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병리학 - 경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
최용식 지음 / 새빛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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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된 금융위기는 결국 경제를 파국으로 이끌게 됩니다.

이런 위기들의 병리적 현상을 알아보는데에는 기본적인 이론은 물론이고 실제 사례를 통해 재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앞 부분에는 이론을, 뒷 부분에는 임상사례를 기술하고 있어 경제병리학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닥칠지 모를 경제위기에 대한 면역 주사를 미리 맞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 보았습니다.


경제학도가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는 살면서 경제학과 관련된 용어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경제병리학은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병리학이라는 것 자체가 생물을 대상으로 다루는 학문에서 주로 사용하는 생리학의 짝꿍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쉽게 우리의 몸을 생각해보면 병리학은 여러 분야로 나눠 발전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생물에 있어 병리학은 목숨과 직결되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제는 어떠한가요.

경제도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흐름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런 경제 또한 수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겪게 되고 그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에도 병리학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라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경제학은 사회과학이기 때문에 자연과학과는 달리 수많은 변수를 통제한 실험실 실험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의 이론이나 가설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법은 바로 예측력입니다.

그런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경제현상을 보고 규칙성을 찾아 하나의 이론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병리학 또한 금융위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만큼 그에 대한 규칙성을 찾아 대비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참고로 저자는 1982년부터 경제병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병에 대한 치료의 최우선 단계는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듯 경제병리학에서도 정확한 현재의 경제를 진단해야 합니다.

이에는 기본적인 경제이론과 논리가 반영되어 있으며, 경제위기 시점에서의 악순환 구조는 이미 여러 역사적 사례를 통해 증명된 바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일반적인 원리와 전개과정 또한 신용파괴와 경제 악순환으로 저자는 설명합니다.

이미 여러 차례의 금융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이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이 부분이 생소한 독자들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풀어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후 책에서는 임상사례를 통해 보다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사실 앞 부분은 이론적 딱딱함이 있었다면 여기서부터는 실제 역사적 사례이기 때문에 보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대공황과 일본의 장기침체는 그 전후 경제정책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이뤄져왔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이론이 제시된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와 그 외 국가들의 위기는 의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책의 앞에서 1997년 외환위기 이전 1995년부터 경제병리학을 바탕으로 위험을 경고해왔음을 언급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큰 부분이기도 했고 아울러 경제병리학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금융위기 촉발은 경제규모가 큰 나라의 금융위기는 지극히 당연히 국제금융시장의 신용파괴원리로 작용하여 세계경제 전체를 위기로 몰아 넣는다는 걸 잘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마지막 사례로 다뤄지는 초인플레이션은 역사적으로 여러 사례가 있다는 것에 다들 놀랄 듯 합니다.

우리나라 금융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의 가장 기초적인 목표가 물가안정이라는 점을 떠올려 본다면,

초인플레이션은 한 국가의 존폐를 결정할 사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조금 생소할 수 있는 경제병리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 중요성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아울러 지루한 이론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발생했던 사례를 흥미롭게 소개하고 접근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그 허들을 낮춰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제를보는새로운시각경제병리학 #새빛 #최용식 #경제 #경제병리학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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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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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소설 중에서도 자신만의 유머러스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히가시가와 도쿠야 작가님의 소설입니다.

국내에 소개되는 신작으로는 오랜만인 것 같아 더 반갑고 연휴도 있고 해서 즐겁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흥미로운 소재로, 독자들을 멱살잡고 책의 마지막까지 후다닥 끌고 갈지 궁금했습니다.


유언장을 개봉하기 위해 외딴 비탈섬에 가족들이 모이게 됩니다.

섬의 유일한 건축물인 별장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보니 행방불명되었다가 20여 년만에 다시 만난 쓰루오카가 사망한 상태로 별장 뒤 정자에서 발견됩니다.

이후 기상악화로 섬에 갇히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집니다.

경찰이 오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유언장을 담당한 변호사와 사립탐정이 사건을 수사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러면서 23년전에 있었던 살인 사건과 그것을 비밀로 숨겨 두었던 가족들의 이야기도 함께 전개됩니다.

과연 이 두가지의 사건에는 어떤 비밀이 있었던 것일까요.

섬의 지난 사건이 밝혀지고 더불어 가족들에 대한 비밀도 하나씩 풀어지며 끝을 향해 가게 됩니다.


설정 자체는 특이할 것이 사실 없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에서 수도 없이 봐왔던 외딴 비탈섬에 폭풍으로 인한 고립과 살인사건!

이는 곧 밀실 살인사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풀어나갈 때 가끔씩 터트려주는 작가 특유의 코믹함이 이 책의 가치를 높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23년전 이야기와 지금의 사건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느낌은 역시 작가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작은 하나도 스포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작가님 특유의 탄탄한 캐릭터 설정으로 몰입감을 주고 사건을 해결해감에 있어 초중반에 뿌린 떡밥을 차근차근 회수해서 독자로 하여금 마음이 편안해지게 해주는 점 등이 이번 소설에서도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미스터리 소설에 살짝 허들을 느끼시는 분들은 공포감이나 섬뜩함일텐데, 이 책은 그런걸 커버하는 코믹함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도 충분히 소거할 수 있을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읽어본 작가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분량이 많은 것으로 느껴졌는데, 특유의 몰입감이 있는 장르인데다가 작가님 특유의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기 때문에 책을 펼친 순간부터 한번에 마지막 장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흥미롭게 잘 짜여진 미스터리 소설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속임수의섬 #히가시가와도쿠야 #김은모 #일본소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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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지배자들 - 결국 시장을 지배하는 것들의 비밀
최은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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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힘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고전적 성공의 비법이라 여겨졌던 1만 시간이 법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바로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모든 것이 풍요롭고 넘치는 시대인 지금, 대체할 수 없는 혁신적인 콘텐츠의 중요성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콘텐츠의 전반적인 이해는 물론이고 그 가치의 중요성, 미래 대처법까지 알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 보았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콘텐츠의 개념부터 바꾸도록 합니다.

콘텐츠의 개념을 문화와 지식, 예술 세계의 창작물에 적용하는 수준을 뛰어 넘어 사람과 조직, 사물, 제품, 공간을 채우고 있는 특별한 기술과 내용물로 확장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콘텐츠의 범위에는 히트 상품, 성공한 이의 비결, 관광 명소 등까지 포함되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한 단 하나의 것,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콘텐츠 지배자 지위를 갖게 되고 그것이 곧 성공의 열쇠가 됩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AI의 등장으로 인해 콘텐츠 창작 시장이 충격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챕터에서는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콘테츠의 최대 소비자인 Z세대는 슈퍼 크리에이터이자 동시에 슈퍼 팬입니다. 

이들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여 멀티 태스킹에 능하며 신속한 반응을 요구합니다.

아울러 정치 문화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체로 의견이 강한 부류입니다.

이런 Z세대는 인생의 해법을 콘텐츠에서 찾습니다.

이들의 행동 패턴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들과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언어와 전략을 찾아내야 합니다.

저자는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뉴욕타임스를 통해 설명하기도 하고, 결국 콘텐츠가 권력이 되는 세상임을 역설합니다.

그러면서 콘텐츠가 플랫폼 독점 시대를 벗어나 탈중앙화와 개인 소유가 가능해지는 것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 접목되기 때문입니다.

수 억명의 이용자를 거느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위협하는 블록체인 SNS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직접 콘텐츠 비지니스를 펼치는 기업이 될 수 있게 되었고 본격적인 창작자 NFT 비지니스 시대에 돌입하게 됩니다.

콘텐츠 IP는 오징어게임 사태 때 우리에게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저작권법상 보호받는 콘텐츠 창작물로 저작권을 활용해 2차 창작 등 다양한 부가 사업이 가능한 것이 콘텐츠 IP인데, 오징어게임이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제작사와 감독은 콘텐츠 IP와 판권이 없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을 거둘 수 없었습니다.

웹툰이나 웹소설은 물론이고 요리 레시피도 IP가 되는 세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률적 보조 장치 또한 필요합니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슈퍼 크리에이터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포브스 기준 세계 1위 크리에이터는 무려 1억 5,5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입니다.

그는 2021년에 유튜브로 650억, 2022년에는 1,400억 가량을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그런 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독특한 콘텐츠 기획력입니다.

한 명의 크리에이터가 어지간한 기업의 매출을 능가하는 것을 너머 전통 미디어의 영향력까지 뛰어 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뜻하는 단어인 왕홍과 경제를 접목시킨 왕홍 경제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네 번째 챕터에서는 콘텐츠의 미래에 관하여 이야기 합니다.

소유할 수 없는 것을 소유하는 시대, 창작의 한계를 초월한 가상 콘텐츠, 시공을 초월한 콘텐츠 워크룸, 콘첸트 관리 디앱 시대가 도래하여 콘텐츠의 개념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아울러 메타버스, NTF와 접목되어 콘텐츠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킬러 콘텐츠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는지 힌트를 제시하는데 이 부분이 알찬 정보였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챕터에서는 챗GPT로 대변되는 AI 시대의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미래에 대해 살펴봅니다.

그림을 창작하거나 글을 쓰는 것에서 이미 검증된 AI가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습니다.

챗GPT는 초기에는 기존에 학습한 정보만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최신 정보를 반영함은 물론이고 실시간 온라인 내용까지 검색하는 기능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편향성이나 환각현상이 가끔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게다가 AI 창작물을 어디까지 그 저작권의 범위를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 또한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챗GPT는 대화형 초지능 AI라는 점에서 기존의 AI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그 활용도가 무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중요해지는 것은 기존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생성형 AI들은 같은 질문에도 각기 다른 답을 내 놓기 때문에 자신이 선호하는 형태의 결과를 가져다주는 AI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 중요합니다.

챗GPT는 기본적으로 대화형 AI이기 때문에 질문을 잘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생성형 AI의 창작 수준이 과연 인간의 창의성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자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하지만 인간과의 협업도에 따라 그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너무 중요해진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책 한권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조금 생소하거나 어려운 단어는 본문 사이드에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이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 콘텐츠인 것이 분명하기에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콘텐츠의지배자들 #최은수 #비지니스북스 #콘텐츠 #킬러콘텐츠 #비즈니스전략 #서평이벤트 #문화충전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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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몬 상·하 세트 - 전2권
최아일 지음 / 너와숲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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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저의 금~토 밤을 채워준 드라마 마이데몬!

기본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바탕으로 판타지 스릴러 장르까지 접목시켜 몰입감있게 드라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가 종영해서 아쉬운 마음을 이 대본집을 통해 달래볼 수 있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겠지만 드라마에서 송강과 김유정 두 주인공에게 확실히 집중하고 있어 좋았는데,

대본집에서는 어떨지 그 느낌 또한 사뭇 궁금했습니다.

드라마는 편집이나 연출 자체의 의도가 반영되기 때문에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이 책처럼 대본집을 보면 온전히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드라마가 종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본집을 읽으면서 드라마의 장면을 쉽게 떠올릴 수 있었고,

추가적으로 궁금해지는 장면은 OTT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복귀해보며 대본집을 최대한 활용해 보았습니다.


책의 앞 부분에는 작가의 말과 기획 의도, 캐릭터 설명이 나옵니다.

서로 힘들게 하거나 파괴시키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서로에게 구원하는 순간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한 시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짧은 생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았습니다.

악마를 의미하는 많은 단어 중 하나인 '데몬 demon'은 본래 고대 그리스어 어원은 인간의 수호신을 의미했지만 악마라는 뜻으로 변질되었다고 합니다.

악마가 되어 버린 수호신 데몬, 그런 데몬이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다시 수호신이 된다는 상상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로 마이데몬인 것입니다.

송강이 연기했던 정구원은 따뜻한 아이스커피 같은 존재라 합니다. 

치명적인 매력의 완전무결한 존재이나 능력을 상실한 데몬입니다.

김유정이 연기한 도도희는 단짠을 오가는 솔트 라떼 같은 존재라 합니다.

도도하고 우아한 척 하지만 또라이 기질이 다분한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주연 배역 외에도 주석훈, 주천숙, 노석민, 노수안, 김세라, 노도경, 오스틴, 저스틴 등 많은 배역에 대한 기본적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 분들도 빠르게 배역을 이해하고 대본집을 볼 수 있도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상하로 나눠져있고 각각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대본집이라는 특성이 주는 빠른 읽기가 가능하는 책입니다.

게다가 이미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더 쉽고 빠르게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대본집을 처음 봤을 땐 생각보다 빠르게 읽혀지는 게 신기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드라마는 영상 자체가 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대본집에서는 독자가 스스로 떠올리고 상상해야 할 것들을 드라마에서는 직접 눈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그 시간만큼 드라마에서는 더 늘어나는 느낌이라는 의미입니다.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각 배우들이 자신의 파트에 자신만의 연기 도움말이나 끊어 읽기, 각종 행동이나 표정에 대한 자세한 지문을 추가해 놓은 배우들 자신만의 대본이 있다면 그걸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대본집이 추가로 나온다면 그것과 작가의 기본 대본집을 비교해서 읽어 보고 시간이 된다면 OTT 다시보기를 통해 영상까지 함께 보며 비교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의 대본집이나 각본집은 아무래도 관련 팬들을 위한 선물과도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영화나 드라마를 더 오래 기억하고 싶거나 온전히 느끼고 싶을 때 대본집이나 각본집을 보면 좋을 뿐 아니라, 소장하는 즐거움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마이데몬 대본집 또한 마이데몬을 재미있게 본 팬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더불어 작가의 창작 의도를 베이스로 두고 드라마를 작가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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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양평 트립풀 Tripful 30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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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보다 아름답고, 의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트립풀 시리즈는 예전에 해외 지역의 책을 여러번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글보다 더 눈이 먼저 가는 아름답고 감각적인 사진들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양평편도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서울에서는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주말 나들이 하기에 최적화 된 곳인 양평의 새로운 곳, 미처 알지 못했던 곳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였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양평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어 양평의 지역별 스팟들을 차례대로 소개하고 이이서 먹을 것, 즐길거리, 숙소, 축제, 교통 순서대로 글이 이어집니다.


두 물이 만나는 곳을 유명한 양평이기에 두물머리의 고요한 아침 물안개를 담은 사진과 함께 책이 시작됩니다.

맑은 물과 공기를 비롯한 자연과 잘 어우러지며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양평의 매력이 고스란히 잘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양평의 드론 또는 항공 사진을 보니 여러번 가본 곳임에도 색다른 감흥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클래스가 마련되어 있는 웰니스 스튜디오 요가공백과 그레잇 테이블에 대한 내용은 신선했습니다.

특히 그레잇 테이블을 생소한 내용이어서 흥미롭고 의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레잇 테이블은 농부, 예술가, 요리사가 모여 공동 창작하여 먹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를 예술의 시선으로 전하는 문화 프로젝트로 농부들과 함께 텃밭을 일구고 1년에 1번 자연이 테이블을 나누는 참여자 주도형 행사라고 합니다.

창작자의 반대 개념으로 참여자라는 개념을 선택하고 그런 참여자 주도형 행사이기 때문에 훨씬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이런 내용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예기치 못한 선물을 받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김영준 나전칠기 미술관 또한 다음에 양평을 방문하게 되면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메모해 두었습니다.

국보칠기 나전칠기를 만드는 작가 김영준님의 개인 작업실 겸 전시관인 이 곳은 작가님께서 제 2의 인생을 펼치고 있는 곳일 뿐 아니라 의미있는 작품들도 여럿 소개되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이후 이어지는 지역별 스팟을 소개하는 부분은 여행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종면의 뜨는 관광지라 할 수 있는 서후리 숲은 다양한 수종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적당한 코스의 산림욕 산책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놓치지 말아야 할 곳 같았습니다.

강릉은 물론이고 이제 서울과 제주에서도 만날 수 있는 테라로사가 서종에도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과 함께 테라로사 드립백이 배송되었던 것 같습니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소나기에서 양평이 언급되었기 때문에 서종면에 있다고 합니다.

소나기 분수는 매시 정각마다 내리니 시간에 맞춰 관람하면 더 의미가 있을 듯 했습니다.


이어지는 동부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구둔역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맛집으로 소개한 석불장독대건강밥상이 접근성이 좋지 않아 망설여졌다면,

구둔역과 함께 묶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볼만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양평읍에서는 우리나라 스타벅스 10대 명소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스타벅스 더양평DTR점과 들꽃수목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양평DTR점에는 독점 베이커리 메뉴들이 있다고 하니 다음에 다시 가면 꼭 그것들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양평에는 많은 수목원들이 있지만 들꽃수목원은 이미 잘 알려진 곳이고 그만큼 관람이 용이하게끔 편의시설이나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필수 코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평 전역에 걸친 9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물소리길 도보여행도 의미있는 여행 테마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각 코스별로 10~11km 정도이기 때문에 시간 날때마다 방문하여 코스를 클리어해 나가는 재미가 있을 듯 싶었습니다.

서울 가까운 곳에서 물과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걷는 여행을 할 수 있다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소정의 기념품까지 받을 수 있다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사는 굳이 은행나무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볼만한 곳입니다.

용문성당은 은행나뭇잎을 닮은 노란색 십자가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방문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특색이 넘치는 카페, 베이커리, 맛집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이미 유명해진 곳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카포레를 비롯해 방송으로 유명해진 꿈꾸는 사진기, 칸트의 마을 등은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에서 끼니 때가 되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 맛집도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고르면 좋을 듯 싶었습니다.

수도권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오시거나 수도권에서 오시더라도 숙박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한 숙소 정보도 담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양평이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땅을 가진 곳인만큼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양평을 여러 번 가봤기 때문에 좀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새롭게 알게되는 곳이 은근 많았고 무엇보다 양평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양평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양평 여행을 더 알차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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