 그리 넓지 않다. 가족과 친구(이웃)의 테두리 속에서 삶의 거의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배우고 느끼고 성장하게 된다. 물론 성인도 이러한 패턴(가족과 일터)은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
이 책은 이러한 공간 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들려준다. 특별할 것 없는 그곳이 바로 새로운 깨달음의 장소이자 자신을 발견하는 장소인 것이다. 생쥐는 우리에게 속삭인다. ‘용기를 가져. 넌 할 수 있어. 그리고 너는 최고야!’라고
평생 간직하고픈 고급스러운 양장에 큰 사이즈의 글씨 그리고 귀여운 그림이 함께 곁들여진 이 책 ‘고마워 니쩌’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며 용기를 줄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하는 결단력의 모습을 보인 주인공 페이를 통해 나 역시 우정과 사랑 그리고 행복 같은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