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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더 베니스 ㅣ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여행 5
유성혜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 『키스 더 베니스』<은행나무.2008>는 은행나무 출판사의 여행 에세이 시리즈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여행” 중 다섯 번째의 책이다. 앞선 책은 티벳, 쿠바, 멕시코를 비롯해 조용한 암자를 찾아가는 책이었다.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그러한 곳보다는 색다르면서도 매력이 있는 곳들을 담고 있는 책들인 것이다. 파리, 런던과 같은 잘 알고 있는 도시가 아닌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도 모르는 베니스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유성혜)가 로마를 거쳐 대학원 논문과 어학연수를 위해 찾아간 베니스라는 낯선 도시에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가 머문 1년이라는 시간동안 베니스에서 겪은 문화와 사람들 그리고 베니스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아낌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베니스는 ‘세스티에리’라고 하는 6개의 구역(도르소두로, 카스텔로, 산 폴로, 산 마르크, 산타 크로체, 카나레조)으로 나누어지는데 저자 역시 동일하게 6개의 지역을 기본으로 나누고 책을 엮어간다. 그리고 후반부에 이 6개 지역에서 벗어났지만 베니스를 이루고 있는 여러 섬들 중 특색 있고 흥미로운 4곳의 섬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하늘 별 바다와 물빛 하늘 사이에 놓인 꿈꾸는 도시”인 베니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여행 에세이”의 형식답게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베니스의 모습을 솔직하게 풀어가고 있다. 베니스의 역사, 문화 그리고 현재의 삶을 그들의 눈이 아닌 이방인의 눈으로 들여 다 보았기에 객관적으로 베니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그들뿐 아니라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문화적인 차이도 함께 써 갔다.
사진은 이 책에서 추천할 만 한 것 같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베니스의 상징인 수로와 작은 배의 사진을 비롯해, 때론 아름답게 때론 담담하게 베니스를 담아냈다. 아무래도 낯선 나라를 이해하기에는 사진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각 사진의 한쪽 귀퉁이에는 작가의 생각들이 조그맣게 차지하고 있어 이 책이 여행 에세이임을 확인 시켜준다.
각장의 끝에는 부록으로서 카페, 쇼핑 장소를 소개하기도 하고 베네치아의 재미있는 전설을 소개하고 있기도 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나는 책을 읽으며 베니스를 완전히 머릿속에 넣지 못하였다. 아직도 베니스가 나에게는 낯선 도시이기 때문이다. 책 전면에 베니스의 큰 지도하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간 중간 손으로 그려낸 구역 지도가 있기는 하지만 이 낯선 도시를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베니스 영화제”, “물과 수로의 나라”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이곳을 우리들은 사실 잘 모르고 있다. 그러나 베니스를 사랑하는 작가의 가슴 뜨거운 사랑 때문에 베니스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