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아이들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버트 스윈델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들의 이혼과 가정불화 속에서 소외되고, 가난 때문에 고통과 아픔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듣는다.

 

『사라지는 아이들』<책과 콩나무.2008>은 이러한 아이들의 현실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읽는 이 모두에게 가정의 소중함과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줘야 할 의무는 어른들에게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사실 책을 처음에 접했을 때는 실제 일어나고 있는 아이들의 아픔의 진실을 기록한 책이거니 했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 아닌 가상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지금도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분명하다.

 

1993년 ‘카네기 상’과 ‘셰필드 도서 상’을 수상한 작품인 이 책은 아이들의 아픔을 그들의 눈을 통해 잘 표현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른의 눈으로 보는 이중 구조로 되어있다. 이러한 진행은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까지 주는 추리(?)적인 요소까지 더해짐으로 책에 한층 더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가정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가출하여 거리의 부랑자 생활을 하는 주인공 링크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또 다른 주인공 살인자 쉘터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쉘터는 살인하는 과정을 일지에 기록해 나가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무관심이 팽배한 냉혹한 세계, 과감히 감정을 정리하고 나니 나 역시 세상에 무관심해졌고, 그 다음엔 한결 수월했다.(66p)”,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가 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사실상 일상적인 활동에서 완전히 제외되어 버린, 존재 자체가 무시되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느끼는 기분이 어떨지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70p)”고 말하는 링크의 고백은 가슴 찡하기만 하다.

 

사실 이들을 가장 크게 아프게 하는 것은 동정이 아니다. 몇 푼의 돈이 아니다.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그들의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 하나 뿐이다. 사회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사회의 무관심에 자신들의 존재 자체가 의미 없어져 버리는 것이, 그들이 힘들어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들은 잊혀져버리는 것이 두렵고 무섭다. 이것이 힘든 것이다.


이 시대의 아이의 아픔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 원인의 중심에는 어른들이 있다. 그들이 집을 나가고 탈선에 빠지고 자신의 삶에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도 어른들이 원인이고, 이러한 아이들을 고통과 아픔으로 인도하는 것 역시 어른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한 해결도 어디서 찾아야 할까? 그 답 역시 어른이 가지고 있다. 가정을 가지고 있다면 자녀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야 할 것이고, 가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160여 페이지의 짧은 책이지만 많은 생각들을 던지고 이 사회에서 무관심에 쓰러지는 아이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 링크의 아픔이 실제가 아닌 소설 속의 이야기이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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