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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가게
사회연대은행 무지개가게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세찬 바람과 폭풍우를 견딘 대지는 약속의 증표인 무지개를 오늘도 하늘 높이 띄운다. 이렇게 아름다운 무지개가 만질 수 없는 하늘에만 떠있지 않고 우리들에게 내려왔다. 그 무지개는 힘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좌절하며 쓰러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로 다가왔다. 우리는 그 무지개를 끌어안고 희망의 웃음을 지을 수 있다. 그 대지의 숨결을 그대로 느끼고 새로운 희망의 시를 다시 써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 ...
『무지개 가게』<갤리온.2008>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과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사회 연대 은행”은 돈이 없는 이들의 진정한 친구로서 그들의 사회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친구 같은 희망을 주는 무지개 같은 은행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내어 함께 쓰기는 청하는 아름다운 은행이다. 이곳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세우는 20개의 무지개가게 사람들 이야기가 이 책이다.
헤어나기 힘든 생활과 삶의 고난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사회 연대 은행”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가지며 새로운 삶을 다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웃의 이야기이다.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하고 있다. 그들의 새로운 내일은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힘들고 좌절 가운데서도 빛을 발견하고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은 우리들의 어머니, 우리들의 아버지이다. 눈을 돌리면 보이는 곳, 손을 뻗으면 곧 닿을 것 같은 바로 옆에서 억척같은 생활의 기운을 솟아내고 있다. 그들은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조연이 아니라 주인공들이다. 주변의 시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현재의 내가 존재하고 있고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 초라한 존재가 아니라 소중한 존재, 하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만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명이라도 소중하지 않는 존재는 없다. 그들은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소중한 존재이다. 그래서 그들의 삶이 아름다운것이다.
짧은 20편의 단편 하나하나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어렵과 힘든 가운데서도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밤을 새우고 애쓰는 그들을 모습을 보며, 삶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된다. 이것이 그들을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은 그리 넉넉하지 않고 자유롭지 못하지만 이들의 꿈을 향한 소망이 있는 한 무지게 가게 사람들은 머지않아 희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이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서 좋다.
본문 중 백범 김구 선생의 시가 가슴속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눈 오는 벌판을 가로질러 걸어갈 때
발걸음 함부로 하지 말지어다
오늘 내가 남긴 자국은
드디어 뒷사람의 길이 되느니" (22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