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역사에서 길을 찾다 - 손무에서 벤자민 프랭클린까지 역사를 이끈 19인의 리더십
다니엘 딜, 마크 P. 도넬리 지음, 김수영 옮김 / 큰나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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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방! 다른이들이 만들어 놓은 창작물에 대해 내가 똑같이 흉내 내는 것을 말한다. 우리들은 삶의 대부분을 모방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를 모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공부하면서 수많은 선배들의 행동양식이나 작품들을 모방하며 나를 키우는 힘을 기른다. 이것이 차츰 발전하여 나만의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유는 우리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리라.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하고, 시도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어색함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모방이라는 예행연습을 통해 미리 경험함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정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모방은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있어 필수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현명한 자는 항상 위인들의 선례를 따르고 뛰어난 인물들을 모방한다”고(군주론-니콜 마키아밸리) 하지 않았던가... ... ...  

 

이 책 『경영, 역사에서 길을 찾다』<큰나무.2008>은 경영이라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요소에 대한 선인들의 소중한 가르침을 담고, 현재에 어떻게 우리 삶과 기업에 이것들을 적용할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기원전 1820년의 함무라비에서부터 현존하는 인물까지 다양한 경영의 대가들로부터 배우는 리더십과 경영의 원리 그리고 통찰력은 그 시대만큼 다양하고 풍부하다.

 

‘최첨단의 디지털 시대에 과거의 (심지어는 수천년의) 경영 기법이 어울리기나 한가’라고 반문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세월이 변한다고 해서 진리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이러한 경영 기법들은 오랫동안의 임상실험(?)을 거친 대단히 안정적이며 효과가 탁월한 경영의 원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처럼 불안정한 다변화의 시대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시대와 인물의 다양성을 바탕에 두고 있기에 읽는 이에게 폭 넓은 시야와 사고의 깊이를 더해 준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각 장의 서문은 관련된 위인들의 짧은 전기와 더불어 주요 저서를 통해 그들의 사상의 뿌리를 알아보고 있다. 다음으로 사업동료 다루기, 효율적인 관리자 되기, 인력의 효율적 활용 같은 주제문으로 구성되어있다. 이것들을 통해 현재 경영에 적용 가능한 모습들을 그려내고 결론에 이르도록 돕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 책의 장점은 각 인물들이 말하고 있는 경영의 방향과 주장이 굉장히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현실에 적용 가능하도록 실제적이라는 것이다. 각 장마다 오늘날의 상황에 맞는 평가와 분석을 제공했다. 그들의 사상의 뿌리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낸 저자의 글 솜씨가 탁월하다.

 

다수의 인물들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인물들이 어떻게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 대처해 나갔는지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로 다른 시대와 환경이 그들에게 어떻게 사상의 뿌리가 되어 경영에 접목되었는지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오래전의 저서나 인물들을 다루며 표기한 본문은 독자들이 지속적으로 봐왔던 문장구조나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이질감 같은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우리가 책의 다양성을 맛보게 된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의 선인들에게서 발견한 소중한 경영의 원리를 통해, 삶에 대한 통찰력을 배우고 발전하는 삶이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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