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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입학전 읽기능력이 평생성적을 결정한다
이정균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케이블 tv에서 신기한 걸 봤다. 재벌가 며느리로 만들기 위해 8살 아이를 잡는(?) 내용이었다. 아이를 재벌가 며느리로 만들기 위한 부모의 아이 잡기는 혀를 내 두를 정도였다. 보면서 과연 이 아이는 지금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모의 욕심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게 될 그 아이가 안타까웠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이의 미래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내 기준으로 아이를 가르치려고 한 나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큰 아이가 올해 7살이다. 학교 생활은 잘 할까?, 친구들과의 관계는 원만할까?, 학교 수업은 잘 따라갈까?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지금 하고 있는 가정에서의 교육이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초등학교의 준비단계로 적절한가가 가장 큰 고민이다. 따로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걱정이 더 크다. 그래서 ‘취학 전 연령별 독서 교육 지침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초등 입학 전 읽기 능력이 평생 성적을 결정한다.』<미르북스.2009>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처음 읽기 능력이 선행학습으로서 그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아니 선행학습과 읽기 능력이 선뜻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조목조목 이야기하는 저자의 경험과 선별된 좋은 책들을 바라보면서 이러한 의심은 봄철 눈 녹 듯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다시 말해 저자의 오랜 경험을 통해 책 읽기가 초등 선행학습으로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은 모두 3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왜 읽기 능력이 중요한지에 대해, 2부에서는 각 연령별 책을 추천하고(총 70권), 3부에서는 아이에게 꼭 맞는 책을 고르는 비결을 썼다. 읽기 능력을 위한 각각의 구성은 매우 친절하면서도 구체적이기 때문에 읽는 독자로 하여금 아이의 읽기 능력의 진단과 앞으로의 방향을 잘 설정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부는 각 연령대별 아이의 특성을 먼저 이야기하고 책을 소개한다. 책소개를 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다. 책을 읽는 방법, 이 책이 갖고 있는 메시지, 그리고 생각해보기와 함께 보면 좋은 책 등 다양하고 폭넓게 책을 이해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소통’이 아닐까 한다. 책과의 소통, 부모와의 소통 그리고 세상과의 소통이 책을 읽는 주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소통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소통은 아이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책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메시지인 것 같다.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가족 간의 풍부한 대화다.(39p)가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다. 책과 더불어 가정에서의 행복을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다. 스트레스가 아닌 맛있는 음식으로 때로는 즐거운 놀이로 아이가 책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때 제대로 배우고 책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