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 신전의 그림자
미하엘 파인코퍼 지음, 배수아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이집트하면 생각나는 것이 많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피라미드가 아닌가 싶다. 고대 이집트 왕의 무덤이라는 역사적 사실보다 우리들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 사실은 저 거대한 것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것이다. 이렇듯 이집트는 신비하고 궁금한 나라이다. 그래서 이집트 관련 소재는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거기에다 미스테리한 소재를 덧입힌 소설은 독자를 더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토트 신전의 그림자』<영림 카디널.2007>는 젊은 고고학자 새라 킨케이드를 중심으로 살인사건의 핵심이 되는 이집트의 신 토트의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소설이기에 이러한 요소를 모두 겸비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 미하엘 파인코퍼는 1995년부터 자유기고가, 영화 평론가 그리고 번역가로 활동했다. 또한 여러 필명으로 다양한 형식의 수많은 소설을 썼고 베스트셀러인 『룬의 교단』,『물려받은 검은 깃발』로 유명해졌다. 두 책이 성공을 거두었기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세기말 영국의 수도 런던 화이트 채플에서 몇 명의 매춘부가 잔인하게 살해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들이 숨진 자리에는 고대 이집트의 신인 토트를 상징하는 상형문자가 그려져 있다. 범인은 잔인하게도 숨진자의 장기를 떼어가는 엽기성까지 보인다. 그래서 이집트 연맹이라는 단체와 관련되었다는 결론을 가지고 사건의 해결을 위해 새라 킨케이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들은 범인이 남긴 상형문자를 단서로 토트 신전을 찾아가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그들의 여정은 위험과 위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새라를 돕는 사람들이 살해당하고 자신도 죽음의 위험을 맞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드디어 목적지인 고대 토트신의 신전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일행은 그를 발견하고 경악하게 된다. 그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곳까지 자신이 오게 된 것이 범인의 정교하고 치밀한 계산에 의했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이들이 찾는 것은 세상을 다스릴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라의 불이다. 그것을 얻는게 진짜 목적이다. 그 불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토트의 책인 것이다. 토트의 책이란 고대 두루마리 문서인데 전설에 의하면 고대 세계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열쇠로 얻게 되는 라의 불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힘을 선을 위해서나 악을 위해서나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작가의 상상력의 힘은 대단하다. 꼭 19세기 이집트에 함께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힘이다. 에필로그에서도 밝히고 있듯 작가는 등장인물과 동시대에 호흡하고 있는 듯하다. 공간 묘사 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자연스러운 대사와 주인공의 감정을 정교하게 들어내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거기에다 퍼즐을 끼우듯 사건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소설을 쓰는 일은 모험이나 마찬가지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글을 쓰는 작가 자신도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그럴때 마다 나는 마음속으로 바라게 된다. 빅토리아 시대로 시간을 거슬러 가서 내가 직접 주인공 자신이 되어버리자고 말이다. 글을 쓰는 사이 어느덧 그들은 나와 한 몸이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렸으니까.”(558P-작가의 말).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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