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로 세월이 흐르는 동안 토미가 출장으로 집을 비우고 아이들이 곤히 잠들고 도시가 방금 내린 눈처럼 뜻하지 않게 조용히 숨을 죽일 때에만, 나는 경찰관이 준 카세트테이프를 서랍 안쪽에서 꺼내 파인 씨가 녹음한 음악을 들었다. - P2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함께 줄을 설 사람은 바로 푸시킨이라는 사실을 모스크바 시민들이 깨닫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워낙 온화한 성품을 지닌 그는 촌스럽지도 않고 건방을 떨지도 않았다. 자기 생각만 늘어놓지도 않고 재수 없게 굴지도 않았다.  - P24

하지만 나는 스미티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아내에 대해 생각했다. - P144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순수한 기쁨의 이미지였을 것이다. 그녀가 없는 곳에 존재하는 기쁨, 게다가 그녀가 없어야만 가능할 것 같은 기쁨. - P1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제일 모르는 것, 우리가 아시아인이라는 것
우리가 제일 모르는 것, 우리가 짐승이라는 것
우리가 제일 모르는 것, 우리가 끝끝내 여자라는 것

나는 그곳을 떠나 히말라야를 굽이굽이 내려왔다. 수목한계선을 지나자마자 밀림은 우거지고 기나긴 폭포는 맹렬히 소리쳤다. 내 생애 중 초록색이 그렇게 징그러워 보이기는 처음이었다. ‘너무 있는 곳‘에 도착했다는 슬픔이 그렇게 클 줄 몰랐다. - P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즈
토니 모리슨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줍잖은 판단은 비껴놓고 읽었어도 결국 앙상한 가시만 끌고 돌아온 듯 싶지만, 아무튼 모두를 던져 얼개라도 건져 좋았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콤한 잠에서 깨어야만 살아갈 수 있으니까 무슨 요일병이라는 것도 견디면서들 깨어보려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잘 살아진다면 굳이 그런 의지를 쥐어짜낼 필요가 없겠지. 너무 늦었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있지 않을 시간 같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