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 지방
안병수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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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이 살아가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건강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건강할 때는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다.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은 운동과 더불어 먹는 음식이라는 사실 또한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현재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건강을 선물할지 아니면 병을 선물할지는 관심이 별로 없다. 오늘 나의 입맛을 만족시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과자 등 가공 식품에 있는 식품 첨가물의 부작용에 대해 조금 알아가고 있는 지금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유지하고 지키고자 ‘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 지방』<국일미디어.2007>을 선택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몸에 어떤 영향으로 나타나는지 모른 채 섭취하고 있는 것이 바로 트랜스 지방산이 아닌가 싶다. 과연 이것은 무엇이며 내 몸에 어떤 부작용을 야기 시키는가, 그리고 더 나아가 여타의 첨가물과 트랜스 지방산 섭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과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저자는 트랜스 지방산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고약하고 은밀하게 서서히 우리 몸과 마음을 해지는 물질이다.” 또 오랫동안 연구한 학자들은 “침묵하는 살인자”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 물질이 이렇게 까지 무섭다는 것에 오싹해지지 않을 수 없다.

 

트랜스 지방산은 정체를 들어 내지 않으며 눈에 보이지 않고 먹어도 표시가 나지 않는다. 어디서든 늘 조용하고 은밀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경계심을 갖지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먹는다. 이 얼마나 소름 끼치는 말인가.


저자는 우리 건강과 직결된 식생활 전반의 문제인 트랜스 지방산에 대해 내막을 같이 생각해 보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트랜스 지방산이 무엇일까?

지방산에는 포화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 포화 지방산은 분자 형태가 곧은데 반해 불포화 지방산은 이중 결합으로 인해 분자가 굽어 있다. 굽어있는 부위는 늘 불안하고 쉽게 변할 수 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트랜스 지방산이 만들어 진다. 보통 고온으로 가열할 때 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필수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좋은 기름일수록 가급적 가열하지 말아야 한다.

 

트랜스 지방산이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은 어떤 것일까?

이 트랜스 지방산은 어린이 시력은 물론 아토피의 간접적인 원인 물질이고, 불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도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은 심혈관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트랜스 지방산이 해로운 이유는 그것이 인공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전 섭취량이라는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먹으면 먹은 만큼 우리 몸에 해롭기 때문에 무조건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약 100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트랜스 지방산 문제는 2000년대에 들어 비로소 실효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기 시작했다. 2007년 12월부터 주요 가공품에 트랜스 지방산을 표기해야 하는 정부의 식품표시 방침은 트랜스지방산이 0.2그램 미만인 경우 0그램으로 표시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가 트랜스 지방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고 업체는 개선을 통한 트랜스 지방산의 함량을 줄이고자 노력하는데 의의를 두면 좋을 듯싶다.

 

트랜스 지방산을 피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먹는 일이라고 한다. 트랜스 지방산이 가득 든 사료를 먹은 가축이 오염되고 그것을 먹은 우리가 트랜스 지방산에 노출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지속적인 운동을 통한 트랜스 지방산의 체내 반감기를 줄여야 한다. 섬유질, 황산화제, 미네랄의 효능을 이용하여 트랜스 지방산의 유해성을 줄인다. 이 세 가지는 사과, 토마토, 마늘, 버섯, 고구마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 책은 자연 식품의 위대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을 깨닫게 한다. ‘식생활을 자연과 분리시키지 말라’는 경구는 우리가 꼭 새겨 놓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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