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 2 (연장정)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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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바로 2권도 읽어 보았습니다.

2권은 1권에서 설정한 세계를 확장해 나갑니다.

그와 더불어 그 세계가 지닌 윤리적 균열을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게 합니다.

특정 정보를 먼저 확보한 이들이 우위를 점하고 죽음조차 하나의 자원이 되어버리는 과정은 섬뜩함을 안겨 주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내용 자체가 우리 인간 사회의 축소판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언제 어디서라도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는 계층과 경쟁이 자연스레 생겨나고 그에 따른 결과가 나타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점점 더 철학적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내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죽음을 경험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사이의 인식 차이가 만들어내는 괴리는 단순한 갈등을 넘어 존재의 계층을 나누는 기준이 됩니다.

죽음을 알고 돌아온 자는 여전히 같은 인간인가라는 질문은 이 책을 읽는 내내 계속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었습니다.

단순한 SF에 기초한 상상을 뛰어넘는 이런 철학적 생각들 자체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1권에서 설정한 세계를 바탕으로 2권에서는 감정 또한 응축하도록 합니다.

반복되는 죽음 체험 속에서 인물들은 점점 무뎌지거나 반대로 더 극단적인 감정 상태를 보이는 것은 현실적 감각을 극대화 시켜줬습니다.

현재 우리 인간의 삶에서도 극한의 상황에 몰리게 되면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기에 이런 내용이 주는 현실성 또한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죽음을 초월하려 했던 시도가 결국 또 다른 형태의 구속으로 이어진다는 아이러입니다.

죽음이 더 이상 절대적 공포가 아니게 되자 삶 역시 이전과 같은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 우리는 또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죽음이 사라진 삶은 과연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 것인지, 독자 스스로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내게 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는 비극적으로 전개됩니다.

탐험과도 같았던 낭만적인 느낌들은 사라지고 인간의 한계와 오만에 대한 씁쓸함이 남겨집니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또 한번의 진한 메시지와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의 거장 작가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이 책은 확실히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1편은 탐험 모험 소설적 흥미가 있었다면 2권은 철학적으로 보다 깊이있는 생각을 이끌에 내는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처음 읽으시는 분든 드물 것 같은데,

사실 이 책은 작가의 천사들의 제국, 신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세계관의 시작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책들과 연계하여 읽으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타나토노트 #죽음너머의세계를탐험하는 #베르베르의무한한상상력 #베르나르베르베르 #장편소설 #프랑스문학 #SF소설 #미스터리소설 #문화충전 #서평단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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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연장정)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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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의 작품들이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이 책은 작가 특유의 유쾌함과 재치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고 스토리 자체도 끝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상상력을 보여주기에 저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이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출간된 판형으로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탐험 가능한 영역으로 설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설정 자체의 기발함이 아니라 그 설정을 밀어붙이는 인간의 태도입니다.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것은 경외라기보다 집요함에 가깝습니다.

죽음이라는 절대적 금기에 대해 두려움 대신 호기심을 선택하는 순간 이 소설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인간 인식의 경계를 시험하는 실험실이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지는 감정은 묘함 그 자체입니다.

죽음 이후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가 흥미롭기에 마치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해 나가는 느낌과 박진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 탐험이 인간성의 어떤 선을 넘고 있다는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죽음을 체험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자신을 위험에 던지는 행위는 숭고함이라기보다 집착에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지점에서 작가가 독자인 우리들에게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계층적으로 구성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심화되는 구조를 통해 죽음을 하나의 과정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설정은 독자로 하여금 사후 세계를 단순히 신비 자체가 아닌 체계로 바라보게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아이러니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이해 가능한 것일 때 안도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 신비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그런 양극단의 줄타기를 절묘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문체는 비교적 건조하면서도 직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극대화시키거나 부풀리는 것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문체는 제 자신에게 보다 집중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저는 좋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작품이 저에게 준 가치는 그것과 연계되어 있었습니다.

2편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안고 1편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타나토노트 #죽음너머의세계를탐험하는 #베르베르의무한한상상력 #베르나르베르베르 #장편소설 #프랑스문학 #SF소설 #미스터리소설 #문화충전 #서평단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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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적 오답 연구 ㅣ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1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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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흥미로운 사건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실패의 증거라는 점은 더 흥미롭습니다.

우리 인류의 발전이 이런 스토리들 속에서 이루어졌다니 이상하게 우리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런 흥미롭고 의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폭력이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인류의 탄생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우리는 극단적인 처형의 사례들을 다수 경험했으며 이를 통해 죄인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이 생각을 해왔습니다.

고대 로마인들의 최악의 금기는 존속 살해였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내려진 자루 형벌에 대해서 책에서 설명하는데 텍스트만으로도 참혹함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두려움과 공포가 몰려오는 이 형벌은 단순히 교수형이나 참수형과는 다릅니다.

자루 형벌의 핵심은 죽음 그 자체가 아닌 죄신을 세상에서 아예 지워버리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적 개념에서는 이 형벌은 기괴하고 잔혹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당시에는 이것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의로 여겨졌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정의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시대적 합의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이런 사실이 자루 형벌에서 인간이 저지른 오류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범죄자들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감옥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시험해 온 장소입니다.

국가가 어떻게 통제하고 그들을 다루려고 했는지 이 책에서 보여줍니다.

러시아의 블랙돌핀 교도소는 상식을 벗어난 극단적인 규칙을 도입했습니다.

수감자가 방 밖으로 나올 때마다 반드시 눈을 가리고 허리를 앞으로 굽힌 채 교도관의 손에 의해 끌려가게 합니다.

24시간 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방에서 생활하몀 잠을 잘 때도 얼굴을 덮을 수 없고 15분마다 교도관의 감시를 받습니다.

이 교도소는 범죄자를 교화시키거나 변화시키기보다는위험 변수를 줄이고 최대한 통제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긴급 상황이나 사고 가능성이 낮고 어쩌면 매우 합리적인 교도소 운영 방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류학적 오점을 남깁니다.

통제라는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지만 그 해결방식이 교정 제도 자체의 목적을 완전히 배제시켜 버린 것입니다.

이에 대한 극단주의적 사고를 가진 이들의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논쟁은 이미 윤리적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완벽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는 항상 그 자체만으로 흥미롭습니다.

완벽 범죄를 꿈꾸는 이들은 경찰 포위를 뚫고, 현장 증거를 지우고, 법을 교묘히 빠져나가면 완성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완벽 범죄는 스스로에 의해 균열이 생기곤 합니다.

미국 BTK는 이에 대한 예시를 잘 보여줍니다.

오래 숨어 지내며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침묵 속에 묻어 두는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세상이 자신을 잊어가고 있다는 점은 침묵보다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고, 자신에 의한 허무한 실수 하나가 결국은 체포로 이어지게 됩니다.

어쩌면 그 자신에게는 그것이 허무한 실수가 아닌 존재 과시 욕구의 표현이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경찰을 포함한 수사기관의 끈질긴 노력에 의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완벽 범죄를 꿈꾸는 이들이 체포되는 것은 결국 자신이 완벽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작은 균열 탓이라는 점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흡입력과 몰입감이었습니다.

조금만 읽고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펼쳤지만 결국 잠은 잊고 끝까지 읽고 되었으니까요.

기대했던대로 흥미로운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발생하는 몰입감은 압도적입니다.

게다가 그 끝에 다다르게 되는 공통된 실수의 결말에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흥미로움과 깨달음 모두를 찾는 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 될 것입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알면잠못드는위험한인문학 #모티브출판사 #다크모드 #장편소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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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흥미로운 클래식 - 처음 만나는 클래식, 끝까지 빠져드는 이야기
송현석 지음 / 링크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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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그러하듯 음악 역시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으로 그것을 즐기는 것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바탕에 관련 기본 지식과 체계가 곁들여진다면 보다 깊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항상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물론이고 기초적인 체계까지 잡아 보다 즐겁고 흥미롭게 클래식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구성에서부터 초보들을 위한 배려가 보입니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이들도 한번쯤은 들어본 거장들의 라이벌 구도를 이용하여 내용을 전개하기 때문입니다.

내용 또한 두 거장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대비되는 포인트들을 짚어가며 풀어가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구성과 전개의 배려는 클래식을 어렵게 느끼거나 장벽으로 여기시는 분들에게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굳이 직접 관련 음악을 찾아 듣지 않아도 되게끔 글 중간중간에 QR 코드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휴대폰을 이용하여 빠르게 들을 수 있으니 편하고 좋았습니다.


비발디의 <사계>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독 사랑 받는 작품입니다.

비발디는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말년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사후에는 잊혀져 갔습니다.

그러다 20세기에 접어 들어 운명처럼 화려하게 부활하게 됩니다.

그의 음악은 밝고 섬세하며 활기찬 느낌이 주를 이룹니다.

그가 천식으로 고생하고 고아원 아이들을 오래 지도했다는 것을 알기에 그의 음악과 인생이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비발디의 음악이 반복되는 구조와 비슷한 멜로디의 중첩 사용으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점도 짚어줍니다.

이렇게 한 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여러 관점으로 거장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점도 좋았습니다.

비발디와 라이벌 구도로 설명하는 거장은 하이든입니다.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은 추어진 일을 천명으로 여기고 마치 충실한 공무원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어린 시절 여유롭지 않은 경제적 상황과 열악한 환경이 하이든을 그런 삶으로 이끈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는 천재라는 수식어보다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노력이 더 잘 어울리는 거장입니다.

그의 현악사중주 <종달새>의 밝고 경쾌하면서도 정돈된 분위기는 하이든의 삶이 잘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음악 중 딱 하나의 음악만 들어야 한다면, 하이든의 <종달새>를 들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말러는 알마와의 러브 스토리 때문에 저에게 익숙한 거장입니다.

마흔 한 살의 독신 말러가 한 사교 모임에서 스물 두 살의 알마를 만나 사랑하게 되는 스토리와 그 이후의 이야기들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물론 그들의 결혼 생활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고 알마가 젊은 건축가와 사랑에 빠지게 되며 끝이 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말러의 음악 속에 고스란히 담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러 교향곡 중에서는 특히 5번 4악장이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현악기와 하프만으로 연주되는 이 곡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QR 읽혀 플레이 시키는 순간 바로 들어본 적 있다는 것을 깨달으실 것입니다.

말러와 조금 친숙해지셨다면 교향곡 9번도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8번을 최고로 꼽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9번을 더 좋아합니다.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말러의 감정이 몰입된 작품이 바로 9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음악과 함께 평생 죽음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았던 말러의 인간적인 모습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말러를 차이코프스크와 비교합니다.

말러에게 알마가 있었다면 차이코프스키에게는 나데즈다 폰 메크 부인이 있었습니다.

직접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무려 14년간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1,200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 받은 사이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차이코프스키를 경제적, 정신적으로 후원한 폰 메크 부인과의 스토리는 더 궁금해져서 관련 내용을 조금 더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역대 피아노 1등은 누구인지 궁금하게 하는 쇼팽과 리스트,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 슈만과 브람스,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와 바그너 등 누구나 궁금해하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이벌 거장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책 속의 QR을 통해 바로 관련 음악도 들어 볼 수 있기 때문에 읽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책이라 뭔가 풍성한 선물을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한 음악적 이론과 체계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스토리 위주로 클래식 거장들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클래식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이토록흥미로운클래식 #처음만나는클래식 #끝까지빠져드는이야기 #링크북스 #송현석 #음악가30인 #라이벌스토리 #클래식상식 #문화충전 #서평단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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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멸종 실패기 - 죽을 운명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지독한 인간들의 생존 세계사
유진 지음 / 빅피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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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지구의 삶이 보잘 것 없는 수준이고,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인류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100년의 세월도 채 살아내지 못하는 한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인류가 이렇게 생존해 온 것은 대단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인류만큼 지구에서 오래 버텨온 생명체도 많지 않기에 우리 인류가 직면했던 멸종의 위기 순간들을 과연 어떻게 견뎌내 왔는지,

이 책과 함께 그 생존의 세계사를 들여다보는 것이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 기대를 갖고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이 책은 단순히 인류 생존사에 대한 멋진 영웅 서사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가 멸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 지극히 우연에 의한 것인 적도 있고, 한 개인의 발명 덕분 때문이었던 적도 있고, 어느 지점에서는 누군가의 희생에 의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영웅담보다는 평범한 인간적인 이야기에 가깝고 멋진 성공 스토리보다는 실패의 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우리 옆의 친근한 누군가의 이야기 같기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과거 유럽에서 향수가 발전한 계기가 악취를 가리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조차 목욕을 거의 하지 않은 왕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니 그 당시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향수로 체취를 덮는 문화는 프랑스 궁정에서 시작하여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겉옷의 경우에는 세탁이 어려운 점도 고려하여 1년에 한 번 정도 세탁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악취가 책을 뚫고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던 19세기 중반 런던에서는 대악취 사건이 발생합니다.

템스강이 오염되면서 도시 전체가 악취에 뒤덮였는데 이는 인구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는 하수 시스템 때문이었습니다.

조지프 바잘게트가 새로운 하수 시스템을 설계했고 이는 헌던의 위생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습니다.

이는 현재의 도시 하수 구조의 핵심 기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현재에도 상하수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채 위생의 위험 자체에 내몰린 인구가 상당합니다.

상하수도 시스템만 잘 갖춰져 기본적인 위생만 보장되어도 인류의 평균 수명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기에 19세기 중반 하수 시스템의 개발은 그저 빛처럼 느껴집니다.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과거에는 부지기수였습니다.

납과 수은은 그 중에서도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유럽 왕실이나 귀족 사회에서 외모를 가꾸기 위해 사용한 납과 수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수은은 신경계를 자극하고 납은 피부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지금은 상식처럼 알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이에 대한 의학적 지식 수준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독성 물질인 비소를 사용한 19세기의 로션 광고가 이 책에 이미지로 포함되어 있는데 그냥 헛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장기적으로 독성 물질에 노출된 이들의 건강이 어땠을지는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위해 신체를 희생하는 관습은 유럽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이를 단순히 과학, 의학적 지식의 부족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지는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게 됩니다.

혹시 그들이 그 위험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런 신체적 위험을 감수하고 그것을 선택했을까요?

결코 상상해보지 못했던 지점을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우리 인간의 무지와 선택의 역사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중세 이후 튜터 시대에는 튜더식 주택과 굴뚝에 의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좁은 골목과 서로 맞닿은 지붕을 통해 화재는 순식간에 퍼저나갔는데 이는 영국 전통 주택 자체의 재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전통 주택의 일반적인 구조는 하나의 공간에 모든 가족과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단순한 구조였고 그 가운데에 화덕을 겸한 난로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굴뚝을 세우는 기술이 제대로 확립되지 못했기에 화재에 취약했던 것입니다.

당시 굴뚝은 불완전한 설계와 그 속에 축적된 찌꺼기로 인해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됩니다.

화재 뿐 아니라 기본적인 위생 문제와 각종 전염병은 서민들에게 위협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깨끗한 물과 공기, 항생제와 백신, 언제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병원 시스템을 통해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갈 필요가 없는 세상을 선물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역사마저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통해 만들어지고 발전되어 왔음을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그런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과거를 잊지 않고 오늘의 삶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지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의미라고 저자는 역설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흥미로운 과거의 인류의 생존기를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에 더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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