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로드
랍 기포드 지음, 신금옥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중국하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세계 경제의 신흥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들 수 있다. 무섭게 치고 올라가 세계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버린 중국은, 저자(랍 기포드)는 이러한 경제 성장의 원인을 많은 인구 외에 다른 무엇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 원인을 앞을 보고 달려가는 힘에서 찾고 있다.

 

이 책 『차이나 로드』<에버리치 홀딩스.2008>는, 1987년 스무 살 때 어학 연수생으로 중국에 첫발을 내딛고, 20여년이라는 시간동안 중국 인연을 맺고 있는 저자가 상하이에서 시작해 신장성 코르가츠까지 4825Km의 길고 긴 312번 국도를 타고 가며 바라보는 중국 여행기이다. 중국의 다양한 모습과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중국을 발견하고자 한 여행기이다. 제대로 된 중국의 참 모습을 발견하고자 두 달여에 걸친 긴 여행을 버스와 택시로 이동했고 어떤 때는 트럭을 이용하기도 했다. 

 

먼저 표지가 눈에 띈다. 위쪽에는 산업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도로들이 어지럽게 펼쳐진 도시의 모습을, 아래쪽에는 한가롭게 소달구지를 타고 가는 농부들을 담고 있는 한적한 시골의 모습. 과연 어느 것이 지금의 중국과 가장 닮은 모습일까?

 

저자는 산업화를 이룬 화려한 동쪽의 중국에서 출발해, 산업화의 혜택을 느끼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어쩌면 그늘이 될 수밖에 없는 서쪽의 내륙까지 여행하면서, 초점을 서쪽 내륙의 사람들에게 맞추고 있다. 산업화의 뒤에서 외면받고, 고통받는 그들을 조명해봄으로서 진정한 중국의 미래를 살펴본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그것을 중국의 약점을 파고드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서 제대로 그들을 평가하고 미래를 말할 수 있을까? 중국인이 쓴 중국이야기의 장점도 있지만, 20여년이라는 시간동안 중국을 느낀 세 삼자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방법도 그리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장점을 찾자면 여행의 기록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것 말고도 현재 그들의 행동양식을 지배하고 있는 독특한 문화나 역사를 과거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서, 왜 그들이 지금 이러한 행동양식과 문화를 가지게 되었는지 말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서 그들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이고 종합적으로 그들을 이해하려고 했음을 볼 수 있다.

 

지금의 중국은 두 가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동쪽의 풍요와 서쪽의 빈곤, 산업화와 환경오염, 외부인의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 등이다. 이것이 중국의 위기일까? 아니면 기회일까?. 중국은 번영할 것인가? 몰락할 것인가? 저자가 찾는 여행의 목적이 이것이다.

 

저자는 “중국이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히 어딘가를 향해가는 선형적인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416p)라고 결론을 내고 있다. 지금의 중국은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앞으로 나아간다고 볼 수 있겠다.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 그리고 두 달이라는 여행기를 이 책에 모두 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발견하고 알고자 했던 중국의 모습을 450여 페이지에 잘 표현해낸 책이라 할 수 있다.

 

간간히 보이는 흑백의 사진들은 밝은 사진들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어두운 그늘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중국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를 볼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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