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자신의 속내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약점과 부끄러움을 자신에게조차 보여주기 싫어하기 때문이리라... ... ...
그래서 수필처럼 다른이의 속마음을 볼 수 있는 책을 찾는가 봅니다
그렇습니다 수필의 장점은 솔직한 자기 고백에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감정에 나의 감정을 그대로 이입하여 생각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수필은 쉽게 읽히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가 봅니다

작가의 생의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여성으로서 느낀 사랑의 상처,
그것을 통해 깨닫게 되는 더 큰 사랑과 용서, 삶에 대한 용기 등에 대한
문학적, 인간적 사유를 담은 책이라고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
공지영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인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는
어떨 때는 사랑에 대해, 어떨 때는 자기 연민을 그리고 어떨 때는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의 속 내를 아낌없이 내보이는 작가의 솔직한 고백을 들을 수가 있는 책입니다

이 수필은 독특한 구성을 자랑 합니다 시와 수필의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시와 수필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가 싶을 정도로
책에 잘 녹여내는 작가의 탁월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의 문학적인 토대가 되었던 시와 그 시로 산문을 이끌어내는 형식의 이 책은
작가의 고뇌와 삶에 대한 기쁨 그리고 자기 성찰을 작가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미려한 글씨기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사랑은 상처 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다.
진정한 외로움은 언제나 최선을 다한 후에 찾아온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이렇게 3부로 구성되어진 이 책은 조화와 솔직함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시와 수필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책에 녹아 있을 뿐 아니라
각각 다른 느낌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외로이 있지 않는 시와 수필의 적절한 버무림(?)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가의 책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담고 있는 ‘나의벗, 책을 위하여’(137p)
이 장은 작가의 책에 대한 예찬론을 말하고 있는데
‘만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마음이 와 닿았습니다
그 외에도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 그들에게 나의 사랑이 필요하듯이 내가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해 나 역시 그들의 사랑이 필요합니다.(80p)
- 외로우니까 그리워하고 외로우니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합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입니다(87p)
- 그렇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그러나 당신이 이 사실을 받아들일 때 당신의 생은 놀랍게 변할 것이다(111p)
- 만일 내가 느닷없이 1년만 살게 되었다는 선고를 받는다면, 하는 생각을 요즘은 자주 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나는 진정 무엇이 하고 싶을 까요(178p)

시를 좋아하시는 분이 읽으시면 다른 느낌,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자신을 발견하고 돌아보고 싶으신 분도 작가의 솔직한 고백 속에서 자신을 성찰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공지영씨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오늘 이 책과 함께 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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