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돈 걱정 없이 은퇴할 수 있습니다 - 예비 퇴직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36가지
정도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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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돈 걱정을 하지 않고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이는 결코 많지 않습니다.

특히 은퇴 이후 현금 입출금의 밸런스를 맞추지 못한 상황은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머리나 이론으로 생각하며 답답했던 것에서 벗어나 은퇴 이후의 삶의 재취업, 현금흐름 구조 설계의 도움을 받아보고,

나아가 은퇴 이후 내 자신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가 노후 준비를 하는 이들을 만났을 때 가장 흔히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은퇴 후의 적정 생활비 관련 내용이라고 합니다.

적정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그렇듯이 이에 대한 해답은 각자의 상황과 현실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물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 또한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일반적으로 흔한 답변을 찾아보면 대략 부부 기준 월 350만원 전후가 2025년 기준이라 보면 됩니다.

여기서 우린느 최소 노후생활비와 적정 노후생활비 개념을 고려해야 합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제시한 것과 사금융에서 제시한 수치를 보면 그 수치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체크해보며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게 됩니다.

그런 은퇴 이후의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뤄지는 연금소득이 기본입니다.

은퇴 설계를 도와주는 전문가 중 연금의 가치를 폄하하는 분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은퇴 이후 연금의 가치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보통 노후는 은퇴 이후라 생각하기에 근로소득은 생각하지 않는데 저자는 노후에도 개인의 삶의 질을 과도하게 위협하지 않는 범위에서 근로소득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더불어 투자소득도 무시할 수 없는데 이는 충분한 공부와 종잣돈 마련이라는 전제조건이 우선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 전제조건이 만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소득을 과도하게 노리는 것은 결코 좋은 결과는 커녕 재무적 사고의 위험만 높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수한 케이스에 대한 조언도 저자는 놓치지 않습니다.

국민연금 예상수령액이 너무 낮은 경우에는 부족한 납입 기간과 적은 납입액이 문제일 것입니다.

특히 국민연금에서 납입 기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과거에 소득이 없다는 이유를 포함해 다양한 사유로 납부 예외 한 기간이 있다면 그 기간을 채워넣는 것이 추납입니다.

추납은 가입 기간을 늘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과거의 높은 소득대체율을 소급 적용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특히 전업주부라도 임의가입은 할 수 있고 결코 소홀히 여길 수 없는 부분입니다. 

2025년 7월부터 국민연금 기준소득 하한액이 40만원으로 조정되고 요율이 9.5%로 인상됨에 따라 최소 납부액은 월 3만 8천원이 됐습니다.

월 3만원대로 노후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에게 매력적일 것이비다.

당장의 지출을 조금만 조정하여 미래의 나를 위한 최소한의 가성비 투자를 꼭 해야 합니다.

이외의 주택연금, 각종 개인연금과 관련된 내용도 자신에게 맞는 지점을 포착해 활용하면 좋은 내용들이 다수 담겨 있습니다.


앞서 저자가 은퇴 후의 재취업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재취업을 위한 준비로 국민내일배움카드, 폴리텍대학 신중년 특화과정, 여서인력개발센터, 50플러스포털 등의 정보가 담겨 있으니 관련 정보를 잘 파악해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퇴직 후의 창업에 대해서는 체크해 봐야하는 점이 더 많습니다.

인생이 걸린 문제이니 주변의 조언도 듣고 직접 실무를 경험해보는 것 또한 추천합니다.

더불어 그런 것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설르 작성해보며 무모하고 터무니없는 도전이 아님을 스스로가 증명해내야 합니다.


은퇴 이후의 삶 또한 행복으로 가득 채우기 위한 가이드와 조언들은 여타의 비슷한 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기에 유의미했습니다.

특히 가족과의 건전한 관계 유지와 유대를 쌓아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말 하나에서 부터 감정의 갈등을 야기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잘해주는 것만큼이나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함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더불어 은퇴 후 자신이 꿈꿔왔던 마음속의 열망 하나쯤을 되새겨보고 삶의 무게 추를 온전히 나 자신에게 맞춰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은퇴 후의 이런 사소한 감정은 물론이고 자신에 대한 자율성과 주체성, 존엄성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과 함께 많은 이들이 은퇴에 대한 불안함이나 막막함을 조금이나마 떨쳐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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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 ㅣ 세계척학전집 5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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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세계척학전집 시리즈를 유의미하게 읽었기에 이번 싸움의 교양편도 고민없이 선택했습니다.

이번 편은 단순한 처세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길 수 없는 불리한 판에서 치밀한 설계와 연출로 주도권을 장악하는 실전 전략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관련 지식이 없으면 약간의 허들이 있을 수 있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는 내용까지도 그 핵심을 정확하게 찔러 편안한 문체로 전달해줬던 전작들을 떠올리며 야심차게 책을 펼쳤습니다.


폰 노이만의 게임이론과 내쉬의 균형은 다들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인데, 이 책에서는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선 체스와 포커라는 유명한 두 게임을 비교해 봅니다.

체스는 모든 정보가 공개된 게임으로 상대의 말이 더이 있는지 다 보입니다.

이론적으로 존재하지만 인간은 계산할 수 없고 기계의 계산 속도가 인간을 넘어서는 순간 기계가 인간을 이기게 됩니다.

반면 포커는 정보가 가려진 게임입니다.

상대의 패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가 진짜 강한 패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블러필을 하는지 순수 계산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들은 체스보다는 포커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문제 해결은 가능해집니다.

현실적 비지니스 세계는 대부분이 제로섬이 아니다.

협상 전에 파이를 먼저 보고 그것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면 파이 자체를 키워 둘 다 많이 가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폰 노이만은 우리에게 가위바위보의 기술에서 최악을 차단해야 함을 알려줍니다.

아울러 포커 모형 분석을 통해 포커의 블러핑, 현실에서의 정보 설계는 행동을 섞는 방식이 이기는 유효한 방법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런 게임이론은 미소 냉전, 동물들의 행동에서도 그 힌트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결국 게임에서는 이길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전에 그 게임의 속성부터 파악해 제로섬인지 파이 확장이 가능한지를 체크하고 이후 정보의 공개 여부, 반복성 유무 등을 통해 판을 먼저 읽어내야 합니다.


내쉬는 게임이론이 2인 제로섬 게임에서만 균형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었던 것을 넘어서게 만들었습니다.

쉽게 현실에 비유하면 학원을 나만 혼자 끊으면 나만 뒤쳐진다.

회식에서 나만 혼자 먼저 일어나면 분위기 깨는 사람이 된다.

이런 뉘앙스의 문장이 성립되는 여기서 우리는 나만 혼자라는 지점에 집중해야 합니다.

모두가 현재 선택을 바꿀 이유가 없는 지점이 바로 내쉬 균형이기 때문입니다.

자백과 배신을 통한 죄수의 딜레마는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게임이론입니다.

두 용의자가 서로를 조금만 믿으면 둘 다 이득이지만 믿지 않는 게 합리적입니다.

믿음이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계산의 문제가 되는 순간. 그리고 그 계산의 답이 배신이 되는 순간을 우리는 마주하게 됩니다.

내쉬 균형에서 혼자서는 바꿀 수 없는 상태가 무조건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좋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안정성이 나쁜 방향일 수도 있음을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쉽게 납득되게끔 해줍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더불어 내쉬에 대해 더 알기 위해 저자가 추천한 뷰티플 마인드는 책과 영화 모두로 접할 수 있으니 이 책과 더불어 함께 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게임이론이나 내쉬 균형도 그러했지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정곡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듯 했습니다.

군주론이나 전쟁론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봐도 핵심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갈량이 사마의를 향한 도발적 블러핑을 흥미로우면서도 간결하게 요약한 내용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이를 빠르게 이해시키기 위해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정리한 부분은 블러핑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해줬습니다.

블러핑은 보여지는 패가 아닌 상대의 추론을 바탕으로 그 추론을 역이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이나 비즈니스에서 이런 블러핑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그 시작과 판단 근거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은 이 책에서 제가 얻은 가장 큰 교휸이었습니다.


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상대를 간파하여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게 하는 방법,

그 판에 휘둘리지 않고 직접 그 판을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이 책을 많은 이들이 유의미하게 읽어 보셨음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세계척학전집싸움의교양 #야망은큰데왜맨손인가 #세계척학전집 #이클립스 #모티브 #교양철학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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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완성, 그때 그 사람 ㅣ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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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그때 그 사람 시리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수영 기자님은 방송은 물론이고 글로 우리들에게 예술 감상의 폭을 한층 더 깊고 넓게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많은 이들처럼 저 또한 성수영 기자님의 방송과 책을 그동안 유익하게 봐왔기 때문에 이번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시리즈 - 명화의 완성편도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화가와 명화 속에서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해 쉽고 편하게 전해주실 성수영 기자님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았습니다.

특히 이번 편이 이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 해서 아쉬움과 기대감을 모두 갖고 읽어 보았습니다.


목차를 보면 근래에 우리나라에 영화로도 소개된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와 에드워드 호퍼, 국내 전시가 예정된 프란시스코 데 고야를 비롯해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유명 작가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미술 자체나 작가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으면 잘 모르는, 진흙 속의 진주와도 같은 작가들도 담겨 있습니다.

특히 알프스와 잘 어울리는 조반니 세간티니, 러시아 대자연의 압도적 세밀함을 보여주는 이반 시시킨, 행복한 일상 속 소박한 따스함이 있는 스웨덴 국민 화가 칼 라르손, 히말라야의 영혼을 그린 예술가이자 평화의 사도인 니콜라스 레리히까지.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는 작가님들이 포함되어 있어 반가웠습니다.


우리에게 카라바조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미켈란젤로 메리시 디 카라바조는 실제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이며 카라바조는 그가 태어난 곳입니다.

그의 일생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를 예술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카라바조가 사람을 죽였음에도 그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리는 인류의 보물이기 때문에 그를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이 교황청에서 오고 갔다는 사실은 그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방증합니다.

회화의 혁명가로 불린 천재 카라바조의 일생에 대해 기자님께서 술술 풀어내시며 어느 지점에서 그의 천재성이 부상했는지 짚어 주십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완벽하게 성공한 천재의 이야기의 끝에는 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더불어 그가 그림을 그리는 파격적인 방식 또한 흥미롭게 짚어 주십니다.

누구보다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던 카라바조였지만 자신의 내면 속 어둠을 제어하기는 어려웠나 봅니다.

그의 삶을 관통하는 기행과 범죄 속에는 인정받는 순간마다 스스로를 파괴한다는 패턴이 보입니다.

숱한 악행 속에도 역사가 카라바조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카라바조는 밑그림 없이 그림을 바로 그렸는데 이는 마치 설계도 없이 건물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더불어 그는 원근법을 정밀하게 구사해 깊은 공간감을 만들어내던 르네상스 화가들의 화풍과 달리 배경을 거의 그리지 않고 인물 뒤는 어둠으로 뒤덮어 세트같은 느낌을 주는 특이한 화풍을 보입니다.

기자님께서는 추가로 몇 가지를 더해주시지만, 개인적으로는 밑그림 없이 그림을 바로 그린 카라바조는 그 천재성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르맹 기요맹이 인생 역전의 화가 대명사라니 그 자체가 제 눈과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습니다.

반 고흐의 멘토, 폴 세잔의 친구, 클로드 모네의 동지였던 그는 중년에 수십억 원의 복권 당첨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흙수저 출신으로 자연을 가까이하며 자연을 사랑했던 그는 아름다운 자연을 그림에 담고 싶어했습니다.

그림 공부를 하기 위해 더 나은 일자리를 원했고 출퇴근 전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미술학교에 다녔습니다.

주변 그림 친구들인 마네와 드가는 부잣집 출신이었고 피사로는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았으며 모네는 부자 친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요맹을 자신 밖에 믿을 수 있는 곳이 없었기에 성실함으로 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열정과 노력으로 힘든 세월을 버틴 끝에 기요맹은 어느덧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는 화가가 됐습니다.

대표적인 후배가 바로 반 고흐입니다.

고흐가 동생과 주고 받은 편지 중 무려 36통에서 기요맹을 언급했을 정도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자신의 자화상에 대한 고흐의 평가는 극찬 그 자체로 느껴졌습니다.

이후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던 그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고 전업 화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연금을 받는 근속연수를 채우기 위해 계속 직장을 다녔습니다.

이는 기요맹의 성실함과 알뜰함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일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요맹의 삶은 행복했습니다. 미술계에서는 후기 인상파 화가로 명성을 얻었고 가족과의 사이도 좋았으며 몸도 건강했습니다.

그리고 여든 여섯의 나이로 평화롭게 삶을 마감했습니다.

복권의 행운과 비극적이지 않았던 그의 삶은 평론가들이 그를 평가할 때 마이너스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요맹의 삶 깊이 자리한 노력과 성실함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화려한 수식어는 없지만 은은하게 우리에게 드러나는 그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제 마음에 담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잘 몰랐던 화가나 작품 하나에 푹 빠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작품만 조금 알았던 화가에 대해 일생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작품활동을 곱씹으며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너무 잘 알고 좋아했던 작가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화가나 작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보다 얼마나 알고 싶은가가 더 중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미처 몰랐던 화가와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 조금 더 그들에게 친근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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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신살도감
애옹희(성민정)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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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은 4가지, 띠와 별자리는 12가지, MBTI는 16가지로 세상의 사람을 분류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람의 타고난 기질을 60가지로 풀어낸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이 책은 60갑자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시작으로 일상의 감정들을 살로 풀어보고 나아가 상황별 처방까지 내려줍니다.

그리고 살면서 흔들리게 되는 순간 자신의 운명을 붙잡고 버텨낼 수 있는 태도까지 전해주고 있어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사주는 세상에 태어난 날의 기운을 적어둔 기록입니다.

그리고 그 기록 속에서 일주는 나라는 사람에게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이름표와 같습니다.

사주, 일주가 말해주는 것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이 아니라 이쪽으로 움직이기 쉽다는 방향의 힌트입니다.

이 책은 사주, 일주의 좋고 나쁨은 따지거나 삶의 가치를 판단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일주가 알려주는 것을 바탕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익한지 탐구해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런 점을 기본적으로 마음에 담고 이 책을 읽고 받아 들여야 보다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책에서 60갑자를 설명합니다.

이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귀여운 캐릭터가 함께 등장합니다.

그 캐릭터의 행동과 표정에서 각 일주별 간략한 느낌을 쉽게 느낄 수 있어 재미도 있고 신선했습니다.

주요 신살과 장단점 그리고 잘 맞는 일주와 잘 맞지 않는 일주까지 정리되어 있는데,

이 부분만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과 함께 체크해봐도 충분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운명의 특수 스위치라고 모아 놓은 부분에서는 살면서 한번쯤 들어본 도화살, 역마살, 화개살, 원진살 등을 설명해주는데,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쓰여져 있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후반에는 캐릭터와 함께 만화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정리하며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도화살은 미남 미녀의 상징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외모 그 자체보다는 인상과 분위기에 더 가깝습니다.

단순히 꾸며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시선이 모이고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존재감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도화살은 애쓴 결과라기보다 자연스러운 발산에 가깝습니다.

도화살이 있으면 사람이 모이기 쉽고 관계의 시작이 빠릅니다.

하지만 도화의 기운은 머무르기보다 흐르는 성진이 있어 인연이 빠르게 다가오는만큼 빠르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간정의 교류가 잦아지는 만큼 오해와 기대도 함께 늘어납니다.

도화살이 단순히 연애에만 한정되는 기운은 아닙니다.

친구, 영업, 예술, 방송 등 사람의 반응이 중요한 자리에서 크게 드러나게 됩니다.


도화살만큼 잘 알려진 역마살도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역마살은 쉽게 말해 자꾸만 움직이게 하는 기운입니다.

바쁨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변화의 욕구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한 곳에 오래 있으면 안정이 아니라 정체로 느껴지기도 하고 자리가 편안해질수록 오히려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그렇기에 역마살은 단순한 이사, 출장, 여행 등의 물리적 변화는 물론이고 직업의 전환, 역할의 변화, 인간관계의 이동까지 포함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낯선 곳에서의 적응력도 함께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변화가 잦은만큼 적응의 감각도 같이 자라게 됩니다.

이 기운이 길로 쓸이면 활동력과 확장력이 됩니다.

반대로 방향없이 흔들리면 분주함만 남게 됩니다.

결국 역마살은 멈추지 말라느 ㄴ뜻이 아니라 제대로 흘러가라는 뜻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후 이 책에서 전해주는 살아가며 접하게 되는 특정 상황에 대한 처방, 나의 운명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는 묵직한 울림이 있는 메시지였습니다.

특히 저는 사주는 드러나는 성취보다 어떤 상태로 살아가는지를 체크한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삶이 특별하지 않다고 느끼며 작아지곤 하는데 사주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두드러질 필요는 없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다고 반드시 덜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조용하고 안정된 삶이 맞고 어떤 사람에게는 변화가 많은 삶이 더 자연스러운 것이 그 이치입니다.

행복이라고 하면 하나의 정형화된 모습을 상상하려고 하지만 실제의 삶은 훨씬 다양한 형태의 행복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좋은 삶이란 완벽하게 만족하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을 덜 부정하게 되는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사주는 화려한 결말을 약속하기보다 각자의 삶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게 합니다.


가볍고 흥미로운 관점에서 책을 펼쳤지만 삶에 대한, 나 자신의 운명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 받으며 책을 덮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과 함께 사주, 일주와 가까워지고 살아가는 힘을 한번 더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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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지리학 - 혁신은 어디에서 탄생하는가
메흐란 굴 지음, 홍석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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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첨단 기술이 어디에서 탄생하고 어떤 경로로 세상에 진출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적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실리콘밸리가 지금까지의 우리의 삶과 기술을 지배했다면 과연 그 다음의 독점적 지위를 누릴 곳은 어디가 될지에 대한 의문과 그 해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단순히 책상 앞에서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3대륙 8개국을 누비며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도달한 결론을 정리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최신 경영 트렌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혁신 기업의 딜레마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기존 고객과 과거의 투자에 발목 잡힌 기업은 파괴적 기술을 앞세운 민첩한 신생기업에 의해 거의 필연적으로 밀려날 것입니다.

실리콘밸리가 그동안 우리에게 보여준 지혜 역시 이 내용을 증명해줍니다.

하지만 기술의 급속한 변화가 항상 기존 기업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 수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의 위대한 기업들이 증명해 냈습니다.

우리나라의 다국적 기업 상당수가 궁핍한 시대에 탄생했지만 인공지능 시대에 스스로를 재창조하며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기업들은 혁신이 단순히 기술적 행위가 아니라 문화적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우리나라의 현 주소와 미래의 방향을 알아보는 것 또한 충분히 의미있을 것입니다.


실리콘밸리 그 다음으로 하나만 선택하라면 많은 이들이 중국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이었기에 중국 관련 내용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2000년 중국의 신생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기업 내스퍼스가 현금 1억 달러를 내밀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끈질겐 구애 끝에 지분 절반을 약 3,400만 달러에 내스퍼스에 매각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이보다 1년 전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 신화적 기록이었기에 이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 신생 인터넷 기업은 2021년 초 시가총액이 거의 1조 달러에 달하는 초거대기업이 되었습니다.

내스퍼스가 초기에 투자한 3,400만 달러는 무료 2,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고 이는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놀라운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텐센트가 어떻게 그토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속에는 수많은 전략과 기술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텐센트는 위챗 이외에도 고도로 다각화된 글로벌 지주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스냅, 레딧, 디스코드 같은 미국 유명 기술브랜드도 포함되어 있고 테슬라 5대 주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순간,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급변하게 됩니다.

2023년 9월, 미국은 민간자금이 중국의 특정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다른 기술에 대해서도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유명 벤처 캐피탈들은 중국 사업을 공식적으로 분리하거나 중국 투자 축소를 시사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 서로 투자 비중을 줄임에 따라 이전에는 두 나라 간에 오가던 자본의 상당 부분이 다른 곳으로 이전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지역들에겐 새로운 기회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단연 유럽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 속에서 중국은 자신들만의 방향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일하며 더 빨리 달린다는 생각으로 기술 발전의 규모와 속도 모두에서 세계를 압도하려고 합니다.

중국 기술기업들은 보조금, 세제 혜택, 직접투자 등의 방식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격입니다.

더 이상 중국은 모방자가 아니라 학생이라는 말도 뛰어넘어, 미국처럼 위대한 기술을 가지고 있던 스승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는 조숙한 학생이 되었습니다.


자원 빈국에서 기술 강국으로 도약했으나 인구 절벽이라는 위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더 깊이 고민하며 읽어 보았씁니다.

쿠팡 김범석 의장의 일화와 뉴욕 시장 IPO는 이 책을 통해 다시 깔끔하게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수십년 전이라면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만들어낸 것이라 더 흥미로웠습니다.

일본의 식민지, 한국 전쟁, 분단 국가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과거 식민 지배자였던 일본보다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노동생산성은 중국의 3배이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이런 우리나라의 경제 기적은 역대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입니다.

박정희 집권 초기 은행의 강제 국유화를 비롯하여 재계를 압박한 것은 초반의 덜컹거림 정도였습니다.

재벌들의 등장은 장단점이 있고 이에 대한 평가 또한 여러 지점에서 고민해볼 부분일 것입니다.

그 재벌들은 세계 500대 기업 중 13개에 기록될 정도의 수준이 되었고 우리나라의 성공에 재벌의 역할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할 기업은 바로 삼성입니다.

사우디 아람코, 대만 TSMC에 이은 아시아 3위 기업으로 세계 15대 기업 중 하나입니다.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예측치가 일본 500대 기억의 그것을 능가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올 정도입니다.

삼성의 성장 과정과 국민적 비난의 이유들을 다각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이에 대한 평가 또한 스스로 내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은 1세대 우리나라 기업이었다면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은 2세대 기업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기술기업 시대에 진입하며 3세대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관련 종사자가 아니라면 이름도 낯선 기업들 속에서 우리의 미래가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영국, 스위스, 싱가포르, 독일, 캐나다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경제 지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경제 지형의 과거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재의 위치를 고려하여 미래의 방향을 함께 예측해 보게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글로벌 기술 패권의 미래, 혁신의 미래를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유의미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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