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은 몸을 집어삼키기 훨씬 전부터 언어의 뼈대를 풀어헤치고, 명료함을 지워버리고, 리듬을 해체하고, 생각의 허약한 찌꺼기들만 남겨놓는다. 처음에 일관성 있는 문단으로 시작했던 것은 곧 조각조각 흩어지고, 결국에는 너무나 굶어서 의미를 계속 붙잡아두지 못하는 정신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떨리는 현상만 남을 뿐이다. 그렇기에, 내 언어가 나를 완전히 저버리기 전에, 나는 이 글을 쓴다. 이해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흔적이라도 남겨두기 위해. 생각이 스르르 녹아내려 침묵이 되어버리기 전에 그 형태를 남겨두기 위해, - P-1

생존은 삶이 아니다. - P-1

가자가 바로 그 청산이다. 한때 현대 문명의 상상력을 유지했던 근거 없는 믿음들 - 인권, 국제법, 도덕적 가치-은 이곳에서 스스로 지닌 모순의 무게 아래 산산조각 난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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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알면 겁에 질린 무지한 자아의 속박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감수해야 하는 진정한 위험이 바로 사랑의 추구에 내포되어 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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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호랑이 The Tyger

그분은 어린양을 만들고도 그대를 만들었는가? - P-1

자기가 부당하게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자기에게 용서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자기는 사람이지 괴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 형기가 끝나면,
감옥을 나와 자기 삶을 다시 꾸려 간다. - P-1

나는 아주 가까이에서, 세상의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 일을 본 사람이고, 그래서 그 문제를 놓고 몇 년 동안이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본 사람이지만, 여전히 영문을 알 수가 없다. - P-1

사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말한다고 처음부터 분명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계속 믿는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해서 그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P-1

그 일은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어느 누구에게도 끝나지 않았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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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of the Novel of Love - P-1

주인공은 D. H. 로런스가 사랑을 이해한 방식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자신의 적으로 느끼는데, 이 책의 다른 점은 자신의 영혼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사랑하고자 하는 욕구보다 더욱 절실한 여성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이다. - P-1

우리는 문학에서나 삶에서나 완전히 ‘홀로‘ 던져져 표류한 채 새로운 힘을 얻게 해줄 은유적 요소를 찾으려고 우리가 쓰는 책 속을 더듬는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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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리는 우리를 가두는 것에 속절없이 갇혀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에겐 과거를 뒤흔드는 기계가 있다."
-앙리 미쇼, 『잠금장치 앞에서』(1954) - P-1

탄식하는 것과 자신을 바라보는 것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만약 이 관계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탄식하는 것은 특정한 조건하에서나 특정한 관점하에서는 [수동적으로] 겪어내는 단순한 파토스pathos와는 다른 무엇, 즉 인식의 능동적인 몸짓, 우리를 짓누르는 고통을 걷어내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 - P-1

아마도 그 상황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의 상상력에 도전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상상력은 예컨대 문학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발휘되기 이전에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능력으로서, 어떤 식으로든 도전과 요구, 불가능한 포착의 차원에서 작동한다. 우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소유하지 않는다. 우리는 흩어지고 누락된 채 상상한다. 우리는 가까스로 상상하고, 끝없이 반추하며, 결핍 속에 머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이해와 정치적 해석에 필요한 길은 바로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 P-1

나는 특히, 소수의 사람들이 나치 압제자에 맞서 반란을 일으키도록 이끈 그 비범한 힘, 절망적이기 때문에 비범하며, 자신의 정당성뿐 아니라 곧 다가올 패배 역시 확신했기에 비범했던 그 힘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 P-1

접촉은 진실을 담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사유하기의 방향으로 올바르게 ‘표류하게dériver‘ 만들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우리는 접촉을 하나의 추상적인 지점이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취약함 속에서 수용된 하나의 윤리적 몸짓으로 사유할 수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그것은 ‘틈‘ 의 열림처럼 구성되는 "인접한 두 점 사이의 분할을 말한다. 그것은 이미 하나의 사이 두기이다. 접촉 행위 자체에서의 ‘표류‘ 운동, 즉 흩어짐을 향한 출발이다. - P-1

빌리거나 참고할 책이 더 이상 없었을 때, 사람들은 스스로 미친 듯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미쳐버렸다. 그 노교수는 자신의 회고록을 쓰고 있다. [...] 회고록을 쓰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강한 나머지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된 아주 어린 소년들조차 회고록을 쓴다 "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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