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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곡물이 내 몸을 살린다
하야시 히로코 지음, 김정환 옮김 / 살림Life / 2008년 11월
평점 :
생명을 유지하는 방법은 다른이의 생명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동물들도 마찬가지이고, 식물도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만들어진 생명의 파편들을 자양분으로 생명을 유지한다. 덧붙여 다른이의 생명을 통해서만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자연의 섭리는 사람이라고 예외일수는 없다. 그래서 이 땅에서는 먹거리가 매우 중요하다. 좋은 먹거리는 우리를 살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먹거리는 우리를 죽이고야 만다.
따라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와 맞먹을 만큼 아주 중요한 문제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적게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 그러나 우리가 건강을 생각한다면 음식을 적게 먹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먼저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이 책 『거친 곡물이 내 몸을 살린다.』<살림.2008>는 사람을 살리는 다양한 곡물들의 효능을 살펴보고 즐겁게, 맛있게 그리고 현명하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책은 4부로 되어있다. 1부 “왜 곡물인가?”에서는 곡물이 왜 우리 몸에 좋은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제철에 만날 수 있는 음식들이 우리 몸에 어떤 좋은 유익을 주는지 살펴보고, 3부에서는 곡물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곡물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곡식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과 유익을 주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음양 오행을 바탕으로 곡식 안에 숨겨진 효능을 말하고, 체질과 증상에 따라 잡곡을 섭취하는 방법 그리고 곡식의 요리법 또한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집에서 이 요리법들을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하야시 히로코)는 잡곡이 다양한 악조건 속에서도 자라나는 강인한 생명력의 기운이 우리 몸에 동일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곡식을 먹는다는 것은 바로 그 안에 담겨진 강인한 생명을 함께 먹는 것이라고 말한다. 건강은 먹는 음식으로 결정된다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아쉬운 점은 책의 곳곳에서 일본의 식문화(일본 음식과 요리법등), 통계 등의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부분들이 눈에 띈다. (통계와 가격 등) 본문 하단 부 또는 각주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를 덧붙여 설명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고작해야 콩을 밥에 넣어먹는 요리법 하나밖에 몰랐던 나에게 이렇게 다양한 곡식의 종류와 요리법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익이 되었다. 또한 곡식이 우리 몸에 주는 소중한 유익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자연이 답이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메시지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