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성장시키는 세계 문학 명문장 필사책 - 영원히 사랑받는 명작 소설 영어로 따라쓰기
제인 오스틴 외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을 다시 여러번 반복해서 읽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필사를 해본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잠시 스쳐 지나가듯이 읽었던 문장들을 조금 차분하고 느린 속도로 필사하며 본질에 접근해 본다는 것은 그 작품의 작가들이 집필했을 때의 마음에 다가가 본다는 느낌까지 들게 합니다.

그렇기에 가끔 좋아하는 고전을 펼쳐 필사를 하곤 하는데 이 책은 그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영어로 필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이 책에는 총 23편의 고전이 담겨 있고 누구나 읽어본, 또는 적어도 한번쯤 제목은 들어봤을 작품들입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하여 영어로 필사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필사와 더불어 마음에 깊이 남는 작품은 다시 책을 꺼내 읽어보면 더 깊이있게 이 책을 즐기게 될 것 같습니다.


샬롯 브론테와 에밀리 브론테의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브론테 자매의 작품입니다.

간단한 작품 설명과 줄거리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필사의 순간으로 접어 들게 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은 따로 표기해두고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분량 또한 한 페이지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적절한 양을 조절하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영어 문장을 따라 쓰다보니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문장 부호의 쓰임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리 문학이나 번역본에서는 읽기 편하게 쓰여진 부분들이 실제 영어 문장에서는 문장 부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에 실린 고전들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종료된 작품들이기 때문에 국내에 번역본으로 다양한 버전이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고전 작품에 대한 다양한 버전을 이미 소장하고 계신 독자들도 많으실테니,

그것들과 번역본 자체도 비교해보고 원문도 함께 비교해보면 더 좋을 듯 싶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두 작품은 제가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원문을 여러번 필사하며 작가 본연의 느낌에 다가가려 더 노력해봤습니다.

마치 제가 지금 무어랜드의 황량한 들판 위에서 비바람을 잠시 피한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문장들도 있었고,

감정의 소용돌이를 고스란히 느껴지는 문장들을 써내려가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필사를 위한 책을 읽는 방법은 독자마다 다양하고 다음을 위해 따로 연습장에 필사하시는 분들도 많고 제본의 특성을 고려해 메모지나 포스트 잇을 이용하시는 분도 있으신 걸로 압니다.

이 책은 필사에 용이하게끔 완전히 펼쳐지는 제본이라 그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톨스토이의 여러 작품들은 등장인물이나 물리적 페이지 수 자체에서 힘겨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이 바로 안나 카레니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사랑, 치정, 불륜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사회의 질서와 도덕적 관념, 그리고 윤리적 가치관까지 그 시대는 물론 현재의 우리에게도 전달해주는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흥미로운 소설이었으나 이후에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여러 시각으로 새롭게 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고 볼 때마다 새로운 인물에 몰입하게 되는 것 자체도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너무나도 유명한 안나 카레니나의 첫 구절이 등장합니다.

굳이 영어를 번역해 놓지 않아도 많은 독자들에게 익숙한 바로 그 구절입니다.

포스트 잇에 이 부분을 적어가며 이 책을 펼칠 때마다 느끼는 그 짜릿한 시작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사실 톨스토이는 러시아 작가이기 때문에 당연히 러시아어로 글을 썼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기에 실린 영어는 작가의 집필 의도를 온전히 반영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겐 익숙한 것이 그나마 영어라는 사실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첫 문장을 제외한 안나 카레니나의 영문판 글은 처음 접해봤는데 색다른 느낌이라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에 담긴 여러 작품 중 자신의 최애 작품을 마주할 때는 조금 더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반복해서 필사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그 작품을 읽었을 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을 비교해 보기도 하고, 또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기도 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차분히 가져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충분히 좋은 고전 작품들이지만, 이 책과 함께 영문 필사를 하며 그 작품들의 매력에 한번 더 빠져보는 계기가 되셨음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마음을성장시키는세계문학명문장필사책 #영원히사랑받는명작소설영어로따라쓰기 #현익출판 #제인오스틴 #샬럿브론테 #레프톨스토이 #세계문학 #최고의영어공부 #문화충전 #서평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권력중독 - 그들은 왜 지배할수록 괴물이 되는가
카르스텐 셰르물리 지음, 곽지원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이 책은 서문에서 이 책의 방향성에 대해 미리 알려줍니다.

어떻게 하면 빠르게 권력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서가 아닙니다.

주변인들을 조종해서 내 말을 따르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심리 기술서도 아닙니다.

이 책은 권력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하여,

권력의 부작용을 통제하기 위한 보다 건설적인 방법을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즉, 사회적 차원의 건강하고 성숙한 권력 사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책처럼 권력과 심리학을 연계한 책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접했던 책 기준으로는, 그 내용 속 주장이나 철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근거가 되는 것들의 현실적 고증이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지점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었는데 과연 이 책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권력의 정의부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저자가 독일인이다보니 그와 관련된 언어적 출발과 철학이 동반됩니다.

특히 권력 개념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막스 베버의 이론은 권력 개념을 이해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베버는 권력을 사회적 관계 안에서 그 근거가 무엇이든 타인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모든 가능성으로 봅니다.

이후 수많은 학자들을 거쳐 결국 권력은 다른 사람들을 자기 의지에 따라 가능한 한 광범위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잠재력으로 보게 됩니다.

물론 정해진 정답은 없기에 다양한 시각과 접근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기에 충분히 더 사유해 볼 부분도 있습니다.

이어 권력은 처벌, 보상, 합법성과 정당성, 전문성, 카리스마에 기반하여 도래한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권력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위해 자주 예시로 선택되는 것이 바로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이 집착하는 반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반지의 영향 아래 놓인 프로도는 가장 가까운 친구 샘조차 의심하게 되는데 이렇듯 권력은 인간관계와 감정마저 왜곡시키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프로도가 반지의 힘에 의해 서서히 무너져가는 모습은 권력이 얼마나 치명적이고 매혹적인지, 그리고 그로 인해 인간이 어떻게 파괴와 타락으로 이어지게 되는지 잘 보여줍니다.

권력은 조금씩, 아주 천천히 뇌 안에 스며들어 일상이 되며 단기적, 장지적으로 사람의 경험과 인식, 행동 전반에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관련된 내용을 전개함에 있어 이 책은 다양한 작품, 심리학자, 권력자들의 일화를 들려줍니다.

이런 전개는 조금 더 쉽고 편하게 내용을 이해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의 장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책의 초중반은 충분히 쉽게 납득 가능한, 어느 정도 익숙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파트에서는 확실히 새로운 저자의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강점은 두 번째 파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이 인간 심리에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지, 사회 심리학적으로 밝혀진 것들을 바탕으로 권력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한 가르침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권력이 일부 높은 사람들의 일일 뿐이고 나와는 별 상관없다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런 착각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권력을 책임감 있게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을 키우려면 관련된 지위나 위계 같은 개념이 일상에 늘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책의 앞선 내용을 통해 우리는 권력의 단 맛은 근원적인 것이며, 권력을 원하는 방식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를 완전히 거부하는 이는 없다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권력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향으로 발휘될 때 그것이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더불어 권력자에게는 권력이 가잔 부작용으로부터 그를 지켜줄 존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권위적인 리더쉽과 반대편인 맹목적 복종의 위험성 또한 결코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조직적 측면에서 임파워먼트 중심의 리더쉽의 유용성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으니 충분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권력은 나누고 교체해야지만 조직, 공동체가 평화롭게 유지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저자의 주요 제안을 얼마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느냐가 이 책의 가치를 독자 스스로 결정하는 지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가볍게 권력과 심리학에 대한 개인적 접근으로 시작하여 조직, 사회 공동체로 나아가는 정석 전개를 보여줍니다.

권력에 대한 찬반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심리가 권력을 탐닉하는 지점을 꿰뚫어 보고,

그런 권력을 성숙한 도구로 우리의 개인, 조직, 사회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조언과 함께 우리 스스로에 대한 사유의 지점도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 앞에 마주 선 사람에게도 의미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권력중독 #그들은왜지배할수록괴물이되는가 #카르스텐셰르물리 #곽지원 #미래의창 #북유럽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논어 - AI 시대에 다시 읽는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함에 따라 지식에 대한 개념과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과 활용보다 그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바로 세우고 치열한 사고를 거듭하며 인간다움에 대한 본질을 탐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오래 전 공자와 그 제자들이 치열하게 나눈 생존의 대화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들여다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2,500년 전 공자의 가르침은 어떤 의미가 있을지 천천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먼저 공자의 가르침을 원문으로 보여주고, 이어서 그 해석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저 같은 독자를 배려해 한자, 한자어 풀이도 함께 해줘서 좋았습니다.

이후 주자, 다산, 단산의 덧붙이는 글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추론해 봅니다.

이런 책의 구성 체계 자체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고 이해는 물론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까지 정해주는 듯 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딱 드러맞는 공자의 말씀이 있습니다.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망막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지금의 우리에게 이보다 더 잘 맞는 말씀이 있을까요?

하루에도 넘치도록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와 지식의 양에 파묻혀 살고 있지만 과연 우리는 그만큼 성장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빠르게 주입되는 정보와 지식은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다보니 이상하게 우리는 사회적으로 더 약해지는 듯 합니다.

공자의 말씀처럼 단순히 배우는 것으로는 독단이라는 벼랑 끝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저 무겁게 쌓여가는 지식만 머리에 담아둘 것인지 아니면 그 속에서 깊이있는 생각을 통해 지혜로 전환시켜 나갈 것인지, 그것은 온전히 우리 자신들에게 달려있는 듯 합니다.

이에 대해 다산은 학문은 철저히 실용과 사유의 결합이라는 말로 이어 갑니다.

내가 배운 것을 토대로 처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고전을 들춰보며 치열하게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산은 배움의 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현 시대에 우리가 인간 고유의 사유 능력을 가지고 기계에 종속되지 않는 지적 주권을 지켜야 함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인공지능은 배움의 끝판왕이지만 결코 사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배움을 통해 통찰을 얻고 그 통찰을 바탕으로 가치 판단을 내리는 것이 바로 인간의 본질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고 흥미로웠던 또 다른 내용은 사람다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스펙과 외모로 판단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금 인간의 근원적인 가치와 기본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전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다면, 속은 썩었는데 겉만 번지르하다면 과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주자는 인을 마음의 덕으로 표현하며 내면의 인을 회복하는 것이 모든 공부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단산은 윤리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목적과 가치가 결여된 기술은 허무한 것일 뿐입니다.

기술의 품격은 결국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인격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공자의 인이불인은 세상이 아무리 스마트해지더라도 그 중심에는 사람의 인격이 있어야 하고, 진정한 품격은 화려한 외관이 아닌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인간미에서 완성되는 것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이처럼 2,500년 전의 공자의 말씀이 지금의 우리 삶을 관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우면서도 놀라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과연 어떤 생각으로 삶의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삶의 본질과 인간다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자주 펼쳐봐야겠습니다.



#논어 #AI시대에다시읽는 #박찬근 #청년정신 #동양철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
우주플리즈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우주를 떠올리면 그 무한함과 광활함에 대비되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사소하고 조촐한지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되고 결국에는 그 속에서 위로와 치유의 마음은 얻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비슷한 느낌으로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누구나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경외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우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학이 그러하듯 결코 쉽지 않은 허들이 앞에 놓여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허들을 어떻게 낮춰 보다 쉽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데,

이 책은 복잡한 공식이나 어려운 이론보다 단순히 '알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충분히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저자가 과학 우주 컨텐츠 유튜버이다보니 쉽고 편한 단어 선택과 설명을 해주는 능력을 책을 통해서도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작은 두려움은 내려 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이로운 우주 속으로 이 책과 함께 빠져들어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주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스케일 대비와 관련한 이야기에서는 쉬운 비유를 위해 광화문 광장, 축구공, 참깨알, 모래알 등으로 예시를 들어 줍니다.

단순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그림과 사진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이해 못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쉽고 편하게 설명해줍니다.

더불어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초 지식인 빛의 속도에 대한 설명은 꼬리를 물고 우리가 우주에서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결국 아득히 먼 과거에서 출발한 빛이 우리 눈에 닿는데까지 걸린 시간과 빛의 속도를 곱한 것만큼의 거리에 있는 것의 과거를 본다는 것으로 연결됩니다.

즉, 우리가 지금 바라보는 태양은 지금 이 순간의 태양이 아니라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를 감안할 때 약 8분 19초 전의 태양의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여행하는 타임머신이 없지만 우주를 바라봄으로써 과거 여행을 하고 있는 셈일 수도 있습니다.

이어서 AU에 대한 개념은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 거리인 약 1.5억km를 1로 둔 거리 개념입니다.

이를 통해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있는 해왕성의 경우에도 30AU 거리에 있을 정도로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태양계를 벗어나 심우주로 눈을 돌리면 또 조금 힘겨워집니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까지의 거리는 약 26만 8000AU가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기서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인 광년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게 됩니다.

작고 좁은 범위에서 보다 크고 넓은 범위로 확장해가며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우주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이런 거리 개념은 우주 관련 책을 보는게 가장 기초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태양과 관련된 컨텐츠를 많이 소비하다 보니 그와 관련된 내용들이 꽤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태양이 단순히 눈부시게 빛나는 불덩이처럼 보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정교함과 위태로운 군형으로 유지되는 거대한 우주적 엔진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랍지도 않습니다.

우리 지구처럼 딱딱한 표면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태양은 내부에서 만들어진 빛이 마침내 우주로 튕겨 나가는 아스라한 기체의 경계선일 뿐입니다.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태양의 균형은 알면 알수록 놀랍습니다.

큰 덩치 때문에 자신의 중력으로 스스로를 짓눌러 붕괴시키려 하지만 동시에 중심핵에서 핵융합으로 터져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가 밖을 향해 맹렬히 저항하며 팽창하려 합니다. 이 두 힘의 칼날 같은 힘의 균형은 46억년 째 유재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태양은 또 얼마나 이렇게 유지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우주에서도 영원한 것은 없기에 당연히 태양도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매 1초마다 6억 톤의 수소를 태워 없애는 태양은 앞으로 약 50억 년 정도 수소를 모두 소진하고 죽음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후의 단계에 대한 텍스트를 통한 설명만큼 첨부된 사진이 직관적으로 보여져서 좋았습니다.


이어지는 태양계 너머의 외계 행성과 은하 이야기, 우주와 관련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이야기도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잠시 시간이 있어 조금만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가 멈출 수 없어 계속 읽게 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우주와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편한 문체와 함께 그림, 사진들로 보여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우주와 과학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우주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토록시적인과학당신을위한최소한의우주 #우주플리즈 #모티브 #체크카페 #체크카페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수학이 쉬워지는 최소한의 세계사 - 알고리즘, 정규분포, 게임 이론까지 역사를 움직인 18가지 수학 개념 ㅣ 테마로 읽는 역사
후쿠스케 지음, 이정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수학이지만 이 책은 그런 수학을 복잡하고 어려운 수식 계산이 아닌 그 속의 이야기를 전달해준다고 해서 기대 되었습니다.

역사의 순간들에 숨어 있는 수학 개념을 풀어내는 방식이라 글의 전개 방식 자체도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수학적 사고방식 자체를 일깨워주니 수학 자체를 힘들어 했던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은 생각으로 읽어 보았습니다.


수학은 물론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의 발전 과정 자체를 들여다 보는 부분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아라비아 숫자는 인도의 브라흐미 문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인도 숫자라고 부르는게 더 적절하지만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에 도입되었기 때문에 아라비아 숫자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체계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0의 도입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을 표시하는 기호인데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나타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 0의 개념을 무시했습니다.

잠시 책을 덮어두고 왜 0이 그토록 중요한지 스스로 생각해봤습니다.

우주에서 우리와 다른 문명을 만나게 된다고 하더라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2진법, 즉 있다와 없다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소통의 출발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모든 것의 기초가 0과 1이기에 0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수학적 개념으로 기호를 도입한 것은 가히 획기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저자는 자릿값을 표현하는데 0이 핵심적인 기호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0이 없다면 1과 100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0을 이용해 비어있는 자리를 표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과 100의 차이를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아라비아 숫자의 0이 도입됨에 따라 아랍어 시프르, 라틴어 제피룸을 거쳐 베네치아에서 제로로 축약해 사용하게 되었고 이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수학의 가장 기본적인 아라바이 숫자의 기원과 0의 개념 출발점을 역사 속에서 들여다보니 수학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가 불러 일으켜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이 책의 초반에 이런 내용을 배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정해진 법칙에 의해 지배된다는 아브라함 드무아브르의 말은 모든 것을 수학적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런 우연, 가능성을 기반으로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바로 보험입니다.

보험은 미래에 일어날지 모를 위험이나 사고로 인한 부담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보험 제도는 기원전 1750년경 바빌로니아 함무바리 법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보험료와 실제로 위험이 발생할 비율을 정확하게 계산해야 보험 회사는 수익을 최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확률론에 기반한 수학적인 방법론이 보험업계에 도입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정규분포, 큰 수의 법칙 등은 보험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오차를 현저히 줄이는 장치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드무아브르와 베르누이의 이론과 수학적 접근법에 의해 지금의 안정적인 보험 제도 운영 방식이 정착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삶에 밀접한 보험에 대한 역사적 발전 과정을 들여다 보면 우리가 왜 수학을 공부하고 이해해야 하는지, 수학적 사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특히 이렇게 이야기 속에서 수학적 개념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 자체는 숫자와 수학 자체에 대한 공포나 허들을 낮춰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번쯤 들어봤을, 한번쯤은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었던 각종 수학적 이론들이 등장합니다.

폰 노이만의 게임 이론과 내시 이론이 저에겐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폰 노이만은 2인 제로섬 게임에서 최소 극대화 정리를 수학적으로 증명하면서 게임 이론의 기본 개념을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는 최대한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가장 유리하다는 내용이 간단한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설명되기에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폰 노이만의 게임 이론은 2인 제로섬 게임의 경우를 가정하지만 내시 균형은 둘 이상이 참여한 게임에도 적용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내시 균형의 가치는 싸우지 않으면서 핵을 유지하는 미국과 소련의 전략적 선택을 이끌어 냅니다.

미국이 초기 게임 이론을 제시했던 폰 노이만의 방식을 채택했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곧바로 미국과 소련 간의 핵전쟁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생각 자체만으로도 수학적 개념의 적용과 그 발전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수학이 우리 삶에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일깨워줍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삶에 적용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흥미로운 역사적 순간들에 접근하는 방식을 통해 수학에 한 걸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을 많은 이들이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학이쉬워지는최소한의세계사 #알고리즘 #정규분포 #게임이론 #역사를움직인18가지수학개념 #후쿠스케 #이정현 #현대지성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