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소녀들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18
에드나 오브라이언 지음, 정소영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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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것 이외의 방식으로는 존재하기 어려웠던, 아일랜드의, 시골의, 소녀였으며 이제 그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된 사람. 클레어 키건의 글과 겹쳐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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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자인 것이 끔찍이 싫다. 허영심 많고 얄팍하고 피상적인 존재라서. 여자는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게 글로 적어달라고 할 것이다. 그래도 그 특정한 저녁 시간이면 난 행복하다. 세상에 관대해지고, 벽지가 끝이 분홍빛으로 물든 하얀 장미 꽃잎인 양 어루만진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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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들여다보라. 이 생기 없는 잉크 자국들에 초점을 맞추는 즉시 이들이 하는 말이 들릴 것이다. 문자화된 말들이 독자의 내면에서 입을 연다. - P-1

그렇다면 주술사란 지상의 다른 힘들과 접하고 그들로부터 배우기 위해 자신이 속한 문화를 규정하는 지각적 경계-이는 사회적 관습과 금기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공통 화법과 언어를 통해 강화된다-를 쉽게 벗어나는 능력을 지닌 자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마술은 인간-너머의 장이 보내는, 의미로 가득한 노래, 울음, 몸짓 등의 부름solicitation에 대한 고도의 수용력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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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과거가 미래를
결정하게 둬서는 안 된다.
과거의 효력이 여전히 있음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다만 그것을 반복함으로써 그 효력을
공고히 하는 것, 거기에 운명에 준하는 종신성을 부여하는 것, 생물학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을 혼동하는 것을 거부한다.
앞지르기가 시급하다. - P-1

그녀는 흰 잉크로 글을 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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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게 행진을, 자기 나라 거리에서 사람들이 들어올린 깃발들을, 스스로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아랍어 단어들을 그래도 성실하게 읊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자기 어머니를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의 이웃인 시리아 사람, 시위에 참여했던 자신의 할머니, 팔레스타인에서 멀리 떨어진 방들 안에서 속삭여지던 팔레스타인의 이름 이야기를 했다. - P-1

친구는 가자가 어떻게 자신들의 도덕적 기반을 흔들었는지, 그것이 거리감과 책임에 대한 자신들의 이해를 어떻게 재배열했는지 내게 말해주었다. - P-1

내가 분명하게 말을 했다면, 그건 무언가를 단순화하는 것이 언제나 삭제의 첫 번째 행위가 되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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