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인비디아 - 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
김기남 지음 / 시그마북스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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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결코 혼자 존재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사회 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작동하게 됩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본능에 가까운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심리학, 진화론, 행동과학, 사회학 등 다양한 지점에서 바라보는 책이 될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흥미롭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부러움이라는 단어 자체를 정확하게 이해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러움이라는 것이 상대가 가진 것에 대한 나의 결핍, 부족에 대한 반대 급부로 자연스럽게 나도 갖고 싶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비슷한 의미로는 시기, 질투라는 약간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단어들도 떠오르고,

반면 동경, 선망이라는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단어들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부러움이라는 단어 자체에 다양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감정이 함께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저자는 부럼움을 하나도 가지지 않은 완벽한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순금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순금이라 부르는 24K 금조차 100% 순도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고,

흥미로운 것은 순도가 낮을수록 오히려 더 단단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사실이 주는 깨달음을 삶에도 투영해볼 수 있게 됩니다.

살면서 마주하는 불순물같은 여러 난관과 부정적인 감정을 통과해 낸 사람이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부러움 역시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극복해내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과 함께 부러움이라는 감정의 실체를 쫓다보면, 우리 마음 속 어느 켠에선가 억압하고 있던 부러움이라는 감정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오델로는 아내를 잃어서 비극적인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허상을 믿었다는 사실 때문에 비극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엄친아나 완벽해 보이는 타인 역시 환영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들러가 말했듯 열등감 그 자체는 죄가 없으나, 그것이 타인과의 비교라는 빗나간 거울을 만날 때 영혼을 갉아먹는 독약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일상화 된 SNS는 부러움의 비교 대상이 되는 실체 자체를 의심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엄친아와 SNS 모두 그 사람의 한 평생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몇 마디, 몇 장의 사진으로 편집하고 각색해서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니체는 사실은 없다. 해석만 존재한다라고 했는데, 이 말이 심리학적으로도 증명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확증편향, 가용성 편향, 후광효과 등 부러움의 대부분은 잘못된 인식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부러움이라는 것은 현실을 보는 감정이 아니라 왜곡된 현실을 믿는 습관인 것입니다.

진화론적으로 들여다볼 때, 인간의 부러움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다른 사람이 가진 생존을 위한 자원에 대한 부러움 자체가 생존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러움이 현재에도 그런 가치가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삶을 한번 천천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단순히 단판 승부로 끝나는 게임이 아닙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게임 자체를 무한히 끌고 가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위인이나 성공한 이들의 삶 또한 깊이 알면 알수록 성공 속에 가려진 그늘들이 보이게 됩니다.

거대한 존재는 그만큼의 짙은 그림자를 가지기 마련입니다.

부러움, 그것에 대하여 우리는 정말 그것을 원하것인지 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의해 원하는 것인지를 구분해 내야 할 것입니다.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마음에서 없애는 것 자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부러움에 지배당하는 삶을 살 것인지, 부러움이라는 착각의 파편들에 의해 내 삶의 방향성을 내줄 것인지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부러움을 해석하고 있기에 충분히 읽어볼 의미가 있었습니다.

부러움을 단순히 당연한 감정이나 본능, 혹은 제거해야 할 감정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부러움의 본질을 들여다보며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나 자신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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