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리스 피플 - 책임, 공감, 원칙이 사라진 거대 플랫폼 기업의 세계
세라 윈윌리엄스 지음 / 디플롯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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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거대 기업과 해당 CEO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항상 흥미로움과 의미가 모두 있습니다.

이 책 또한 세계적인 기업 메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관련된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새로운 커뮤니티 공동체를 형성한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의 실체를 밝히려는 저자의 용기를 응원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저자는 뉴질랜드 출신 변호사로 페이스북에 2011년에 입사하였습니다.

마크 저커버그와 최고경영진의 측근으로 공공정책을 담당하는 이사로 재직했으며 실적 부진을 이유로 2017년에 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해고된 진짜 이유는 자신의 상사인 조엘 캐플런을 성희롱으로 신고한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고 주장합니다.

참고로 조엘 캐플런은 전 미국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 출신으로 페이스북 글로벌 부문 사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2025년에는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에 출석하여 메타와 중국과의 관계, 사용자 정보 보호 문제, 보복과 입막음 시도 등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법적 조치로 인해 저자는 이 책에 대한 언급과 홍보가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초강대국 미국, 그리고 그 바탕에서 성장한 페이스북에서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노동 착취, 직장 내 괴롭힘, 성추행, 플랫폼을 이용한 선거 개입, 청소년 대상 알고리즘 조작, 반복되는 외교 결례 등을 낱낱이 풀어내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의 실체는 허상이었던 것인지, 과연 그들의 도덕적 비열함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합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의외로 두꺼운 책이라 과연 무슨 내용을 이렇게 많이 집어 넣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물리적인 분량을 전혀 의식하지 못할만큼 빠르게 읽히는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었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한 직장인이 직장 생활을 하며 겪을 수 있는 가벼운 흥미로운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그 속에서 분노, 짜증, 놀람은 물론이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하나의 책으로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과연 지금껏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은 무엇이었는지, 내가 얼마나 한쪽으로만 치우친 정보 속에서 확증편향적 사고를 하고 있었는지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저자가 단순한 한 기업이나 기업가를 망신주기 위해, 실체를 폭로하기 위함이 아니라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는 것이 느껴지는 지점들이 있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IT 기업들이 직원들이 복리후생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바깥에서 보면 뭔가 번지르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

페이스북 또한 직원들에게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업무 강도와 압박이 있습니다.

일과 자신의 삶의 밸런스를 중요시 하는 서양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 자체를 미덕이라 강요하며 들려주는 저자의 일화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나라가 지금껏 쌓아온 높은 노동 강도와 노동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 때문에 이런 내용에 약간 무덤한 것도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일화는 경악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들여다본 지점은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가 위기 상황에서 그것을 모면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식과 방법에 있어 도덕적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 가짜뉴스와 정치공작으로 이어졌고 이는 결국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에 대한 이야기는 해직되는 시점인 2017년까지로 제한되어 있기에 지금의 메타와 마크 저커버그는 어떤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메타는 물론이고 여러 빅테크 기업들의 망각해버린 책임, 공감, 원칙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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