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 인생그림책 46
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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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마음이 편안해지는 표지의 그림책입니다.

『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는 삶이라는 소풍과 여행의 끝을 준비하며, 그 길을 걸어가면서 ‘마음이 편한 곳’이란 어떤 의미일까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책이에요.

직접적으로 ‘죽음’을 이야기하진 않지만, 결국 ‘죽음을 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 가는 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로미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됩니다.

예상치 못한 초대를 받은 로미는 주위를 천천히 정리하고, 자신이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을 하나씩 돌아봅니다.



초대받은 그날에도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로미는 마지막 여행을 준비하며 마음이 편한 곳으로 떠날 준비를 마칩니다.



여행 중에는 소소한 만남과 나눔이 이어집니다.

자신보다 더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 마음은 고스란히 남아 ‘기억’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이들에게 인사를 남기고, 긴 여정을 마친 로미는 마침내 ‘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 떠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 또한 ‘나의 마음이 편한 곳은 어디일까’를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아이의 시선에서는 아직 ‘마음이 편한 곳’의 의미가 조금 낯설게 느껴졌지만, 어른들에게는 깊은 여운과 사색을 남겨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100년 그림책’이라 불릴 만큼, 세대와 시간을 넘어 공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어요.

책을 덮고 나서, 제 주위의 소중하고 당연한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잠시 멈춰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그리고 언젠가 먼 훗날, 저 역시 ‘내 마음 편한 곳으로’ 잘 도착할 수 있기를 조용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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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삼키는 아이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사사프라스 드 브라윈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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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저는 저의 감정을 잘 삼키는 편입니다. 누가 강요 했던건 아니었는데 그냥 불편한 감정들은 상대방에게 드러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게 내 마음도 편했던것 같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배려와 양보는 상처가 되어 돌아올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상대방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가족들 빼고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어려운것 같습니다. 감정을 잘 표현해야 자기 자존감도 높아지고 본인의 마음도 건강해지는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마음속에는 ‘부글이’가 살고 있습니다.

부글이는 자기 기분을 거침없이 말합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감정을 꾹꾹 숨길수록 부글이는 점점 커집니다. 사실 주인공도 부글이처럼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요.

우리는 흔히 ‘착한 아이’가 되길 강요합니다.



싸우지 말아야 하고, 겁이 나도 울지 말아야 하며, 기분과 상관없이 웃는 얼굴을 보여야 한다고 합니다. 어른들은 종종 아이 마음을 살피지 않은 채, 착하고 얌전하기만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꼭 ‘착한 아이’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건강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솔직한 표현을 할 때 아이는 더욱 단단해지고, 마음속 부글이도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입니다.

감정에 솔직한 아이일수록 씩씩하고 건강하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짓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 역시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 오히려 당연하고 소중한 일임을 알려 줍니다. 아이가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낼수록 더 크게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자존감도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감정 표현의 소중함을 나누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유치원생부터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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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정 책이 좋아 1단계
강정연 지음, 간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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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사람들은 종종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라는 말을 합니다.

저희 아이도 작은 키에 비해 강단이 있고,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강인한 면모가 있답니다.

주인공 윤호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다정은 주인공 윤호가 보이는 모습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담은 동시 동화책입니다. 만화와 동시, 그리고 이야기로 구성된, 저학년 아이들에게 참 매력적인 책이지요.

윤호는 친구들에 비해 키도 크고 덩치도 있습니다.

그래서 행동이 커지다 보니 의도와는 달리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방어하고 강해 보이려!”, “!”, “!”, “싫어!” 같은 말을 습관처럼 달고 살죠. 책 속에서는 이 느낌표를 야구 방망이에 비유하는데, 동시를 읽다 보니 그 표현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윤호의 위층에 사는 강주는 늘 친절해서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어느 날, 윤호는 고모 댁에서 유정란을 가져오고, 강주에게 부화기를 빌려 병아리를 부화시키려 합니다.

마침 저희 집에도 귀여운 반려 닭 꼬꼬가 있습니다. 부화기로 태워 키운 닭이라 책을 읽는 내내 꼬꼬의 병아리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책 속에서는 병아리 부화 팁도 알 수 있고, 결국 귀여운 병아리 망고가 태어나죠.

윤호는 수면 양말과 핫팩으로 망고를 정성껏 돌봅니다.

그 모습을 본 강주는 윤호에게 다정하다라는 말을 해 줍니다.

다정하다라는 말은 듣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 후 윤호는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말투도 방망이 같은 느낌표 대신 물음표로 바뀌어 가죠. 점점 더 다정해지는 윤호의 모습이 참 인상 깊습니다.

그렇다면 점점 자라는 망고는 앞으로도 윤호와 함께할 수 있을까요?

다정하다라는 말은 참 따뜻합니다.


윤호가 달라졌던 것처럼, 다정함은 우리의 마음도 바꾸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용기, 그래도, 다정 은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읽고 느끼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동시와 만화, 그림이 적절히 어우러져 술술 읽히고, 글밥이 많은 책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조금씩 책을 늘려 가는 좋은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해 주는 그래도, 다정을 통해 시리즈의 즐거움을 이어가며 책 읽는 재미를 키워 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다정함까지 함께 배워 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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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편도선 - 오싹오싹 친구들! 토토 징검 다리 1
에런 레이놀즈 지음, 피터 브라운 외 그림 / 토토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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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편도샘 : <의학> 림프 조직이 모여 둥글고 작은 덩어리를 이룬 것. 목구멍 편도, 혀 편도 따위가 있다.


오싹오싹 친구들이 그림책에 이어 저학년 친구들을 위한 동화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림책에서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했는데요, 이번 오싹오싹 친구들의 공포의 편도선은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며 스스로 읽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앞으로 나올 토토의 징검다리 시리즈도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은 편도가 무엇인지 알려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와 아이도 책을 읽으며 입을 벌려 직접 편도를 찾아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보이지 않아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 찰리는 목이 따끔거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병원에 간 찰리에게 의사 선생님은 편도를 떼어내야 한다고 말씀하시죠.


그런데 찰리는 그 편도를 꼭 갖고 싶어 합니다.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거예요.

책을 읽으며 아이는 찰리의 독특한 생각과, 수술 후 마음껏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재미있어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항상 계획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지요.


수술 전날, 잠자리에 들려던 찰리의 방에서 오싹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수술 당일, 믿기지 않게도 찰리의 편도선이 사라져 버립니다. 의사 선생님조차 영문을 알 수 없었지요. 혹시 전날 밤의 그 오싹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오싹한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과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오싹오싹 친구들의 공포의 편도선은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어릴 적 공포 시리즈를 즐겨 읽곤 했는데요, 무섭다고 움츠러들면서도 재미있게 읽어 나가는 즐거움은 지금이나 그때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번 오싹오싹 친구들의 공포의 편도선 을 읽으며 책을 더 재미있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습관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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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고든 2 - 이보다 완벽한 밴드는 없다 마음 올리고
알렉스 라티머 지음, 김선희 옮김 / 올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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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멋대로 고든2권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표지를 장식한 고든의 멋진 포즈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네요.

한때는 최고로 나쁜 거위였던 고든이, 앤서니와 함께 지내면서 이번에는 과연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게 변했을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1권에서도 귀엽고 유머러스한 그림 덕분에 책장이 술술 넘어갔는데, 그 매력이 여전할 것 같아 이번 2권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예전의 고든은 못된 거위였지요. 하지만 앤서니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된 뒤로는 예전의 못된 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늘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었지만요.


고든은 매일 아침 하고 싶은 일 목록을 적으며 더 나은 거위가 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상냥한 거위가 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잠을 청하던 고든은 멀리서 들려오는 구슬픈 휘파람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신경이 곤두섰고, 짜증 나는 소리는 고든을 상냥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고든은 앤서니와 함께 휘파람의 정체를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고든을 무서워하며 피해 다니죠.


휘파람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에드거 뿔’.

그런데 그 원인은 다름 아닌 고든 때문이었습니다.

고든은 이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무서워합니다. 과연 세상에서 가장 못된 거위였던 고든은 진심 어린 사과로 오해를 풀고, 가장 친절한 거위가 될 수 있을까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애쓰는 고든의 모습이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주민들도 조금씩 고든의 진심에 마음을 열고, 결국 멋진 밴드를 이루어 모두의 마음을 흔듭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이야기는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고든의 마음이 잘 전해지지 않을 때는 아이도 안타까워하며 읽어 나갔고, 반대로 멋진 밴드 공연과 진심이 전해지는 장면에서는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고든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아이의 이런 반응을 보니 저 역시 책 속 고든을 더 따뜻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멋진 고든의 변화와 진심 어린 사과가 주는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멋대로 고든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1권부터 2권까지 이어서 읽다 보면, 아이가 혼자 책장을 넘기며 스스로 책 읽는 즐거움까지 배워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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