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테라피 - 엇갈리는 사랑을 이어주는
도린 클레멘트.문지현 지음, 윤주현 옮김, 사비엔 클레멘트 그림 / 꽃삽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오늘 노란색의 작은 책 한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남녀의 사랑이 물씬 풍겨 나오는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엇갈리는 사랑을 이어주는 『사랑의 테라피』<꽃삽.2008>라는 작은 책이다.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관점과 의식을 다룬 책이다. 책을 통해 남자와 여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나아가 서로 다름에서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며 인정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다.

간결하면서도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 함축적인 글의 배열과 산뜻하면서도 깔끔한 파스텔톤의 일러스트가 잘 어울린다.

 

이 책은 약간은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움”을 노래한 벨기에 책에 남녀의 심리를(질문과 답하는 형식) 덧붙여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리움”은 벨기에 작가 클레멘트와 사비엔 클레멘트가 쓰고 그렸고 후반부의 남녀의 심리를 질문과 답하는 형식으로 써내려간 이는 정신과 의사 문지현이다.

엘리즈와 싸이프리언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하나 하나 소중한 기억들을 채워 넣어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았다. 그들의 사랑은 영원할 줄 알았다. 그러나 모든 이들의 삶이 그러하듯 갈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조그만 갈등은 그들(남녀)을 서로 다른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따라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의 변화를 이해하기 힘들어 진다.

헤어진 후 서로에 대한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두 사람. 싸이프리언의 빈자리를. 너무나 당연히 받아들이던 그와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된다. 자잘한 얘기를 나누면서 흘려보냈던 시간들, 그저 옆에만 있어도 좋았던 그 시간들... 엘리즈는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이제는 예전의 사랑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엇갈리는 우리 사랑을 어떻게 하면 다시 이을 수 있을까?

 

변화를 통해 자신을 깨닫고 다른이를 이해하게 된 엘리즈는 항상 마주치는 주변도 예전과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언제나 옆에 있었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던 일도 그리고 사람들이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일이고 소중한 사람임을 알게 된다.

이 두 사람의 모습은 책안에만 있는 상상의 모습이 아니다. 현재 우리들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리움을 통해 상배방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더 큰 기쁨은 나의 겸손한 모습을 통해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남녀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가치관의 차이를 알게 해주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알게 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상처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실망한 우리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까지 감당할 것으로 보인다.

80여페이지의 얇은 책이지만 읽은 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만든다. 나 그리고 나와 다른 상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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