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몬 상·하 세트 - 전2권
최아일 지음 / 너와숲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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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저의 금~토 밤을 채워준 드라마 마이데몬!

기본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바탕으로 판타지 스릴러 장르까지 접목시켜 몰입감있게 드라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가 종영해서 아쉬운 마음을 이 대본집을 통해 달래볼 수 있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겠지만 드라마에서 송강과 김유정 두 주인공에게 확실히 집중하고 있어 좋았는데,

대본집에서는 어떨지 그 느낌 또한 사뭇 궁금했습니다.

드라마는 편집이나 연출 자체의 의도가 반영되기 때문에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이 책처럼 대본집을 보면 온전히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드라마가 종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본집을 읽으면서 드라마의 장면을 쉽게 떠올릴 수 있었고,

추가적으로 궁금해지는 장면은 OTT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복귀해보며 대본집을 최대한 활용해 보았습니다.


책의 앞 부분에는 작가의 말과 기획 의도, 캐릭터 설명이 나옵니다.

서로 힘들게 하거나 파괴시키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서로에게 구원하는 순간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한 시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짧은 생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았습니다.

악마를 의미하는 많은 단어 중 하나인 '데몬 demon'은 본래 고대 그리스어 어원은 인간의 수호신을 의미했지만 악마라는 뜻으로 변질되었다고 합니다.

악마가 되어 버린 수호신 데몬, 그런 데몬이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다시 수호신이 된다는 상상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로 마이데몬인 것입니다.

송강이 연기했던 정구원은 따뜻한 아이스커피 같은 존재라 합니다. 

치명적인 매력의 완전무결한 존재이나 능력을 상실한 데몬입니다.

김유정이 연기한 도도희는 단짠을 오가는 솔트 라떼 같은 존재라 합니다.

도도하고 우아한 척 하지만 또라이 기질이 다분한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주연 배역 외에도 주석훈, 주천숙, 노석민, 노수안, 김세라, 노도경, 오스틴, 저스틴 등 많은 배역에 대한 기본적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 분들도 빠르게 배역을 이해하고 대본집을 볼 수 있도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상하로 나눠져있고 각각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대본집이라는 특성이 주는 빠른 읽기가 가능하는 책입니다.

게다가 이미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더 쉽고 빠르게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대본집을 처음 봤을 땐 생각보다 빠르게 읽혀지는 게 신기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드라마는 영상 자체가 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대본집에서는 독자가 스스로 떠올리고 상상해야 할 것들을 드라마에서는 직접 눈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그 시간만큼 드라마에서는 더 늘어나는 느낌이라는 의미입니다.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각 배우들이 자신의 파트에 자신만의 연기 도움말이나 끊어 읽기, 각종 행동이나 표정에 대한 자세한 지문을 추가해 놓은 배우들 자신만의 대본이 있다면 그걸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대본집이 추가로 나온다면 그것과 작가의 기본 대본집을 비교해서 읽어 보고 시간이 된다면 OTT 다시보기를 통해 영상까지 함께 보며 비교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의 대본집이나 각본집은 아무래도 관련 팬들을 위한 선물과도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영화나 드라마를 더 오래 기억하고 싶거나 온전히 느끼고 싶을 때 대본집이나 각본집을 보면 좋을 뿐 아니라, 소장하는 즐거움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마이데몬 대본집 또한 마이데몬을 재미있게 본 팬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더불어 작가의 창작 의도를 베이스로 두고 드라마를 작가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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