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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허수아비 ㅣ 저학년을 위한 마음상자 3
마크 킴볼 몰튼 지음, 캐런 힐러드 굿 그림, 김경숙 옮김 / 예꿈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책과 멀어지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책보다 더 자극적이고, 역동적인 이 시대의 환경에 중독되어 버린 아이들은 느리고 기다리는 것을 잊어 버렸다. 아이들은 이제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해하기 까지 한다.
감성이 메말라 버린 이 시대의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니라 책이다. 책의 미학은 느림이다. 이 느림에는 길이 있다. 풍부한 감성을 깨운다. 그래서 책이 가진 잠재력은 무한하다. 책은 아이들을 상상의 나라로 떠나게 하기도 하고, 행복한 꿈을 꾸게 만들기도 한다. 이것이 책이 가진 힘이다.
『책 읽는 허수아비』<예꿈.2008>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허수아비와 함께 책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싫어하는 ‘나’에게 허수아비 ‘피트’는 책에 숨겨진 소중한 보물들을 풀어놓는다. 흰 고래 모비딕을 타고 여행도 하고, 비밀의 화원을 찾기도 한다. 또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를 만나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하고 재미있는 책속으로 여행한 ‘나’는 책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는 내용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허수아비 ‘피트’와 함께 책속의 여행을 떠나 후 ‘책은 마치 마법처럼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또 많은 것을 가르쳐줬어요’(52p) 라고 말하게 된다. 그리고 ‘피트’는 자신의 꿈을 쫒아 진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신선한 것 같다. 기존에 봐왔던 화풍과 조금 다른 그림도 그렇고, 책에서 다른 책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는 구성 또한 신선하다. 갈색 계열의 조금은 어두운 색감을 가지고 있는 그림은 조금은 낯설지만 나름대로 신선한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화풍 역시 기존의 어린이 책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조금은 투박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좋은 그림이 될것 같다.
글의 배열도 다양하게 배치했다. 다양한 위치에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글씨체를 사용하여 책을 꾸몄다. 책의 연령대는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적당할 듯하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을 아이가 미리 알고 있다면 더 좋은 책읽기가 될 것 같다.
저자의 메시지는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주인공들과 그 주인공을 통한 꿈꾸기가 아닐까 싶다. 책을 좋아하지 않았던 주인공이 책속의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책을 좋아하게 되었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동일한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고, 아이들은 책을 통해 꿈을 꾸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잠재력을 깨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책 읽는 허수아비』가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