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시클 다이어리 - 누구에게나 심장이 터지도록 페달을 밟고 싶은 순간이 온다
정태일 지음 / 지식노마드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 『바이시클 다이어리』<지식노마드.2008>은 스물 아홉 살 40번째의 서류 전형에서 떨어진 저자가 아버지의 권유로 무작정 자전거의 페달을 밝으며 유럽으로 떠난 이야기이다.

 

삶의 지루함, 다른 이 보다 작아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의기소침한 그에게 어느날 아버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가 젊었을 때 말이다. 뭘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동네 쌀집 아저씨 자전거를 훔쳐 타고 무작정 전국 일주를 한 적이 있었지. 그 짧은 여행동안 자전거가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줬더라구. 세상을 미리 경험했다고 할까?”(16p)

 

이 말에 힘을 얻고 자신의 소중한 분신인 빨간색 자전거 “빨간 비늘”을 타고 유럽의 첫 바퀴를 구른다. 첫 바퀴를 구르는 자신은 자신의 목표를 모르고 있다. 자신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자신이 무엇을 배울지도 몰랐다. 하지만 여행이 자신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라는 확신은 있었다. 처음 아버지의 권유로 떠났던 여행은 내가 왜 이 여행을 하고 있고, 이 여행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고민한 그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준다. 

 

64일간 그의 여행은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그것도 혼자이기 때문에 두려움은 물론 외로움과도 싸워야 했다. 프랑스, 스페인을 거쳐 독일에 이르기까지 250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며 그가 배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열정”이었다. 이 말 말고 그 무엇이 젊음을 젊음답게 해줄 수 있을까? 그 무엇이 자신을 성공의 길로 인도할까? 그것은 열정 외에는 없다는 생각이다.

 

열정이 무엇인가 어쩌면 그것은 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행위와도 같다. 자전거의 페달을 밟아야만 쓰러지지 않듯이 페달을 밟는 쉬지 않는 열정이 바로 성공의 전제조건이다.

 

이 책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저자가 자전거 여행을 통해 깨달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유럽의 자연과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또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 자전거 여행가 미유키와의 약간의 로맨스도(?) 볼 수 있기도 하다. 

 

각장의 끝에 이 책의 제목과 동일한 "바이시클 다이어리“ 코너가 있다. 이곳에서 저자는 자신이 느끼고 여행을 통해서 찾은 소중한 교훈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 여행 중 도움이 될 만한 TIP을 적고 있기도 하다.

 

책의 후반부에는 자전거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행의 일정표는 물론 준비물과 자전거 여행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 등, 자전거 여행을 원하는 독자라면 참고 할만하다.

 

여행을 하고 싶은 열정이 있다면 100%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떠나야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자신이 가졌던 첫 마음은 반드시 식기 마련이기 때문에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지체없이 떠나라고 말한다. 열정이 여행 중 필요한 준비와 지도가 되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 ...

 

한사람의 유럽 자전거 여행이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고 있다. 오늘 나도 나의 열정을 찾아 멀리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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