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땅을 찾아서 우리문고 20
스콧 오델 지음, 정미영 옮김 / 우리교육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코코넛이나 둥근 박 주둥이에 원숭이 손 만한 구멍을 뚫고 거기에 먹이를 넣어 두면, 원숭이가 와서 그 먹이를 잡는다. 그러나 손을 빼려고 하면 손 안의 먹이 때문에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원숭이는 손을 놓지 못한다. 결국 불편한 상태로 도망을 가다가 쉽게 잡혀버리고 만다. 이러한 아프리카와 인도의 깊은 정글에서 원숭이를 사냥하는 방법은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동물의 음식에 대한 본능을 이용해 사냥을 하는 경이다. 여기 인간의 재물에 대한 욕심을 다룬 책이 내 앞에 있다.

  20세도 채 되지 않은 나(에스테반 데 산도발 - 이 책의 주인공)는 지도를 만드는 소년이다. 내 머릿속은 황금보다 자나 깨나 지도 생각뿐이었다. 이 책 <황금의 땅을 찾아서>(우리교육.2009)는 이렇게 시작된다. 수많은 사람들의 비전을 제시했고 삶을 지배했던 황금을 찾기 위한 여정은 가볍게 그러나 속으로는 비장함을 가지고 출발했다.

  시볼라의 황금의 일곱도시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아니 황금도시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그들의 방향과 목표 황금이다. 이것 외에는 다른 것은 생각나지도 않았고 보이지도 않았다. 그 황금을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배신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그 무렵만 해도 나는 황금에 대한 탐욕 때문에 인간의 영혼이 타락하고 심지어 파멸에 이를 수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으며, 훗날 나 역시 황금에 눈이 멀어 그와 똑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51p)라고 고백하듯 재물 앞에서 무너지고 만다. 주인공은 황금에 관심없고 오로지 지도를 그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했으나 황금을 실제로 보고 만진 순간 재물의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욕심과 탐욕을 가진 동일한 인간임을 증명하고 만다.

  책은 주인공이 황금을 발견하고 돌아온 후 재판을 받는 장면과 황금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사건 전개는 매우 빠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서 주인공의 내면의 심리 묘사가 세밀하고 감정 표현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황금을 찾아 떠나면서 벌어지는 탐욕과 배신 그리고 자유보다는 죽음으로 끝이나는 결과를 보여줌으로서 재물보다는 삶의 자유함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는 ‘자유’이다. 주인공이 자신의 눈까지 멀게 한 황금을 깊은 곳에 버렸을 때의 느낌은 버거운 짐에서 홀가분하게 벗어난 기분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곧 ‘자유’이다.

  재미와 더불어 자기 욕망이라는 손을 벌려 놓지 않는 한 기쁨으로 가득한 자유는 얻을 수 없다는 소중한 교훈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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