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키워드 미술사 - 나와 세상을 잇는 스무 가지 예술 이야기
이지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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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유튜브를 통해 친근한 저자가 20가지의 흥미로운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술에 입문하는 허들을 낮춰주는 책입니다.

미술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무거움, 보이지 않는 허들을 느낀 이들에게 일상처럼 미술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렇기에 굳이 미술에 대한 깊은 지식이나 이해가 없더라도 쉽게 이 책을 읽고 미술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우리 인류에게 첫 미술이라고 하면 동굴에 그림을 그리던 시절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그 당시 원시 인류는 동굴에 그림을 그릴 준비 과정 자체가 놀이였을 것입니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보면서 각각의 특성을 파악하는 과정은 그 자체가 실험 과정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굴 속 그림은 오랜 세월에 걸쳐 다양한 재료로 덧그려졌을텐에 이는 기존 그림을 파괴하는 행위가 아닌 계승의 의미가 더 컸을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 생각은 현대 미술의 구조와도 연결된다고 짚어주는 저자의 시선이 흥미로웠습니다.

현대 미술 역시 작가가 규칙을 만들고 관람객은 그 규칙 안에서 감상에 참여합니다.

미술관이나 전시장은 동굴처럼 외부와 차단된 특별한 공간이며 관람객이 남기는 흔적이나 참여는 현대적 표현이기도 합니다.

차이를 찾아 보자면 현대미술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을 남가지만 동굴 벽화는 공동체의 기억과 본능 속에 남게 됩니다.

예술의 정의조차 흔들리는 시점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의 예술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합니다.

어쩌면 인류가 보여준 미술의 시작이 우리의 일상이고 놀이였을 것이며 그런 미술의 정체성은 현재까지 유효한 것 같습니다.


르네상스 이후 약 500년간 서양 회화는 단일 시점에서 본 세계를 재현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고전적 원근법은 마치 창문을 통해 바라보듯 공간을 표현했고, 자연과 사물은 관람자의 실제 시점에 따라 배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근본부터 흔든 인물이 있었으니, 역사적 3대 사과로 유명한 폴 세잔입니다.

그는 사물을 한 방향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각도와 순간에서 동시에 본다는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당시에는 생소하고 난해했지만 곧 모더니즘 회화의 기초로 받아들여졌고 이것을 바탕으로 20세기 초 입체주의가 나오게 됩니다.

피카소와 브라크가 발전시킨 초기 입체주의 작품들은 사물의 본질적 구조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이 잘 드러납니다.

이를 그 하나만으로 바로 이해하려면 어려웠는데 저자가 짚어주는 흐름의 반대로 들어가 세잔을 거쳐 이해하니 한결 수월했습니다.

이렇게 한 작가나 미술사조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단계별 확장을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을 또 다른 매력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미술의 중심은 파리를 기본으로 한 유럽이었습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세계 정세에 따라 뉴욕과 미국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유럽의 경제적, 물리적 기반이 약해진 틈을 미국이 잘 파고 든 것입니다.

미국의 이런 핵심 전략 중심에는 모마라 불리는 뉴욕현대미술관이 있습니다.

1929년에 개관한 모마는 1939년 현재 위치로 이전하여 재개관했습니다.

모마가 현대 미술의 교과서가 된 일화 속에서 미술을 너머 삶의 깨달음까지 얻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마가 단순한 작품 수집 기관이 아니라 근대미술 연구와 이론 개발을 이끄는 전위적 공간이자 문화 권력의 전진 기지임을 명확하게 하며 그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과정은 미술 외적으로도 주목할만 합니다.

유럽의 예술 전통과 미국적 실험정신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고 공식화한 모마의 중요한 역할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에 실려있는 미술 작품 바깥의 세계에 대한 접근도 흥미로웠습니다.

무대를 만들어 내는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전혀 모르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더 의미 있게 읽었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배열하는 수준을 넘어 역사적, 사회적 맥락 안에서 관람객이 스스로 의미를 해석하고 질문을 던지도록 구성하는 것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전시물과 관람자, 그리고 공간을 한꺼번에 이해하고 조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그들은 전략가이지 창조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를위한키워드미술사 #나와세상을잇는스무가지예술이야기 #이지현 #추수밭 #문화예술 #청림출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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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 스러운 하루 - 콘크리트 숲을 떠나 흙 내음 가득한 마당에 뿌리내리기
유지연 지음 / 지콜론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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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삭막하고 복잡한 도시 콘크리트 속에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시골 생활을 꿈꾸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골 생활이 현실이 되면 마주하게 될 수많은 걱정거리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책을 통해 저자가 들려주는 푸르름이 가득한 시골 이야기 속에서 힐링 포인트를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가득 담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저자가 짚어주는 시골살이의 현실적 고민들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시골집을 짓느라 빌린 대출금 상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아이들의 학교와 교육, 이런 것들은 모든 것을 완전히 비워내지 못한 우리들이 현실적으로 허들처럼 느낄 수 밖에 없는 점들입니다.

그렇기에 시골로의 완전 이주가 아닌 틈날 때마다 내려오는 생활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시골 살이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겐 어떤 것이 좋을지도 한번 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시골에서의 계절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풍경은 물론이고 식재료나 일상적 흐름 속에서 전해지는 계절들은 우리가 도시에서는 쉽게 느끼지 못하는 것을 캐치한 느낌이었습니다.

더불어 우리의 삶이 숫자와 정답에만 몰두하고 있어 그 본질과 목적을 상실한 것은 아닌지 깨닫게 되는 지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나의 공통의 목표를 향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무지성으로 달려가고, 그것을 달성하더라도 그 기쁨을 온전히 누려보지 못한 채 그 다음을 준비해야하는 도시에서의 삶은 숨이 막히는 수준입니다.

시골에서 아이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쉼표란 그 속에서 놀고, 쉬며 배우는 과정 모두입니다.

비어 있거나 정지된 순간이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온몸으로 느끼며 세상을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온전히 아이들의 일부가 됩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경험과 감각들은 아이들을 보다 단단한 삶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벚꽃보다 조금 일찍 피는 목련에 대한 추억은 저의 그것과 결이 비슷했습니다.

학창시절 창문 너머 화단으로 보이던 목련이 피면 봄이 오는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은 송이로 이루어진 벚꽃보다 큼지막한 꽃송이로 또렷하게 봄을 일깨워 주었던 목련은 저에게도 추억의 한자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꽃송이가 바닥에 떨어져 초라해지고 더럽혀지는 순간은 청소를 담당하던 우리에게도 귀찮은 일이었습니다.

깨끗하게 쓸어도 바람이 불면 다시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반복한다는 저자의 작은 투정까지 제 추억과도 일치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가끔 미루거나 손을 놓아볼까 고민하기도 하지만 그랬다가는 여러 날을 고생해야 된다는 것을 시골 살이에서는 깨닫게 되나 봅니다.

저자는 김매기에서 그렇기 또 하나를 배웠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그런 깨달음의 지점이 있기에 흥미로웠습니다.


시골 살이를 꿈꾸며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것 중의 하나가 스스로 식재료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커뮤니티를 통해 텃밭 가꾸기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화학 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키우는 것이 조건이었는데 그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생겨나는 각종 벌레들을 감당하는 것이 벅찬 수준이었고, 환경을 생각하며 고안해낸 여러 퇴치 방법들은 결코 빠른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시중에서 유기농, 무농약이라고 판매되는 식재료들은 과연 어떻게 가능했는지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전혀 쓰지 않는 것과 아주 조금 쓰는 미세한 차이가 바로 유기농과 무농약의 차이라고 얘기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일화를 조금 더 길게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시골 계절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속의 일화들 속에서 잔잔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점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볍고 편하게 읽기 시작했음에도 삶의 여러 메시지들을 선물로 받으며 책을 덮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에겐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촌스러운하루 #콘크리트숲을떠나흙내음가득한마당에뿌리내리기 #유지연 #지콜론북 #에세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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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으로 인생의 중심을 잡는 법
전수진 지음 / 북라이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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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발레를 소재로 한 에세이인데 저자는 발레 전문가가 아닙니다.

저자는 국내 유력 일간지의 정치 기자로 커리어를 쌓았고 갑자기 찾아온 어때 통증을 이겨내기 위해 취미로 시작한 발레가 삶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치열한 삶을 살아가며 커리어를 쌓았던 저자가 발레를 통해 자신만의 삶의 균형을 잡았다는 것 자체가 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발레가 과연 어떻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모든 예술 장르가 그러하겠지만 발레는 부단한 노력을 바탕으로, 세상에서 유일한 자신의 몸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발레를 보다보면 무용수들의 우월한 피지컬과 기럭지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 더 몰입하다보면 무용수들의 몸짓이나 동작 하나하나의 손끝부터 발끝까지에서 최선을 다해 감정을 드러내려 한다는 점을 느끼며 경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발레는 일반인이 다가가기 어려운 예술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을 무너뜨려 줍니다.

발레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만 있다면 그 어떤 것보다 좋은 운동이자 명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서부터 자신의 몸을 따라 올라가며 전해지는 기쁨, 슬픔, 희망, 절망 등 수많은 감정들을 깊이있게 느끼며 많은 것을 느껴 볼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발레는 결코 모두 중의 최고가 아닌 자신의 최선을 알아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메시지가 있는 이 책은 발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글을 쓰는 것을 일생의 직업으로 삶았던 저자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다루는 솜씨가 상당합니다.

특히 말이 아닌 글로 이야기를 전할 때는 자신이 전하고자하는 뉘앙스를 정확하게 짚어가며 흥미롭게 전달하여 몰입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저자는 확실히 그 지점을 깨우친 듯 했습니다.

이는 오랜 기자 생활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저자만의 글쓰기 노하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저자의 노하우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더 친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자가 왜 굳이 발레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발레는 인간이 인간만의 힘으로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경지를 추구하는 예술이라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제가 발레를 보며 느끼는 딱 그느낌을 정확하게 멋진 말로 표현해낸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은, 저는 그렇기에 무엇보다 타고난 피지컬과 어린 시절부터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낀 반면 저자는 30대 이후라도 충분히 배워볼 수 있다고 여긴다는 점이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우리는 모두 시궁창 속에 있다. 하지만 그중 누군가는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본다.' 라고 했습니다.

고통과 절망적인 우리의 삶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려면, 반짝이는 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별이 보통의 우리들에겐 취미가 될 것이고, 그것이 저자에게는 발레입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노력이 때로는 집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노력이 부족한 이들만 실패나 패배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집착이 그런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생의 밑바닥에 닿게 되면 보다 깊은 사유의 지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바닥을 쳤으면 바닥을 온전히 느끼고, 그 바닥을 내 편으로 바꿔 바탁을 치고 날아오르면 됩니다.

그 순간의 우리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못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바닥을 딛고 일어난 우리의 두 발바닥은 우리의 중심을 똑바로 세우게 해줄 것입니다.

어느 순간에나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이 가장 어렵고 또 그래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저자가 발레를 통해 깨달은 이 지점은 우리 삶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였기에 더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이 책이 단순한 저자의 가벼운 에세이로만 읽히지 않은 이유는 다양한 발레에 대한 이론적 학습은 물론이고 유명 발레인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적 발레 마스터 토마스 칼보그가 전한 마무리의 중요성은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냈습니다.

토마스 칼보그 외에도 윤오성, 최시몬, 이승용 선생님들의 마무리를 강조하는 문장들은 생각을 더해주기는 포인트였습니다.

그리고 왜 그토록 그들이 마무리를 중요시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나와 만나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지금의 나와 헤어지는 마무리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은 아닌지 짚어보게 됩니다.

살다 보면 어떤 순간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고, 그 순간들은 결코 우리 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아픔과 어려움의 순간을 잘 마무리해야 합니다.

발레가 삶의 축소판이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발레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고 결국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가장 쉬운 것, 숨쉬는 것입니다.

숨을 쉰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작은 것에서부터 발레도, 우리의 삶도 시작되고 마무리 됩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에 발레에 흥미롭게 다가가고 그 속에서 삶에 깨달음을 주는 메시지도 발견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발끝으로인생의중심을잡는법 #전수진 #북라이프 #에세이 #발레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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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대학입시 핵심정보 & 합격등급 컷
김기영 외 지음 / 리더스입시교육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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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젠가부터 대학 입시는 단순히 성적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최선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그 전략은 수시모집의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정시 모집의 수능전형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알아보는 것을 기초로 하여 각 대학별 자료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는 것까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체를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다면 이 책과 함께 차근차근 들여다보는 것이 꽤나 유용해 보입니다.

저 또한 가족 중의 수험생이 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받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여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이번 2027학년도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부모나 수험생들은 수시 및 정시모집의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한 첫걸음으로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와 비교과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것은 수시에서 종합전형 또는 교과전형으로 대학별, 모집단위별 합격권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모의고사를 통한 자신의 각 영역별 수능 점수를 예측하여 정시모집에서 어느 대학, 어느 모집단위에 지원 가능한지도 함께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이때 수시는 정시보다 약간 높은 레벨로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는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전략은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이 내용은 대학입시에서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선행되었다면 그 다음 단계로 나가가면 됩니다.


책의 앞부분에는 이번 대입 전형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줍니다.

수시, 정시, 특별전형을 막론하고 전체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부터 확실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수시모집 지원시 유의사항이나 복수지원의 허용 범위와 금지사항은 자칫 놓칠 수도 있는 부분이니 조심해야 하는 내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별 환상등급 반영 점수에 따라 반영되는데 대학별로 등급에 부여하는 환산점수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환산점수를 산출하는 방법 또한 대학마다 다르고 진로선택과목 반영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이나 가선점 등 조건 또 대학마다 상이합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허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전략을 잘 세우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에 꼼꼼히 살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이 기본 베이스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높은 교과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 조건입니다.

교과 성적보다 수능에 더 강점이 있다면 수능에 올인하는 것 또한 자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학생부입시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지원자가 고교 3년간 보여준 성장과정,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을 정성적으로 종합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교과 성적으로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 학생에 대한 의지, 노력, 자기 주도적인 활동과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비율로 따지면 수시 전형 중 23.7%에 해당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이기도 합니다.

수도권 주요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수도권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대비 학생부입시전형의 달라진 점들 또한 이 책에서 조목조목 비교 분석해주기 때문에 이 전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겐 좋은 팁이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학교폭력 조치사항은 의무적으로 반영됩니다.

이에 대한 대학별 조치사항 반영에 대해 세부적으로 도표로 알려주기 때문에 이 부분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논술위주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도전해볼 수 있는 전형입니다.

타 전형에 비해 특별한 자격 기준이 없고 대학들의 논술 모집 인원 규모가 결코 적지 않다는 점도 희망적입니다.

특히 이번 학년도에 달라진 점이라면 중앙대는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논술 전형을 신설했고 홍익대 세종은 인문에서 논술전형을 신설했으며 단국대 천안은 논술전형을 폐지했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개편되는 내용까지 발빠르고 정확하게 캐치해 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의학계열인 의치한수약의 경우 논술 전형 총 모집인원은 294명으으로 의치수는 감소했고 한약은 증가했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이라면 이 내용도 체크하여 자신의 전략을 세울 때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 이 책에서는 수능을 기반으로 한 정시와 특별전형에 대해서도 깔끔하게 내용을 정리해줍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앞부분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한 뒤 자신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전국 주요대학의 수시, 정시 모집과 관련된 정보를 체크하면 됩니다.

자신이 지원하고 하는 특정 대학들을 선택하여 내용을 파악하면 되기 때문에 물리적인 분량 자체에 버거움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각 대학의 주요 평가 방법에 대한 특징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대비하고 합격 전략을 세워야하는지 알려줍니다.

특히 합격권을 분석함에 있어 과거 입시 결과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합격선 예측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책이 아니라 입시 전문가나 관련 업체를 통해 1:1 맞춤 컨설팅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고 어떤 전문가, 관련 업체를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방대한 양이라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입시 전형, 모집단위를 찾아가다보면 어느새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입시 전략을 자연스레 세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입시 전략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7대학입시핵심정보&합격등급컷 #김기영 #김정훈 #김지영 #변기윤 #이보배 #장광원 #지현우 #최명호 #리더스입시교육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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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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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와 빈세트 반 고흐를 다룬 시리즈 1편을 흥미로우면서도 의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에 다뤄지는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의 시리즈 2편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가졌습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글과 에곤 실레의 그림 속에서 어떤 의미를 연결해 볼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단순히 생각할 때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에게서 느껴지는 건조하고 서늘하면서도 메마른 분위기를 이 책에서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할지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특히 이 책에서 흥미롭게 본 것은 카프카가 생전에 출판한 첫 번째 책으로 18개의 짧은 산문과 산문시로 구성된 관찰이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드로잉은 물론이고 에곤 실레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편집이 탁월함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글 자체도 처음 접하는 것이라 신선했지만 에곤 실레의 그림들을 어떻게 딱딱 맞게끔 찾아냈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이어지는 에곤 실레의 시와 편지는 긴 여운을 더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에곤 실레가 여동생에게 보낸 전쟁에 대한 편지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사유의 메시지를 남겨주는 듯 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가장 폭력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가혹함이라는 것 자체에 익숙해져 버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쓰러져 갔습니다.

저마다 운명을 견뎌내는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린느 더 단단해지고 두려움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하고 항상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희망을 잃는 순간 곧 죽음이니 어떤 순간에도 우리는 견뎌내야 합니다.

폭풍 뒤에 태양이 떠오르듯, 어둠 뒤에 밝은 아침이 찾아오듯, 언젠가 우리는 그 태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동생에게 보내는 이런 뉘앙스의 짧은 편지가 어찌도 지금의 제 마음에 울림을 주는 것인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삶을 관통하는 메시지와 사유의 지점이 명징하게 보여 줍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미완성 원고 모음집인 팔절판 노트에서 고른 문장들은 카프카의 깊이있는 생각을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그리고 여기에 함께하는 에곤 실레의 그림들은 불안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이어지게 됩니다.

관료 사회에서 끊임없이 갈등했던 카프카의 불안은 내면의 깊은 심연으로 파고 들었고,

에곤 실레의 불안은 뒤틀린 신체의 선을 통해 우이에게 전해집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 안에 방 하나를 지니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 문장은 카프카가 글을 거의 쓰지 못한 2년간의 시간 이후 팔절판 크기의 작은 공책에 다시 펜을 들고 처음으로 쓴 첫 문징입니다.

여기에 이어지는 에곤 실레의 자화상은 자신만의 내면의 방에서 가장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것이 누구인지 우리에게 되묻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의 장면으로도 유명한 에곤 실레의 죽음과 소녀 작품은 우리에게 프란츠 카프카의 글고 연계하여 고통에 대한 심연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의 글과 그림을 연계하며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책의 구성에 있어 또 하나의 흥미로운 지점은 엮은이의 단편 소설 <청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목인 청진은 맑은 나루라는 뜻으로 함경북도 동해안의 항구도시 이름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청진은 의사가 청진기로 환자 내부의 소리를 듣고 병을 진단하는 의학 행위를 의미합니다.

또 맑음이 다 비워지다, 맑음마저 다 소진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단편을 다 읽은 뒤에 이런 제목의 여러 뉘앙스를 알게 되었는데,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들게 해줬습니다.


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과 에곤 실레의 미술만 연계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 함께 들으면 좋은 클래식을 짚어주는데 이 또한 의미가 있었씁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프라하, 에곤 실레는 빈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그곳의 음악가들과 연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제2 빈악파로 불리는 아르놀트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베른은 프란츠 카프카와 일상을 함께 하였습니다.

에곤 실레는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초상화를 직접 그린 적이 있고 구스타프 말러와도 미술의 연계성이 있습니다.

다양한 추천곡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쇤베르크와 말러의 음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말러 교향곡 5번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뤄진 음악이라 보다 쉽고 친숙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글을 읽고,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에게 깊이 생각해봐야 할 지점들을 짚어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 생각들 속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도출해 내는 것이 바로 이 책을 가장 가치있게 읽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조금은 느린 템포로 이 책으로 천천히 곱씹으며 읽고 깊이 생각해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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