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부엌에 "먹이는 간소하게"라는 문구를 적은 종이 팻말을 걸어놓았다. 이제는 세상에 안 계신 법정 스님의 토방 부엌에 있었다던 말을 나도 따라 해본 것이다.


사람이 먹고 사는 일이 동물의 그것에 비해 특별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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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친구란 나의 거울이고 나의 이해 능력을 초월하는 사람은 나의 존경을 받을수 없다는 의미도 된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 사람이 아무리 위대해도 그 위대한 면을 보는 안목이 없다면 세상의 평판이라는 통속적인 판단을 이용하는 것 외에 그 사람의 능력은 전해지지 않는 것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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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풀들로 흐느적거리는 늪에 고개를 처박은 이정의 눈앞엔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오래전에 잊었다고 생각한 제물포의 풍경이었다. 사라진 것은 없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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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는 건 다시 나에게로 와서, 비로소 유용해진다.그것이 생각의 흐름이다. 계속해서 더디게 읽고, 주저하며 쓰기. 어떤 글이든 내게로 보내기. 내게로 보낼 수 있는 글을 쓰기. 그런 글만 글이라고 부르기.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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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인사
유희경 지음 / 핀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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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것은 내민 손을 마주잡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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