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하는 미중 패권 전쟁과 대분열의 시대 - 누가 새로운 승자가 될 것인가
닐 시어링 지음, 임경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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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세계적 권위자, 전문가가 들려주는 현재의 경제 상황과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이 책 역시 닐 시어링이라는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거시경제 전문가 중 한명의 눈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들여다보게 합니다.

그의 날카로운 분석과 합리적인 추론을 기대하며 의미있게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기존의 경제 질서와 개념을 붕괴시키는 현재의 세계 경제 상황은 우리에게 불확실성이 주는 공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자본과 무역은 효율의 극대성을 좇으며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동력축을 중심으로 두 개의 기어 장치로 쪼개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제 질서로의 개편은 각 나라에게 각자도생을 강조하는 듯하지만,

세계 교역량이 여전히 최고치를 찍고 있다는 점은 그럼에도 여전한 교류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곧 미중 초강대국들이 벌이는 패권전쟁에서 양대 세력으로 세계가 갈라지고 그 속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형국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세계적 분열이 어디서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부터 추적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WTO 가입과 세게화 약속이 어떻게 미국에 불안을 초래했는지 분석하고,

트럼프 이전부터 존재한 미중 갈등의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더불어 트럼프 이후에도 오래 이어질 이 구조적 단층을 냉정하게 분석합니다.

특히 우리의 경우 미중 두 나라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지정학적, 경제적, 안보적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더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중 갈등의 발단은 경제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머지 않아 추월할 것이라는 의견과 그럼에도 강력한 달러의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이 패권을 유지할 것이라는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그 어떤 의견에 치중하더라도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변동성과 분열의 가속화는 불가피합니다.

중국에서 철수한 공장이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리쇼어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세계 무역은 완전히 마비되는 대신 대체 공급망을 찾아 내게 됩니다.

달러를 기반으로 너무나 굳게 형성된 세계 경제 질서 또한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정치적 균열이 있음에도 기득권 시스템 자체가 얼마나 강한 힘이 있는지를 달러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막대한 해외 자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난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겉보기에는 중국이 약 10조 달러에 달하는 해외 자산을 축적했으니 국제 금융에 상당한 입금을 행사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대외자산 대부분이 미국 달러로 표시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대외 금융자산의 50% 이상, 국내 외환보유고의 60% 정도가 달러라는 점은 중국의 최대 약점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중국의 자산을 제재하거나 몰수할 권한을 갖게 된다는 점 자체가 중국에게는 심각한 위기 요인인 것입니다.

러시아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함으로써 미국의 제재 위협을 완화하려 했으나,

유럽과 미국의 강력한 공동전선은 이러한 러시아의 노력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이를 본 중국은 깨달은 교휴훈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미중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을 경우, 중국은 미국과 미국의 주요 동맹국 통화로 보유한 모든 자산이 언제든 압류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후 미중 분열로 예상되는 경제적 결과를 들여다 본 것을 바탕으로 양 블록의 성장과 번영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분열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고 그 단층선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지만, 분열의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더욱 광범위한 고립주의로 회귀하거나 두 블록 간에 아예 군사 충돌이 발생한느 등 더 극단적인 형태로 나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에 경제 성장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인데, 이 책에서는 이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그 외에도 중국이 방향을 바꿔 개혁을 진행할지, 분열이 민감한 영역에만 국한될지, 미국이 리더의 자리를 계속 유지해 서방국가들을 결집해낼지까지 짚어본다는 것에 이 책의 가치가 느껴졌습니다.


초세계화 시대는 막을 내렸고 미중 분열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입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는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세계 분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데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격동하는미중패권전쟁과대분열의시대 #누가새로운승자가될것인가 #닐시어링 #임경은 #21세기북스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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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에스킹 - AI가 대체할 수 없는 리더의 결정적 능력
정소영.정우성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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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우리와 가까워지며 우리에게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수많은 해답을 빠르게 제시하는 인공지능 앞에서 리더들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빠르게 정보를 찾고 분석하여 해답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복잡한 상황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문제의 본질을 짚어내 질문을 하는 힘은 여전히 인간지능의 영역입니다.

특히 조직의 미래를 손에 쥐고 있는 리더에게는 그 힘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대에 필요한 질문하는 리더십에 대해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시작부터 명확한 메시지를 제시합니다.

인공지능이 우리 인간과 협업하는 시대를 너머,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에게 지시하고 자기들끼지 협업하고 검증하는 구조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첫 번째 질문의 방향을 설계하는 사람, 그것은 여전히 리더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의 사회 지배력, 비즈니스 환경 지배력이 강화될수록 리더십의 본질은 더 선명해집니다.

더 좋은 질문을 더 먼저 던지는 것.

인공지능 시대에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가장 본질적이고, 강력한 힘인 것입니다.


특히 저자는 과거, 어쩌면 현재까지도 여전한 평가 기준으로 유능한 리더일수록 인공지능이 도래하며 더 많은 불안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바로 인공지능의 등장이고, 리더십의 기반이 통째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빠르게 결정하고 지시하고 답을 내는 것이 리더의 능력이었으나,

이제는 그것들을 대체하는 유능한 인공지능이 등장해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전 세계 기업의 88%가 인공지능을 도입했지만 실제 의미있는 성과를 낸 기업은 1%에 불과하다는 맥킨지의 보고서입니다.

단순히 인공지능을 쓰는 것과, 그것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의 차이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요.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 또한 질문, 에스킹입니다.

그렇기에 인공지능 시대에 리더가 해야 할 일은 인공지능보다 더 빠른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대답하기 전에 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더 좋은 질문이란 많은 분석이 아니라 본질을 꿰뚫는 질문, 정해진 방향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질문을 의미합니다.


리더가 주도하는 회의, 면담, 피드백은 조직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활동입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리더가 조직을 움직이는 질문은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의에서 팀원들을 말하게끔 말들기 위해서, 솔직한 답을 구해 결정을 내가 위해서는 회의 전에 AI를 활용하는게 의미 있습니다.

단순히 좋은 회의 질문을 만들어달라는 질문보다는 팀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질문을 요청해야 합니다.

1:1 면담은 두 사람 모두에게 쉽지 않은 자리이지만 특히 리더에게는 더욱 어렵습니다.

리더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거나 팀원이 닫혀 있다고 느껴질 수 있어 피드백을 주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그의 업무 역할과 최근 상황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판단이나 평가는 배제한, 팀원 스스로가 개선점을 발견하게 만드는 코칭 방식으로 질문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리더가 피드백을 줄 때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마치 평가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피드백을 질문으로 바꾸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는 대화의 시작이 곧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리더는 답을 내 놓은 사람, 명확한 판단으로 흔들림 없이 방향을 제시하고 지시하는 사람으로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리더는 팀원들의 생각을 멈춰버리게 할 수 있습니다.

리더가 항상 답을 가지고 있으면 굳이 팀원들이 답을 찾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리더의 답이 빠르고 명쾌할 수록 팀원들의 사고가 느려지는 역설적인 결과인 것입니다.

리더가 답을 내려놓고 질문하는 것은 어렵지만 용기있는 리더십입니다.

자칫 답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무책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도 있지만 이는 팀원을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더울어 팀원의 답에 대한 피드백을 줄 때 리더의 가치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리더는 질문, 에스킹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나, 사고 과정을 되짚어 보는 질문을 통해 팀원의 역량을 극대화 시켜낼 수 있습니다.

코칭형 리더십이 지시형 대비 평균 47% 구성원의 역량 발휘도를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그것을 반증합니다.


이렇듯 이 책은 인공지능의 도입에 따라 리더에게 요구되는 질문, 에스킹의 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질문의 구조와 사고방식을 알아봅니다.

특히 실제 인공지능을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사용하며,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에 대한 코칭이 명확하게 제시됩니다.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리더십에서 질문, 에스킹의 중요성과 본질, 프로세스를 한꺼번에 들여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리더의에스킹 #AI가대체할수없는리더의결정적능력 #정소영 #정우성 #나비의활주로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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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은강 지음 / 북오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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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차 소대장, 코브라 공격헬기 조종사, 휘문고등학교 화학 교사, EBS 강사, 대치동 1타 강사, 그리고 연극 배우까지.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거쳤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저자가 생각하고 느낀 점들을 들어보는 것이 유의미할 것이라 생각하여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명쾌합니다.

"그래서 너는 지금 행복하니?"

누구에게나 한 번뿐인 인생,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 남은 인생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저자는 그토록 도전과 노력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이라는 질문이 이어지게 됩니다.

사회의 기준과 남들의 시선에 맞춰 나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체크할 뿐,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나 자신을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남기게 됩니다.

단순히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위해, 나만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화학을 가르친 저자의 특성이 반영된 관련 글들은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삶을 화학으로 풀어내는 방식 자체가 신선하기도 했고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화학이라는 것이 하나의 물질이 다른 물질로 끊임없이 변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이는 우리 삶과 인생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숙명이 고스란히 화학으로 연계될 수 있고,

무엇보다 자기를 되돌아보는데 그런 화학적 기본 생각들은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르샤틀리에의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화학 반응을 이해하는데 기본이 되는 중요 개념입니다.

정반응과 역반응이 모두 가능한 가역 반응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양쪽의 반응 속도가 같아져 겉보기에는 아무 변화가 없는 화학 평형 상대에 도달하게 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평형 상태에 있는 물질에 외부적인 변화를 가하면 이 평형이 깨지면서 변화를 줄이는 방향으로 반응이 진행되어 곧 새로운 평행에 도달하게 됩니다.

자연계에서는 이렇게 어떤 변화가 닥치면 그 변화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 인간 또한 고난과 난관에 부집히면 자연스레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실패를 맛본 순간에는 세상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듯한 절망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설령 모든 것이 무너지고 전부를 잃은 것 같아도,

우리 역시 자연계에 속한 생명체이자 물질입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또 자기만의 인생을 씩씩하게 살아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아직 오지도 않은 제대로 겪어보지도 못한 실패를 마냥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르샤틀리에의 원리가 우리 삶에도 적용된다는 믿음으로 기꺼이 도전해야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수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가장 큰 정신적 질병 중 하나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실패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입니다.

시작하기도 전에 좌절을 계산하고, 조금이라도 평형이 깨질 것 같으면 아예 도전조차 포기해 버리기도 합니다.

기존의 질서, 현재의 편안함에 안주하며 자신을 가두고 움직이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안전한 삶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히 고정되어 아무런 자극도 받지 않는 것은 열역학적으로 죽은 상태나 다름 없습니다.

삶이 생명력을 가지려면 끊임없이 외부와의 교류가 일어나야 하고, 그 과정에서 균형이 흔들리고 다시 잡히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결국 어떻게든 자기만의 인생을 씩씩하게 살아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아직 오지도 않은 제대로 겪어보지도 못한 실패를 마냥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저자의 이 메시지는 맹목적인 용기를 부추기는 것이 아닙니다.

도전이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내 안의 르샤틀리에 원리가 작동하여 나를 반드시 다시 일으켜 세울 것임을 믿고 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과정 그 자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1타 강사 출신이라는 것이 잘 느껴집니다.

깔끔하고 쉽게 술술 읽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 자체가 바로 그것입니다.

잘 다듬어진 문장과 함께 그 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강력한 삶에 대한 메시지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아직되고싶은사람이있다 #이은강 #북오션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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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신뢰 - 나를 잃지 않는 태도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이현 옮김 / 클로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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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를 구성하고 그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에, 남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에머슨은 그런 우리들에게 내면의 목소리에 보다 집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특히 이 책은 에머슨의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작품이기에 그의 철학적 메세지를 명확하고 집약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자기 신뢰>라는 의미로 번역 출간됩니다.

원제는 Self-Reliance 입니다.

원제의 구성을 살펴보면 자신읠 뜻하는 Self 라는 단어에 믿고 의지한다는 단어인 Rely의 기본형에 명사형 접미사인 ~ance가 붙은 꼴입니다.

이를 단어 그대로 직역하면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의지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줄여서는 자기 의존이나 자기 의지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데,

왜 자기 신뢰라고 번역되었을지 잠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의존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약간 수동적이거나 부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에머슨은 자신의 판단과 직관, 내면의 신성함을 믿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더불어 의지의 대상이 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기 위해 신뢰라는 단어를 택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슷한 의미로는 자립, 자주성, 주체성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텐데,

이런 의미를 다 포괄하여 단순한 물리적 자립을 넘어 세상의 기준이나 기존 관습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 내부의 양심과 목소리를 신뢰하여 삶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남들의 성공 방식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밤에 잠들 때까지 손끝 하나로 타인의 삶을 훔쳐보며,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남들에 비해 뒤처진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비교하게 됩니다.

자신감을 가지라는 세상의 당부는 넘쳐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신감조차 남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스펙이나 성과가 있을 때만 허락되는 시한부 감정에 불과하게 되버렸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근원은 어쩌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 삶의 주도권을 외부에 온전히 넘겨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원하는 프레임에 맞춰 자신을 집어 넣는 일에 익숙해진 나머지 정작 자신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린 것입니다.

에머슨은 그 어두운 방 안에서 스스로 촛불을 켜라고 말합니다.

외부에서 구원을 찾으려는 기도는 초라할 뿐입니다.

진정한 힘은 홀로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의 내용은 결코 사회를 부정하거나 타인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다른 사람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여깁니다.

자신의 기준이 없는 사람은 결국 타인의 인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고,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반대로 자기 안에 중심이 선 사람은 굳이 남을 설득하려 애쓰지 않아도 자신의 삶 자체로 신뢰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에머슨이 말하는 자유의 진짜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덮으며 제 자신에게 한번 더 묻게 됩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기준으로 살고 있는가.

이 책을 통한 이런 깨달음이 많은 분들에게 전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자기신뢰 #나를잃지않는태도 #랄프왈도에머슨 #이현 #클로츠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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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새기는 철학 필사
강준우 편저 / 북카라반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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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필사책을 접하곤 하는데 유독 애정이 가는 장르는 역사 철학 필사입니다.

왜냐하면 철학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그것을 한 번 읽는 것과 두 번 읽는 것,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곱씹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문장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도 오래 담아 두고 싶은,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보고 싶은 철학 문장과 구절들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기에 지식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특히 이 책은 읽기 어렵고 난해한 철학의 원문이나 이론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발견해 낸 주옥같은 문장과 구절을 현대적 의미로 의역하고 해석해 낸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철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묵직함과 허들은 잠시 내려놓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읽고 필사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생각하는 시간과 더불어 한 뼘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유도합니다.


프란츠 카프카가 고독에 대해 남긴 구절을 살펴 보겠습니다.

- 완전히 고요하게 홀로 있어라.

- 그러면 세계는 스스로 너에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카프카는 고독을 기다림의 상태로 보았습니다.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을 때 오히려 드러나는 시선이라고 본 것입니다.

고독을 수동적인 시간이 아닌 깊은 인식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 압박에서 벗어나 지금 이 자리에서도 충분히 세계와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너무 멀리 있어서가 아니라,

너무 가까워서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내용이 보다 저에게 깊이있게 다가왔던 이유는 카프카의 삶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카프카의 삶은 분열의 연속이었습니다.

낮에는 노동자들의 재해보험을 담당하는 일을 하며 서류들 속 숫자와 비극에 치이면서 생활했고,

밤에는 혼자 골방에서 글을 썼습니다.

더불어 폭압적이었던 아버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 또한 고려해봐야 할 것입니다.

카프카가 <변신>에서 보여준 불안과 고립을 넘어 그가 가지고 있었던 실존주의에 대한 정확한 지점을 짚어볼 수 있는 구절인 것 같습니다.

카프카는 고독을 통해 찬란한 예술을 만들어 낸 작가입니다.

그가 남긴 이 구절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지독한 고독 속에서 마주하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순간 우리는 셰계와 진정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카프카는 그토록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예언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칼릴 지브란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시인이자 철학자입니다.

그가 사랑에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남긴 구절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 서로 사랑하라.

- 그러나 사랑을 속박의 사슬로 만들지는 말라.

- 비록 같은 음악으로 떨리더라도,

- 류트의 줄들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지브란은 사랑하는 관계 속 거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느 것입니다.

사랑이 지나쳐 소유가 되면 오히려 서로에게 독이 될 수 있는 것을 우리는 흔히 보게 됩니다.

사랑에 대한 소유와 집착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지브란의 경고는 명확합니다.

낭만주의자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둘이 하나가 되는 사랑이 아닌 각자 고유한 존재와 범위를 인정하는 사랑인 것입니다.

이 내용은 앞서 언급했던 카프카의 생애를 다시 떠올려 보게 합니다.

카프카는 인생에서 여러 여인들이 지나갔지만 결코 결혼이라는 사슬에 묶인 적은 없습니다.

카프카는 한 여인과의 완벽하게 하나되는 것은 자신의 존재 기반인 문학이 무너지는 지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만 지브란의 말처럼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 여인까지 모두 온전히 지켜내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런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제 자신을 되돌아봐도,

저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상대에게 의존하거나 집착하는 사랑이나 관계는 결국 집착으로 이어지고 모두를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지브란의 말처럼 사랑에 있어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구절 속에서 의미를 발견해 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단순히 이 책을 읽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사와 더불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이 책을 훨씬 더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조금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구절 속에서 삶의 의미를 탐구해보는 유의미한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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