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아이에게는 바람도 다르게 분다 - 타고난 민감성이 아이의 성장을 바꾸는 방식
제이 벨스키 지음, 정미나 옮김 / 북인어박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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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나름의 귀한 돌봄 과정을 거쳐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 최상의 방법으로 아이를 양육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기존에 가져왔던 생각들과 조금은 다른 결로 진화발달심리학적 연구를 다루고 있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흥미가 유익함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아이가 산만하면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여겼고, 감정 기복이 심하면 예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반대로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견뎌내고 버티는 아이를 보면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그것이 마치 이상적인 성장 모델인 것처럼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세계직인 진화발달심리학자인 저자는 아이의 행동을 결과로만 평가하지 않고, 우리가 가진 이런 믿음에 질문을 던집니다.

왜 이런 발달이 일어났는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아이는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이며, 우리가 문제라고 부르는 특성조차 생존을 위해 선택된 전략일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특히 인간 발달을 병리학이 아니라 진화의 관점에서 해석한다는 점은 이 책의 흥미로운 지점이자 의미있는 지점이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백지장 같아서 좋은 환경만 주어지면 완벽하게 완성될 것이라는 순진한 가정 아래,

그 길을 넘어선 반응들은 모조리 병리와 결함의 언어로 해석해 왔습니다.

그러나 자연선택은 도덕 교과서가 아닙니다.

진화의 눈에 중요한 것은 정해진 규격의 정상성이 아니라, 주어진 가혹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밀어 넣는 적응일 것입니다.

생물학적 중력이라는 비유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비행기를 만들면서 중력을 무시할 수 없듯, 인간을 이해하면서 진화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은 머리를 한 대 맞는 기분을 줄 정도로 직관적이고 명쾌한 해답을 주는 듯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차등 감수성 개념은 우리가 그토록 믿어왔던 회복탄력성의 신화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는 어려움 앞에서 상처받지 않고 버텨낸 아이를 강하다고 믿지만, 저자는 오히려 쉽게 흔들리는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는 가장 크게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아주 작은 바람에도 크게 흔들리고 깊게 베이는 예민한 아이들은 나쁜 환경에서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만 반대로 따뜻하고 지지적인 기후를 만나면 누구보다 크게 성장할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민함을 단순히 취약성으로 볼 것이 아니라 환경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체화하는 고감도 가소성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금껏 회복탄력성을 최고의 덕목 중 하나로 여겨온 우리에게 다른 깨달음의 지점을 주게 됩니다.

상처를 덜 받는 것 자체를 최고라 여기지 말고, 더 깊이 느끼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크게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부모들을 보면 양육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나름의 아픔을 받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아이가 잘못 자라면 부모의 양육이 부족했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더 많은 노력과 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느 지점에서는 폭력적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같은 환경에서도 아이마다 반응이 다르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설명은 부모의 책임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획일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를 기존 사회가 정해 놓은 평균적인 프레임 속에 집어 넣으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얘기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문제아의 낙인으로 소비하기보다 그 아이의 환경의 결을 읽어내고 그에게 불어오는 바람의 성질을 먼저 가늠해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흔들리는 아이는 부서지거나 망가진 아이가 아닙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살아남기 위해 온몸으로 싸워가는 과정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아이를 하나의 정해진 규칙과 기준으로 평가하는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한편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단순한 발달심리학이나 성장발달서을 다루는 것을 넘어 우리 삶에 대한 철학서로도 읽히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삶에도 흔들림을 그 자체로 실패로 볼 것이 아니라, 불어오는 바람 자체에 더 집중해보게끔 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독자들에게, 다양한 느낌으로 의미있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흔들리는아이에게는바람도다르게분다 #타고난민감성이아이의성장을바꾸는방식 #제이벨스키 #정미나 #북인어박스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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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로사회 -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
해준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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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뭐든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건강 또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요하는 사람은 없지만 스스로 건강과 운동, 관리에 불안을 느끼며 매일 필요 이상으로 건강과 맞서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수십 년간 유명인들의 건강을 관리해 온 트레이너인 저자가 들려주는, 기존의 건강에 대한 제 생각과 다른 분들을 의미있게 짚어보기 위해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트레이너 경험 속에서 이상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 지점을 얘기합니다.

원하던 몸을 얻은 사람이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

더 날카로워지고 관계가 좁아지며 삶이 점점 비어가는 것.

그리고 이런 상황이 단순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닌 규칙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깨닫는데 오래걸렸다고 합니다.

체중계를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

그것은 고나리를 포기했다는 것이 아니라 숫자에 하루를 맡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기 몸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저자는 몸을 더 잘 관리하는 방법이 아닌 몸과 그만 싸우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저 역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여기저가 아픈 곳이 생기기 시작했고,

관련 정보를 다양하게 찾아보고 병원도 다니다보니 각종 플랫폼의 알고리즘으로 관련 내용이 쏟아지곤 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내가 받아 들이고 따라야 하는지,

몸에 대해 큰 노력을 하지 않는 제 자신을 되돌아보면 반성하기도 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회적 공동체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그 속에서 상대와의 비교는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비교는 동기부여로 이어지지만, 과도하게 되면 결국 우리의 자존감을 현저히 떨어지게 합니다.

특히 SNS는 상향 비교를 상시 일어나게 만듭니다.

SNS를 통해 편집된 일상과 이미지는 우리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들은 SNS 사용 시간이 길수록 신체 불만족과 우울감이 높아진다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으니,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습관과 강박의 차이를 다루는 저자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매일 반복되고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에서 습관과 강박은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둘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습관은 삶을 위해 존재하지만, 강박은 삶이 습관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저 또한 운동을 멍청하고 무식하게 할 때는 그냥 매일 꾸준히 무조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몸이 조금 불편한 신호를 보내더라도 참고 습관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고관절, 허리, 무릎, 발목과 발등까지.

온 몸이 망가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운동하는 것은 결코 오래도록 의미있게 유의미한 몸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자 또한 좋은 루틴에는 유연함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박으로 내몰리지 않는 유연한 습관이 운동의 기본 마인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은 물론이고 건강과 운동에서 무언가를 내려놓는 다는 것은 포기가 아닙니다.

외부의 기준이 나를 평가하도록 두는 일을 멈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코 단 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놓았다 잡았다는 반복하면서 조금씩 힘을 빼게 되고, 결국 천천히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될 것입니다.

저자가 식단을 관리하는 사례를 통해 얘기하고 있는데 유독 이 지점에서 인생이 보였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깨달음의 지점이 단순히 건강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과 삶 전체 속으로 들어가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점 또한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의미이자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25년간 관련 일을 하며 처음에는 규칙적인 생활, 강도 있는 운동, 좋은 음식이 건강의 전부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중 진짜로 남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게 됩니다.

운동과 식사, 수면은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요소이지 전부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남의 몸을 따라가지 않는 것,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오래, 편안하게,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발견한 공통점이 바로 몸과 싸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몸과 싸우지 않는다느 것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적으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배고픔이 오면 채워야 할 신호로 보는 것, 피곤함이 오면 쉬어야 하는 신호로 보는 아주 사소한 것입니다.

몸과 싸우는 사람은 그것들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만 결국 몸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싸우는 나도 몸이고, 싸움의 상대도 몸이기 때문에 결국 내가 이겨도 지는 것이고 내가 져도 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기서 유일한 출구는 싸움을 그만두는 것뿐입니다.

그 싸움에 쓰던 에너지를 삶으로, 관계를, 하고 싶었던 것으로 흘러가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 자신의 몸과 건강은 물론이고 인생까지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몸과 싸우려는 삶이 아닌 몸과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숫자나 타인과의 비교에 몰입되는 삶이 아닌, 여유 속 행복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점을 포착해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강피로사회 #몸과싸우지않기로했다 #해준 #힘찬북스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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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쓰는 AI만 멍청해 보일까? - 같은 AI를 써도 결과가 달라지는 진짜 이유
이한빛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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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누구나 AI를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 책은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효율적인 답을 도출해 내기 위해 필요한 설명의 공백을 어떻게 인간이 주도적으로 설계할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제대로 사용하는 설계자가 되기 위한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시작부터 흥미롭습니다.

추천사를 AI에게 부탁해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버전으로 담고 있습니다.

저자가 AI가 소재인 책을 썼고 그것을 다시 AI에게 읽혀 추천사를 만들어 내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활용한 세 가지의 AI 도구들은 각자의 특징을 살려 수려한 추천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이만큼 AI라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이미 깊숙히 자리해 있고,

AI가 우리 삶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명제임을 역설하는 듯합니다.

한편 저자는 이 책에서 집중하는 지점은 AI를 어떻게 다루는 것이 잘 다루는 것인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AI에게 인간 고유의 사고를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가 질문과 사고를 어떤 구조로 설정하고 설계해야 하는지에 집중합니다.


저자는 AI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거짓된 정보를 그럴싸하게 포장해내는 이유를 우리의 설명 부족으로 이해합니다.

즉, AI의 성능 문제가 아닌 우리가 조건을 입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AI에게 뭔가를 해달라는 말은 잘 합니다.

하지만 왜 필요한지,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는지와 같은 기준, 어디까지가 허용 범위인지에 대한 조건은 충분히 입력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 판단 공간에 공백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우리는 그 공백까지 AI가 알아서 채워주길 기대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우리의 몫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백이라는 것이 단순히 정보가 적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머릿속에서 이미 정해둔 우선순위가 문장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인간과의 관계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서로 말하지 않아도 대충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는 그런 대충을 결코 이해하지도, 용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인간과의 대화법을 넘어서는 AI와 제대로 대화하기 위한 구조를 정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다 똑똑하게 AI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설정 팁을 제시하는 글이나 영상을 본 적 있습니다.

AI 모델의 능력은 대부분 학습 과정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모델 내부의 수많은 값들이 조정됩니다.

이 값들을 보통 파라미터라고 부르는데 이는 사용자들이 직접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용자가 서비스 화면에서 바꿀 수 있는 맞춤 구성은 파라미터를 직접 바꾸는 기능이 아닙니다.

대딘 답변이 생성되기 직전에 추가되는 지침에 가깝다고 봐야 맞습니다.

여기에 사용 경험이 쌓이면서 질문 방식까지 더 구체적으로 바뀌면 그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스비다.

실제로 달라진 것은 모델의 능력이 아니라 입력된 조건과 사용 방식입니다.

결국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설정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조건을 설명했느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설명되지 않은 조건이 내부 기본값을 활성화시키는 구조는 결국 AI의 평균적인 출력을 가져오게 됩니다.

조건이 비어 있으면 AI는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서 가장 무난한 답을 내 놓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결과는 비슷해지고, 안전해지고, 때로는 지나치게 평범해집니다.

여기서 핵심은 문장이 아니라 조건과 기준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있습니다.

상태, 목적, 제약, 필요시 단계적 분해를 저자는 설명 엔지니어링의 기본 구조라고 얘기합니다.

이 네 가지 요소를 항상 같은 강도로 사용할 필요는 없고 아이디어 탐색이나 초안 작성처럼 속도가 중요한 상황에서는 상태만으로 충분합니다.

반면 결과가 실행으로 이어지거나 책임이 따르는 상황이라면 목적과 제약, 그리고 단계 분해까지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항목의 개수가 아니라 각 요소가 판단 구조 어디에 작용하는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문장으로 귀결됩니다.

'AI는 멍청하지 않다.'

AI가 멍청하게 보였던 이유는 우리가 설명을 설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설명하는 설명 엔지니어링은 프롬포트 기술이 아니고 사고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그동안 AI를 활용함에 있어 답답함을 느꼈던 이들에게 의미있는 해결책이 제시하는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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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AI 문해력
김진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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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등장은 우리 삶 모든 부분의 매커니즘 자체를 바꿔 놓았습니다.

그렇기에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인간지능에 대해 우리는 더 깊에 탐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 또한 그런 점에 기초하여 인간의 판단력, 문해력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자료를 정리, 분석하는 것까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은 도구로 활용될 뿐, 그 자체가 목적이거나 종착지가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문해력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문해력이란 단순히 글자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답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고 어떤 조건에서 맞는지 살피며, 사실과 해석과 예상을 구분하는 힘까지 포괄하는 것입니다.

즉, 인공지능이 빠르게 제시하는 대답을 그대로 쓸지, 고쳐 쓸지, 버릴지를 결정하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누구에게나 비슷한 속도로 대답을 내 놓지만, 그것에 문해력을 결합시켜 내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차이가 갈수록 더 중요한 역량의 차이로 나타날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답을 생성하지만 그에 대한 결과에 책임까지 지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인간의 몫입니다.

모두가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누가 보다 가치있고 효율적으로 인공지능을 사용하느냐,

그리고 그것의 바탕이 되는 판단력과 문해력을 가지느냐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은 분명합니다.


우선 이 책에서는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과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얘기합니다.

더불어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질문을 하지만 사실 인공지능은 우리의 사고 수준을 비춰주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왜냐하면 질문이 모호하거나 그것에 대해 우리의 지식이 얕으면 어쩔 수 없이 인공지능이 도출해 내는 답 또한 그 수준에 머물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도출해 내는 답은 언제나 그럴듯하고 논리 정연해 보이기 때문에 무조건 사실로 믿기 쉽다는 점 역시 조심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의 편리함에 젖어 우리 인간이 생각을 멈춘다는 것은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인공지능의 답 자체를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쉽게 설득되어져 버리는 존재인지를 각성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읽는 힘, 묻는 힘, 검증하는 힘, 고치는 힘입니다.

즉, 읽고 묻고 검증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문해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먼저 읽는 힘은 것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문제의 이면을 바라보고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맥락을 놓친다는 것은 진리 탐구에 있어 가장 위험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묻는 힘에서는 좋은 질문에서 좋은 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본에 집중해 보게 됩니다.

답을 구하기 전에 문제 자체를 좁히고 가다듬는 행위는 어쩌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질문은 인공지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를 구조화하기 위한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좋은 질문을 만드는 사람은 결국 자기 삶의 문제 역시 더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검증은 사실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던지는 그럴싸함에 현혹되지 않고 다른 자료를 대조해 보는 것과 편향된 정보로부터 우리의 자율성을 지켜내는 최소한의 과정입니다.

모든 의심의 끝에는 확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투자나 의사결정, 또는 생명의 문제로 직결되는 의료와 같은 부분에서 인공지능은 아직까지는 그 활용의 범위 자체를 우리 스스로가 제한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인공지능이 틀릴 수 있고, 전문가가 틀릴 수 있고,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양한 관정과 시각에서 교차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인공지능과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는 인간의 본성, 본질에 충실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대의 역량의 차이는 단순히 인공지능이나 기술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아니라,

인공지능이 내 놓은 답의 이면과 나머지까지 읽어내는 문해력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그럴듯한 말로 언제나 우리를 현혹시키는 인공지능의 노예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지적 자율성을 확보하고 인공지능을 도구로 제대로 활용하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

제 자신에게 한번 더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쉽고 빠른 정답이 도출되는 시대에 진정한 질문과 검증의 가치,

그것의 기본이 되는 인공지능 문해력을 의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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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인비디아 - 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
김기남 지음 / 시그마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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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결코 혼자 존재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사회 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작동하게 됩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본능에 가까운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심리학, 진화론, 행동과학, 사회학 등 다양한 지점에서 바라보는 책이 될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흥미롭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부러움이라는 단어 자체를 정확하게 이해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러움이라는 것이 상대가 가진 것에 대한 나의 결핍, 부족에 대한 반대 급부로 자연스럽게 나도 갖고 싶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비슷한 의미로는 시기, 질투라는 약간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단어들도 떠오르고,

반면 동경, 선망이라는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단어들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부러움이라는 단어 자체에 다양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감정이 함께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저자는 부럼움을 하나도 가지지 않은 완벽한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순금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순금이라 부르는 24K 금조차 100% 순도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고,

흥미로운 것은 순도가 낮을수록 오히려 더 단단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사실이 주는 깨달음을 삶에도 투영해볼 수 있게 됩니다.

살면서 마주하는 불순물같은 여러 난관과 부정적인 감정을 통과해 낸 사람이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부러움 역시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극복해내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과 함께 부러움이라는 감정의 실체를 쫓다보면, 우리 마음 속 어느 켠에선가 억압하고 있던 부러움이라는 감정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오델로는 아내를 잃어서 비극적인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허상을 믿었다는 사실 때문에 비극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엄친아나 완벽해 보이는 타인 역시 환영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들러가 말했듯 열등감 그 자체는 죄가 없으나, 그것이 타인과의 비교라는 빗나간 거울을 만날 때 영혼을 갉아먹는 독약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일상화 된 SNS는 부러움의 비교 대상이 되는 실체 자체를 의심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엄친아와 SNS 모두 그 사람의 한 평생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몇 마디, 몇 장의 사진으로 편집하고 각색해서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니체는 사실은 없다. 해석만 존재한다라고 했는데, 이 말이 심리학적으로도 증명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확증편향, 가용성 편향, 후광효과 등 부러움의 대부분은 잘못된 인식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부러움이라는 것은 현실을 보는 감정이 아니라 왜곡된 현실을 믿는 습관인 것입니다.

진화론적으로 들여다볼 때, 인간의 부러움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다른 사람이 가진 생존을 위한 자원에 대한 부러움 자체가 생존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러움이 현재에도 그런 가치가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삶을 한번 천천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단순히 단판 승부로 끝나는 게임이 아닙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게임 자체를 무한히 끌고 가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위인이나 성공한 이들의 삶 또한 깊이 알면 알수록 성공 속에 가려진 그늘들이 보이게 됩니다.

거대한 존재는 그만큼의 짙은 그림자를 가지기 마련입니다.

부러움, 그것에 대하여 우리는 정말 그것을 원하것인지 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의해 원하는 것인지를 구분해 내야 할 것입니다.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마음에서 없애는 것 자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부러움에 지배당하는 삶을 살 것인지, 부러움이라는 착각의 파편들에 의해 내 삶의 방향성을 내줄 것인지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부러움을 해석하고 있기에 충분히 읽어볼 의미가 있었습니다.

부러움을 단순히 당연한 감정이나 본능, 혹은 제거해야 할 감정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부러움의 본질을 들여다보며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나 자신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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