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 - Health Literacy
김양중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낚시’가 고기만 낚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가? ‘낚시’가 생선이 아닌 사람을 낚고 있다. 사람을 낚는 낚시꾼은 바로 언론이다. 예를 들어 영화 홍보에 맞춰 주연 배우의 스캔들을 터트린다거나, 해마다 “100년만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 이다”라는 기사로 에어컨을 구매하게 하는 것들이 바로 언론의 낚시이다. 언론은 구독률과 시청률의 덫에 걸려 공정성과 경제적 이익 중 경제적 이익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언론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뉴스를 계속 쏟아내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들을 통해 세상을 보고 듣고 배운다. 그중 건강에 대한 정보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접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그들의 말을 100% 믿고 있다. 한번쯤 의심의 눈으로 보고자 해도 워낙 가진 상식과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은 빨라지고 편리해졌다. 그리고 건강한 삶을 위해 질병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약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것들을 보면 인간은 건강해지고 편리한 삶을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 편리해지고 질병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문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책 『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한겨레 출판.2009>은 언론을 통해 보고 듣는 건강에 대한 정보들의 진실을 살펴보고 독자 스스로 올바른 건강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건강 독해 능력 (헬스 리터러시 : Health Literacy - 제대로 읽고 해독하고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있다.

다양한 도표와 그래프를 통해 객관적이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노력하고 있다. 언론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관점을 바꾸고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정보를 재 가공하였는지와 실제 그 정보의 진실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건강의 범위는 굉장히 넓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책에 많은 것을 담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현재 언론에 의해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고 또 일반인들이 잘못알고 있는 건강 상식들을 잘 정리하여 책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김양중)가 의대를 나온 의료 전문기자이기 때문에 의료 정보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각 본문의 후반부에는 “TIP" 코너를 두어 본문의 내용 중 부연 설명이나 상식으로 알아야할 건강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신문의 기사가 ‘사실’일 가능성은 매우 크지만, 그 ‘사실’이 우리 사회의 진실, 그리고 우리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척도는 아닐 수 있다. 진실을 보여주지 못하는 ‘사실’은 사실로서 가치가 없다.”(36p)라고 말하는 이 주장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있는 사실이 아닌 경제 논리에 의해 재 가공되어버린 사실은 더 이상 생명력을 가지지 못하는 ‘죽은 사실’이라는 것은 깨닫는 바가 크다. 우리는 이 ‘사실’과 ‘죽은 사실’을 가려낼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 책이 도움을 주고 있다.

이익을 위해 조작되는 정보들이 사람의 생명을 지켜야할 의료기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진실 앞에 읽는 내내 속이 불편했다. 그렇지만 건강 기사를 이해하는 힘을 얻었기에 마지막 책을 덮을 때쯤에는 오히려 속이 후련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