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0~6세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갤리온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도 5살 아들과 한바탕 했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1시간을 울고불고 하길래 엉덩이를 몇 대 때려주었더니 서로가 기분이 아니다. 화가 풀린 지금 돌이켜 보건데 다음과 같은 궁금증이 생긴다. 아이는 왜 고집을 피우는 것일까? 이것에 대한 궁극적인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었일까? 이 책『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갤리온.2007>가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친다.

“우리는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항상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고 다그친다. 따라서 부모가 힘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이의 발달 과정과 마음 상태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아직도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곧 아이라는 존재에 대해 공부하고, 깨닫고, 그것을 바탕으로 부모로 거듭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나이에 맞게 성장을 하듯이 부모도 함께 성장합니다.”라는 저자의 서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기대와 요구만이 아닌 부모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저자(신의진)는 연세대 소아 정신과 교수로서 14년간의 진료 기록과 육아 사이트에 올라온 엄마들의 궁금증을 샅샅히 뒤지고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 책으로 엮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에게 있어 꼭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음은 당연하다.

 들어가며 0~6세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베스트 질문 30가지를 시작으로 1세(0~12개월),  2세(13~24개월), 3~4세(25~48개월), 5~6세(49~72개월) 이렇게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나이에 나타나는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몸과 마음이 분리되지 않고 신체 발달이 곧 심리 발달인 1년차는 무조건 다 퍼주는 전폭적인 사랑을 주여야 한다. 자아라는 개념이 생기는 2년차는 엄마와 다른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실패나 거절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럭비공 같은 3·4년차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여야 하고 되는것과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원칙을 가지고 양육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5~6년차는 감성을 이성적으로 조절할 줄 알고 지능도 발달해서 학습도 가능한 시기이다. 또래 아이들과의 놀이와 부모와의 교감을 통해 보다 다양한 상황을 보고 겪으며 자연스럽게 세상을 배우기 때문에 학습보다는 넓은 세상을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렇듯 각각의 나이에 맞는 특성을 알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모근 궁금증이 풀리고 어떻게 길러야 할지 답이 보인다.

전하는 메시지는 첫번째 부모는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이와 똑같은 기준에 맞추려다보니 아이와 부모 모두 힘들어 지는 것이다. 이러한 조급증을 버리고 기다린다면 소중하고 아름다운 아이로 성장 할 것이다. 두번째는 깊은 애정을 주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존감과 인생의 긍정적 에너지를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부모의 깊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매일 아이와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 땅의 엄마들에게 ‘아 그렇구나, 내 아이가 원하는 것이 이것 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었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처럼 아이를 이해 하고 사랑할 수 있는 책이다.

다음의 말은 이땅의 부모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을 통해 6세까지 자아의 70%가 완성 되는 우리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과 정성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기반을 잘 다졌으면 좋겠다. 그것은 곧 내일이 아닌 아이의 몇십년 뒤에 영향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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