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 올바른 교육이념과 철학을 제시한 가정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의 삶 가운데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무엇보다 높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것은 부모의 의무이자 역할이다.

하지만 우리의 역할이 잘못된 정보나 선입견으로 인해 오히려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 학원 같은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가. 이러한 행위들은 결국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다는 미명 아래, 아이들의 잠재력을 사장 시켜버리고, 어린 나이에 스트레스를 가득 안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로 나타나 안타깝다.

이 책 『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베이직 북스.2008>이 제대로된 교육의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아버지 칼 비테가 14세 이전의 아들에게 실시했던 조기 교육과 아들 Jr 칼 비테가 조기 교육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영재로 성장했는가에 대해 두루 얘기하고 있다.

막 태어난 아이의 뇌는 비어있는 상태이다. 이것은 스펀지 같아서 세상을 보고 듣는것을 저장하는 힘이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러한 어린이의 특성을 잘 이용한 것이 바로 조기 교육과 영재 교육이다. 하지만 이것이 아이의 뇌 속에 아무것이나 무조건 집어넣기만 해서는 된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적절하고 체계적으로 아이에게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칼 비테는 자신만의 교육의 방법으로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의 아들을 천재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세 살 때 글을 깨우치고 아홉 살 무렵에는 독일어, 영어, 이탈리아 어를 자유롭게 구사했다. 또한 열여섯 살 때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법학과 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 책의 관통하는 일관된 메시지는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한다. 아이 스스로 깨닫고 성장하기까지 옆에서 칭찬하고 격려하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는 부모의 역할이 아이의 미래를 책임져 주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 교육의 첫째 조건은 바로 올바른 부모의 역할인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인내하기를 원하고 있다. 부모의 조급함을 버리고 아이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교육 목표를 잡고 기다리는 것이다. 아이의 잠재력은 아이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끼는 것에 있다고 한다. 이것 역시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우리의 자세를 버리고 진심을 가지고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를 대하여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주입식 교육으로 인한 지식의 축적을 배제하고 아이에게 흥미를 토대로 적절한 교육을 실시했다. 저자는 아이가 특별한 능력은 배우지 않은 채 지식만 배우는 것은 소용없다고 말하며 분별력을 키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지식이 아닌 지혜를 가르치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아이의 자존심을 최대한 지켜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가짐은 아이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저자는 “아이에게 사랑과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는 것은 모든 부모의 버릴 수 없는 책임이다. 부모는 가정 교육을 잘 시키지 않으면 유능한 교육가가 아이를 지도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자녀 교육의 열쇠는 부모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칼 비테의 방법을 전부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200년 전과 다른 환경, 내부적으로는 아이의 능력, 개성,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인 부모의 역할은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조기 교육 이론서로써 지난 200년 동안 영재 교육의 “경전”으로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을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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