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빛의 순간들 - 100개의 대표작으로 만나는 클로드 모네의 모든 것
박송이 지음 / 빅피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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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보다 빛을 사랑한, 빛을 가장 잘 표현 화가 모네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의 그림은 물론이고 그의 삶, 그의 주변 인물들까지 그 모든 것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클로드 모네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것으로, 연대기순으로 5개의 파트로 나눠 모네의 대표작을 소개합니다.

특히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인 저자가 전해주는 이야기 속에서 저자가 얼마나 모네를 사랑하는지 저절로 느껴질 정도여서 좋았습니다.

그림을 보기에 최적화 된 넓은 판형과 수많은 고화질 도판들 자체가 주는 몰입감 자체도 훌륭하여 모네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모네를 전형적인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파리를 떠나 항구도시인 르아브르에 정착한 모네 가족은 아버지가 선박에 식료품을 납품하는 도매업을 하였고 아들이 가업을 이어 받기를 바랬지만 모네는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소년 시절 모네가 그린 캐리커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모네의 작품을 볼 때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캐리커처가 모네가 그림을 시작하게 했던 계기이자 그의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주는 지점이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외젠 부댕과의 일화는 모네가 화가로 가장 유의미하게 완성한 첫 번째 야외 풍경화인 <루엘 풍경>으로 이어집니다.

수면에 비친 하늘과 나무는 물론이고 자연의 신선함이 보는 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은 사실적이면서도 대담한 표현이 압도적입니다.

초기작이기 때문에 당연히 모네 특유의 화풍이라기 보다는 비슷한 시기의 자연주의, 바르비종파의 화풍의 영향이 더 보이기도 합니다.


서른즈음 모네는 보불전쟁 시기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피신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카미유 피사로와 내셔널 갤러리를 자주 방문했고 그곳에서 영국 풍경화가의 대가 터너와 컨스터블의 작품을 통해 빛과 대기를 다루는 방식에 큰 영감을 얻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웨스트민스터 아래의 템스강>은 런던 스모그까지 완벽하게 캔버스에 옮겨내게 됩니다.

프랑스의 밝은 햇살과는 달리 무겁고 칙칙한 런던의 대기를 모네가 이렇게 표현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이 작품에서 대기 중의 스모그는 스컴블링 기법으로 완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마른 물감 위에 붓을 툭툭 치거나 문질러서 색을 중첩시키면서 거친 표면과 입체적인 특징을 선보이는 기법입니다.

빛과 공기를 이렇게 감각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작가는 역시 모네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런던에 머물며 수없이 지켜봤을 템스강 풍경을 모네는 이후 다시 런던을 찾아 테스강을 그린 19점의 연작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 작품들을 이어서 들여다본다면 더 의미있는 감상이 될 것 같습니다.


파리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 가야하는 이유는 바로 <인상, 해돋이> 이 작품 때문입니다.

서른둘에 다시 찾은 르아브르 항구 앞에서 그린 이 작품은 실제로 스토리까지 완벽합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택했던 화가의길이었으나 역설적이게도 하버지의 흔적을 정리하러 간 곳에서 모네는 자신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먼바다의 수평선 위로 태양이 떠 오르기 시작하고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다는 각기 주황색과 푸른색의 강렬한 보색 대비를 보여줍니다.

멈춰있는 그림이지만 마치 태양은 조금씩 떠오르는 느낌을 주고 안개는 서서히 걷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움직이는 자연의 인상을 빠르게 포착하여 지금 이 순간의 빛을 정확하게 짚어내기 위해 정교한 묘사는 생략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인상주의라는 프랑스와 19세기를 대표하는 미술 사조로 이어지게 됩니다.


모네의 야외 인물을 다룬 작품 중 손에 꼽히는 <오른쪽으로 돌아선 양산을 쓴 여인>은 의붓딸인 쉬잔 오슈데가 모델입니다.

모델의 하얀 드레스와 양산에 부디지는 바람의 운동감, 역광을 받아 그림 앞으로 부서지는 색채의 미세한 진동까지 포착해내고 있습니다.

야외 작업물이었으나 완벽한 색채 조화를 위해 작업실에서 상당 부분 수정하여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

즉흥성을 중시하던 추기의 특성을 넘어 치밀하게 계산된 빛과 색의 조형적 완성을 지향한 모습입니다.

인물의 이목구비를 뭉게듯이 그려 마치 배경의 일부인 것처럼 처리한 것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이 작품의 모델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는 이 작품을 더 간절하게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쉬잔 오슈데가의 안타까운 삶이 작품에 애틋함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모네는 이 작품을 40년 가까이 판매하지 않고 소중히 간직했고 세상을 떠나기 전, 국가에 직접 기증했다고 합니다.

조금은 가볍게 이 작품을 접했고 다양한 상품으로 익숙했었을 뿐, 미처 깊이있게 알지 못했던 다양한 내용들을 저자를 통해 들이니 확실히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감정의 깊이가 더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모네의 작품만 보는 것도 아니고 그의 삶만 들여다 보는 것도 아닙니다.

그의 생애를 따라가며 그 속에서 주요 작품을 콕콕 짚어가며 보는 것이라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미처 알지 못했던, 저자가 들려주는 깊이있고 정제된 일화들은 모네의 작품에 메시지를 얹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많은 이들의 모네와 모네의 작품에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네빛의순간들 #100개의대표작으로만나는클로드모네의모든것 #박송이 #빅피시 #교양미술 #클로드모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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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선택 - 인구 절벽 시대, 국적은 어떻게 개인의 무기가 되는가
우원규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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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 선택하지 않는,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가족과 국가입니다.

가족은 기본적으로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지켜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가는 조금 다른 운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의 성장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선택에 따라 국가를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또한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은 더욱 자신과 국가를 하나로 생각하는 사람들보다는 국가와는 다른 운명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 시점에 있기에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충분히 흥미롭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없이 선택하여 읽어 보았습니다.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 붕괴 수준에 도달한 우리나라는 그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상당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구밀도가 너무 높은 우리나라이기에 체감은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미래에도 여전히 사회를 지탱해야 할 생산연령의 최소한의 수치를 확보되어야 합니다.

저자는 이 시점에서 출산율을 높여 인구 자체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이런 인구 공학적 환경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과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3세계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본국을 떠나 이동하는 현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깊이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는 이처럼 일자리를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나는 현상을 국가선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인구 이동과 관련한 패러다임과 접근법 자체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관점이기에 우리 공동체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우리나라의 외국인 취업자는 약 11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를 넘습니다.

특히 건설 현장 같은 곳의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20% 수준에 근접합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에는 노인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생산연령 자체가 줄어든 까닭이 큽니다.

보통 국가는 통계와 재정 전망을 통해 일반 국민들보다 훨씬 먼저 인구 구조의 위기를 감지합니다.

저자는 노인 인구가 30%를 넘는 구간을 정책 설계의 마지막 마지노선으로 여깁니다.

개인의 선택 영역에 접어들어 극도로 낮아진 출산율을 드라마틱하게 높일 수 없다는 점과 고령 근로자의 은퇴 연령을 높이거나 경력 단절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으로는 이를 커버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노인 인구가 30% 구간으로 진입하는 여러 나라들의 상황을 체크하여, 다른 나라들보다 한발 앞서 제도를 정비하고 정착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하여 국가선택 시대의 선두 그룹을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 내용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다른 나라들의 현재를 들여다보는 부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껴집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를 수용한 나라 중 하나인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점 폐허로 변한 국토의 재건 시점부터 들여다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으로부터의 막대한 경제적 지원도 무시할 수 없었지만 고도 성장으로 인한 폭발적인 노동력 수요 창출은 적극적으로 외부로부터의 노동력을 수혈하게 됩니다.

과거 독일에 우리나라에서도 광부와 간호사들이 많이 파견되었다는 점을 상기시켜보면 좋을 것입니다.

독일 주류 사회와 이민자들 사이의 종교, 가족 구성, 교육 방식 등의 차이는 병존하지만 섞이지 않는 평행사회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민자로 인한 갈등은 이주 1세대보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2, 3세대에서 더욱 결렬하게 표출되었습니다.

이들은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육과 고용 면에서 주류 사회와 격자츨 보이며 계층 상승의 사회적 이동성 또한 극도로 제한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이에 따른 깊은 피해의식과 집단적 분노는 각종 폭력 사건과 강력 범죄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가 됩니다.

이후 독일은 국민 정서를 반영하여 이민, 난민 정책 방향을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독일 이외의 프랑스, 영국, 캐나다의 사례들도 우리에게 좋은 사례의 표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 선택의 시대에 개인으로부터 선택을 받는 국가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 수준과 임금이 높다.

치안이 우수하고 법과 제도가 언정되어 있다.

교육, 의로, 복지 혜택이 강하다.

노동력 부족으로 외국인에게 열려 있다. 

다양성을 용인한다.

개인에게 선택의 기회가 있다.

강한 국가 브랜드와 신뢰도를 갖추고 있다.

이 부분의 내용들은 우리가 국가 선택의 상위 클래스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조목조목 정리해 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복수국적의 허용 여부에 대한 논의 또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 압력을 고려해 충분히 사회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결국 우리나라, 우리나라 국민들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나라들과 비교해보기도 하고, 남북분단이라는 우리 고유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생존 전략을 모색해 보기도 합니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나 통일에 대한 논의는 독일의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도 미리 충분히 준비해놔야 함이 분명합니다.

불가피한 이민 국가로 나아감에 있어 선별 이민과 그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지속 가능한 핵심 전략을 도출해 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으로 살아남기 위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미래의 국가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변화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할 준비를 반드시 해야할 것입니다.




#국가선택 #인구절벽시대 #국적은어떻게개인의무기가되는가 #우원규 #미래의창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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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리스 피플 - 책임, 공감, 원칙이 사라진 거대 플랫폼 기업의 세계
세라 윈윌리엄스 지음 / 디플롯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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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거대 기업과 해당 CEO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항상 흥미로움과 의미가 모두 있습니다.

이 책 또한 세계적인 기업 메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관련된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새로운 커뮤니티 공동체를 형성한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의 실체를 밝히려는 저자의 용기를 응원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저자는 뉴질랜드 출신 변호사로 페이스북에 2011년에 입사하였습니다.

마크 저커버그와 최고경영진의 측근으로 공공정책을 담당하는 이사로 재직했으며 실적 부진을 이유로 2017년에 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해고된 진짜 이유는 자신의 상사인 조엘 캐플런을 성희롱으로 신고한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고 주장합니다.

참고로 조엘 캐플런은 전 미국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 출신으로 페이스북 글로벌 부문 사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2025년에는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에 출석하여 메타와 중국과의 관계, 사용자 정보 보호 문제, 보복과 입막음 시도 등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법적 조치로 인해 저자는 이 책에 대한 언급과 홍보가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초강대국 미국, 그리고 그 바탕에서 성장한 페이스북에서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노동 착취, 직장 내 괴롭힘, 성추행, 플랫폼을 이용한 선거 개입, 청소년 대상 알고리즘 조작, 반복되는 외교 결례 등을 낱낱이 풀어내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의 실체는 허상이었던 것인지, 과연 그들의 도덕적 비열함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합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의외로 두꺼운 책이라 과연 무슨 내용을 이렇게 많이 집어 넣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물리적인 분량을 전혀 의식하지 못할만큼 빠르게 읽히는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었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한 직장인이 직장 생활을 하며 겪을 수 있는 가벼운 흥미로운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그 속에서 분노, 짜증, 놀람은 물론이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하나의 책으로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과연 지금껏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은 무엇이었는지, 내가 얼마나 한쪽으로만 치우친 정보 속에서 확증편향적 사고를 하고 있었는지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저자가 단순한 한 기업이나 기업가를 망신주기 위해, 실체를 폭로하기 위함이 아니라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는 것이 느껴지는 지점들이 있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IT 기업들이 직원들이 복리후생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바깥에서 보면 뭔가 번지르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

페이스북 또한 직원들에게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업무 강도와 압박이 있습니다.

일과 자신의 삶의 밸런스를 중요시 하는 서양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 자체를 미덕이라 강요하며 들려주는 저자의 일화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나라가 지금껏 쌓아온 높은 노동 강도와 노동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 때문에 이런 내용에 약간 무덤한 것도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일화는 경악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들여다본 지점은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가 위기 상황에서 그것을 모면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식과 방법에 있어 도덕적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 가짜뉴스와 정치공작으로 이어졌고 이는 결국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에 대한 이야기는 해직되는 시점인 2017년까지로 제한되어 있기에 지금의 메타와 마크 저커버그는 어떤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메타는 물론이고 여러 빅테크 기업들의 망각해버린 책임, 공감, 원칙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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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격차 노사혁명 - JM 협약과 PSI·IPS로 설계하는 AI 시대 노사 전략
박정일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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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 뉴스로 세상이 도배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일반 시민들의 시선에도 다양한 관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AI와 피지컬 AI의 등장은 노동과 기업의 미래를 새롭게 들여다보게 하고, 그 관계 역시 새로운 구조로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이 책은 노사 갈등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여 갈등을 넘어 새로운 구조로 나아가야 하는 노사에 대해 의미있는 통찰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저자는 삼성은 결코 단순한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와 곧 직결되는 거대한 시스템으로 봅니다.

그렇기에 삼성이 흔들리면 가볍게 기업 하나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흔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삼성이 노조 문제로 인해 심각한 균열을 보여주는 것을 목도하였습니다.

저자는 지금의 이런 노조 문제를 단순히 성과급 분쟁이나 처우 개선과 같은 과거의 노사 갈등 프레임만으로 바라보지 않고 구조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특히 AI의 등장으로 인해 노동의 의미 자체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기에 노사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삼성은 갈등을 관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바꿔 결국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골든타임을 잡아야 합니다.

그에 따른 실행 플랜과 미래 전략까지 이 책은 꼼꼼히 짚어 줍니다.


기존 노사 관계는 현재와 같은 초경쟁 환경에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내부 요소에서 외부 요소로 범위를 확장하는 JM 협약이 필요합니다.

JM 협약은 공동 위기 인식 단계, 공동 목표 설정 단계, 공동 실행 구조 단계로 이어집니다.

이 요소들이 결합될 때 JM 협약은 하나의 실질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 협약은 내부에서 누가 더 많이 가져갈 것인가를 두고 싸우는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구조로 전환하게 됩니다.

이 변화는 조직 전체의 방향성을 바꾸는 효과를 지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처럼 속도가 중요한 분야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더불어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조직의 결속력도 강화되고 신뢰가 쌓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됩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PSI는 성과 연대 지수입니다.

이는 단순한 성과 평가 지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성과를 구성원 개개인의 기여와 연결시키고 그 결과를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구조적 기준입니다.

PSI의 핵심은 조직성과, 팀 성과, 개인 기여도로 구성되며 PSI는 단기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도 함께 고려하게 합니다.

그렇기 PSI는 단순한 평가 도구가 아니라 행동을 유도하는 시스템입니다.

IPS 구조는 AI 기반 이익 공유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성과급 제대롤 넘어 기업이 창출한 이익을 어떻게 공정하게 나누고 그 과정에서 조직 전체의행동을 어떻게 정렬할 것인가에 대한 구조적 해법입니다.

요컨대 PSI가 성과를 측정하고 연결하는 기준이라면 IPS는 그 성과를 실제 보상으로 전환하는 실행 시스템입니다.

IPS는 이익의 정의, 이익의 분해, 기여도의 매핑, 보상의 실행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IPS의 가장 큰 특징은 투명성과 자동화입니다.

그렇기에 그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AI의 등장으로 노동 시장의 구조 자체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노동은 반복과 숙련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이는 이제 AI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특히 AI 활용도가 높아 이런 변화속 중요한 질문들을 해보게끔 합니다.

앞서 언급한 PSI와 IPS 시세틈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해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JM 협약은 노동의 미래를 공동의 문제로 전환해 변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노동의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교육, 직무의 전환, 최소한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장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것들이 제대로 작동될 때 노동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구조를 설계하느냐에 따라 노동은 위기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록에는 AI 시대 노사 상생 해법 설계도가 있습니다.

이 책 속 알토란 같은 내용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것으로 전체 내용을 다시 되새기며 마무리하게끔 해줍니다.


AI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 앞에 선 노사 모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삼성초격차노사혁명 #JM협약과PSIIPS로설계하는AI시대노사전략 #박정일 #힘찬북스 #조직관리 #노사구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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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페이허이스 지음, 미리내공방 옮김 / 정민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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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모든 철학자들의 사상이 의미가 있겠지만 니체만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칼날같은 조언과 메시지를 남겨주는 철학자는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세상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며, 삶의 의지를 운명론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니체의 철학을 정리한 이 책과 함께 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기 위해 마음을 열고 즐겁게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니체의 책은 책마다 조금의 편차는 있지만 온전히 한 권을 다 읽기에는 벅찬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처럼 그의 대표적인 생각들을 정리해놓은 책은 니체에 조금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니체와 친근진 뒤에 니체를 더 알아가고 싶은 분들은 니체의 책들을 탐독하는 좋은 기회의 출발점으로 여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나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함께해줄 사람이 있는가.

가족은 물론이고 이성이나 친구조차 어떤 순간에서는 나와는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그 어떤 순간이나 상황에서 늘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바로 내 자신이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이 곧 나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기본이 됩니다.

니체는 자신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했고 또 그런 자신을 가장 사랑한 철학자라 생각합니다.

니체 또한 멋지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바로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니 이를 마음 깊이 새겨두면 좋을 것입니다.


여기서 니체가 말하는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감이나 자기 긍정은 단순히 나는 소중히 여기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니체는 인간의 정신 발달 단계를 낙타, 사자, 아이에 비유했습니다.

남이 지워준 의무의 짐을 지고 사막을 걷는 낙타는 결코 멋진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자신을 존중한다는 것은 타인이 정해준 규칙이나 사회의 잣대를 과감히 벗어던져내야 합니다.

사자가 되는 첫걸음은 내 가치를 남의 평가에 맡기지 않겠다는 선언에서 시작됩니다.

나아가 니체의 유명한 철학적 메시지 아모르 파티를 떠올려 봅니다.

진정으로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은 자신의 빛나는 부분뿐만 아니라 어둠, 상처, 과거의 실패까지도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완벽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안하고 모자라며 상처 투성이라도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운명마저 내 것으로 껴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만의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결국 니체가 말한 자기 존중은 세상이 만들어 낸 나를 벗겨내고 가장 나다운 날 것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라는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일 것입니다.

남들과 똑같아지려고 애쓰지 말고 오롯이 나로 존재하는 것이야 말로 니체가 말하는 가장 멋진 삶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수히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을 주는 인상적인 니체의 문장 중에는 두려움에 관한 것 또한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두려움은 외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내면에서 커지는 감정이다.' 와 같은 문장을 적어 둡니다.

니체는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외부의 상황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의 매커니즘 속에 있다고 얘기합니다.

외부의 객관적 사실을 무시무시한 괴물로 만들어내는 것은 곧 내 안에서 만들어낸 상상력일 것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보다는 스스로 키워낸 내 안의 괴물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외부에서 그 두려움의 문제를 찾는다면 우리는 무기력한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지만,

나의 내면에서 내 삶의 주도권을 쥐고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초인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니체의 메시지도 함께 떠올려 보게 됩니다.

여기에 덧붙여 저자의 일화 속에서 사회적 두려움의 경우에는 사람들과의 상확용에 의해 익숙해지는 순간 두려움이 자연스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이야기 속에 니체의 주요 메시지를 짧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더 깊이있게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며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것이야 말로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니체의 의미있는 문장들을 통해 다시 한번 제가 좋아하는 니체를 마음으로 되짚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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