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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 2 - 지루한 일상을 날리는 코믹 가족극, MBC 시트콤 사진만화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자신의 꿈이 성취되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어린자녀의 웃는 표정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다른 하나는 속 시원한 웃음 한보따리가 아닌가 싶다. 행복한 웃음은 우리의 근심을 잊게 만들고 고통을 이겨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웃음을 책임졌던 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책으로 나왔다기에, 예전의 크게 웃었던 기억을 되살릴 것 같아 손에 들었다.
이 책 『거침없이 하이킥 2』<삼성출판사.2008>은 일반적인 책과는 조금 다르다. ‘시트콤 사진 만화’로서 TV화면을 캡처하고 그 사진에 말풍선을 그려 대화를 표현하고 있다. 말 그대로 사진 만화이다. 1권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벌써 2권째라고 한다.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고급스런 만화를 보는 느낌이다. 책의 재질도 좋을 뿐 아니라 편집도 꽤 잘 된 것으로 보인다. 책의 특성상 읽기도 쉽고 이해도 빠르다.
책은 ‘조폭 마누라와 생명보험 든 남편’을 시작으로 총 여섯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참 많았는데 책에 조금 더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어느 것 하나 꼬집을 것 없이 뒤통수를 치는 재미를 준다. 특히 마지막에 있는 ‘나문희 여사, 따로 놀기의 굴욕“은 TV에서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인데 여섯편 중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
재미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띈다. 전체적인 에피소드의 선정은 좋았으나, 가끔 내용의 흐름이 단절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캡쳐한 TV 를 스토리로 엮다보니 그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TV를 접하지 못하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이 이야기를 만나는 사람들이라면 선뜻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부분도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재미와 웃음을 주었던 그 장면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책을 통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처음 접해본 독자라고 해도 동일한 재미와 웃음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TV가 책으로 변신한 모습을 처음 보았다. 아이디어가 놀랍다. 움직이는 영상이 정지된 화면으로 표현되는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예전 그리웠던 장면들을 다시 회상하며 가볍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이 책이 오늘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