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과자 가게 화앙당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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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전천당 시리즈의 번외편 요도미의 이야기 화앙당이 나왔습니다.

전천당을 읽으면서 요도미가 어떤 사연을 가진 인물인지 늘 궁금했는데 그 이야기를 따로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카이와 함께 사람들의 나쁜 마음과 욕심을 좋아하는 인물이죠.

보기만 해도 서늘해지는 소녀 요도미.



화앙당에서는 요도미의 과거와 그녀가 만든 과자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요도미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요도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요도미라는 이름을 얻게 된 에피소드 퍼석퍼석 카스텔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간타로의 파렴치함에서 시작됩니다.

10년 전 간타로는 요미코라는 이름의 소녀가 건네준 파렴치 팥떡을 먹고 파렴치한 행동으로 부자가 됩니다.

그리고 10년 후 다시 만난 요미코는 간타로의 또 다른 욕심을 채워주는 퍼석퍼석 카스텔라를 건네며 파렴치한 짓을 하지 않아도 부를 쌓을 수 있게 해 줍니다.

하지만 부가 쌓일수록 가족을 막대하고 미워하는 마음도 함께 커져 갑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가족은 모두 떠나고 곁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합니다.

퍼석퍼석 카스텔라는 정말 소중한 것을 잃게 만들고 삶이 퍼석해질수록 결국 바스러져 버리게 만드는 빵이었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요미코는 요도미로 이름을 바꿉니다. 탁하고 고인다는 뜻까지 담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습니다.



요도미는 사람들의 나쁜 마음을 이용해 그들의 욕심을 채워주는 과자들을 만듭니다.

행운의 꿀떡, 꼭두각시 인형과자, 바보 봉봉, 방해꾼 빵, 징그러 모카.. 등 얼핏 보면 행운처럼 보이지만 결국 더 큰 불행이 다가오는 과자들입니다. 남의 행운을 가로채고 아이를 꼭두각시처럼 만들며 소원이 이루어진 듯 보이지만 그 결과는 결코 달콤하지 않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천옥원에 들어가게 되며 생긴 에피소드였습니다. 천옥원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직원에게 카이도상을 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큰 반전이 있어 끝까지 긴장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화앙당만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전천당 시리즈와 천옥원을 함께 읽으면 더욱 흥미가 배가 될 것 같습니다.

행운의 과자가 아닌 위험한 과자의 이야기 화앙당.

전천당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인간의 또 다른 욕망과 욕심을 보여주는 반전의 매력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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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 할매 떡국 제제의 그림책
벼레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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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해님 달님 속 호랑이를 떠올리면 대개 무섭고 위협적인 모습이 먼저 생각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익숙한 이미지를 벗어나, 호랑이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이야기가 면지에서 바로 시작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주인공 호랭이는 염치가 있어 떡도 하나만 주면 된다고 말하는 호랑이입니다. 그래서인지 늘 배가 고픈데, 그 모습이 귀엽고 짠하게 다가옵니다.

여기저기 떡을 찾아다니던 호랭이는 어느 날 할머니가 사는 집에서 떡을 발견합니다. 몰래 먹으려던 찰나, 할머니에게 딱 들키고 맙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도망가는 쪽은 호랭이이고, 오히려 할머니가 호랭이를 무섭게 찾아 나서는 반전이 펼쳐집니다. 할머니는 호랭이를 혼내주려 하지만, 결국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고, 그때부터 호랭이는 배가 고플 때마다 자연스럽게 할머니를 찾아가게 됩니다.


어느 날, 할머니가 잠든 사이 호랭이는 끓여 놓은 떡국을 한 그릇, 또 한 그릇 먹다 결국 한 솥을 모두 비워 버리고 그대로 잠이 들어버립니다.

배부르게 먹고 일어난 호랭이는 놀랍게도 온몸이 하얗게 변해, 마치 할머니 호랑이 같은 모습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호랭이와 함께 호랭 할매 젊어지기 프로젝트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그건 바로 다 먹어버린 떡국 100인분 끓이기 작전!


할머니와 호랭이가 함께 떡국을 끓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떡을 만드는 법과 떡국을 끓이는 방법까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과연 호랭이는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또 하나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끝까지 읽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가 알고 있던 무서운 떡 호랑이와는 달리, 이 책 속 호랭이는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친근한 할머니와 함께하는 떡 만들기와 떡국 끓이기까지, 어느 하나 놓치기 아까운 유쾌한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와 읽으면서 주말에 떡국을 함께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호랭이가 할머니를 도왔던 것처럼, 아이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해님 달님 속 호랑이와 비교해 보며 읽는 재미도 있었고,

아이와 함께 호랭이의 귀여운 모습을 즐겨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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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 기차 여행 이야기새싹 4
박현정 지음, 이수현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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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꼬마 문어 꼬뭉이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엉뚱하고 발랄한 문어 친구들의 좌충우돌 모험,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정말 심심할 틈이 없어요.

여러 가지 에피소드 속에서 펼쳐지는 깊은 우정과 따뜻한 성장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꼬뭉이가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다 동그란 알 하나를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꼬뭉이는 그 알을 동생처럼 여기며 ‘동글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소중히 돌봅니다.

사이좋은 돌고래 형제가 늘 부러웠던 꼬뭉이는 동글이를 더욱 아끼며 정성을 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알을 잃어버린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고 있을지 마음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동글이가 곧 깨어날 시기에는 엄마의 돌봄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꼬뭉이는 결국 동글이의 집을 찾아주기로 결심하죠.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든든한 친구들이 함께였기에 어느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동글이는 이제 엄마와 형제들 품에서 따뜻하게 자라고 있겠죠?

.

두 번째 이야기는 꼬뭉이의 불가사리 친구 금별이의 이야기입니다.

춤을 잘 추는 금별이는 축제에서 꼬뭉이와 함께 무대에 오르기로 했지만,

조금 특별한 ‘갈라진 손’ 때문에 친구들의 험담을 듣고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자신감을 잃어가던 금별이는 결국 너무 속상한 나머지 숨어버리고 말아요.

이 모습을 본 문어 친구들은 금별이를 도와주기 위해 초롱이네 만물상점으로 향합니다.



금별이가 특별해질 무언가가 그곳에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험한 길을 지나 도착한 그곳에서 금별이는 스스로의 특별함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멋진 그것이 무엇일까요?



문어 삼총사와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읽는 내내 저도 ‘꼬뭉이처럼 이런 멋진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이 아이들에게 남들과 다른 것이 창피한 일도, 숨겨야 할 일도 아니라는 것,

그리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소중히 여기고 멋진 장점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와닿기를 바랐습니다. 앞으로도 꼬뭉이와 든든한 친구들이 펼쳐갈 또 다른 모험과 여행이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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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1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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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모스 할아버지가 돌아왔습니다.

동물 친구들과 아모스 할아버지의 우정이 담겨 있어 저도 아이도 참 좋아했던 그림책인데, 이번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 역시 추운 겨울에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는 이야기라 더 마음이 가네요.

아모스 할아버지는 눈을 무척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눈 소식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계시지요.



드디어 눈 예보가 들려오자, 아모스 할아버지는 눈을 맞으러 갈 준비를 합니다.

동물 친구들이 함께 타는 버스를 타고 동물원으로 향합니다.



눈 내리기 전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씩 건네는데,

각 동물에게 꼭 맞춘 따뜻한 선물들이라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해집니다.

읽다 보니니 저도 아모스 할아버지에게 그런 따뜻한 선물을 하나 받고 싶어집니다.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눈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잠든 밤, 눈송이 하나가 조용히 떨어지고,

그 하나가 또 다른 눈송이들을 불러 모아 결국 하얗게 쌓이기 시작합니다.



아모스 할아버지와 동물 친구들은 드디어 기다렸던 눈과 함께 신나고 멋진 시간을 보냅니다.

눈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도 책을 읽으며

아모스 할아버지와 동물 친구들과 함께 눈 속에서 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눈맞이가 된 것 같습니다.

아모스 할아버지의 따뜻한 선물과 동물 친구들의 즐거운 눈놀이를 보고 있으니 올겨울이 더 기다려질 정도예요.

아마 눈이 내리는 날이면 자연스레 아모스 할아버지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겨울을 기다리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아모스 할아버지를 그림책에서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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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언덕에 가면 보일까? 소원우리숲그림책 25
한라경 지음, 무운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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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달이 보이는 언덕에 두더지와 토끼가 서 있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모습만 봐도 둘의 마음이 어떤지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달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표지를 보니, 안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이야기 속 두더지는 눈이 많이 나쁜 친구입니다.

토끼는 지도를 모으고 여행을 꿈꾸지만, 사실 겁이 많은 성격입니다.

그런 토끼가 눈이 불편한 두더지를 위해 달이 크게 보이는 달 언덕을 찾아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둘 다 처음 가보는 여행이었습니다.

서로의 심장 소리가 들릴 만큼 긴장되지만,

토끼는 두더지를 위해 계속 길을 알려줍니다.



여행 중 출렁다리가 나타났습니다.

겁먹어 멈춰 선 토끼의 손을 두더지가 꼭 잡아주며 천천히 함께 건너갑니다.



달 언덕으로 가는 길에 커다란 산이 막아섰습니다.

당황한 토끼 대신 두더지가 땅을 파서 길을 내주고,

토끼는 두더지의 꼬리를 꼭 잡고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혼자였으면 분명 돌아섰을지도 모르는 길인데, 둘이 함께라서 계속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달을 올려다보는 순간, 두더지의 눈이 달처럼 반짝이고

토끼의 마음도 달빛처럼 환해지는 장면은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 생각났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며 나아가는 두 친구의 모습이 참 따뜻했습니다.

읽고 나니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이 새삼 마음에 와닿습니다.

둘의 다음 여행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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