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내가 "졌어?" 하고 물으니 
엄마가 "끝났어"라고 했다. 
"이겼어?"라고 물으니 
엄마가 또 "끝났어"라고 했다. 

루스벨트가 죽었을 때처럼 
모두 춤을 추기 시작했다. - P29

멍하니 맥이 풀렸다. 
나는 머리를 조아리고 신께 감사했다.
"감사합니다. 
아들에게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그런 위대한 힘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정말 기뻤다.
후 후 후, 그 대상이 엄마인 나는 아니지만 
사람은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어엿한 인간으로 성장한다. 
이제 안심이라 생각했다. - P2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광막한 우주 공간을 돌고 있는 한 행성 위에 우리가 고작 수십 년을 타고 앉아 있다는 사실, 확장된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것은 우리를 매우 곤혹스럽게 만드는 인간의 곤경이다.

유일한 선택은,
받아들이거나 저항하는 것이다. - P21

의식의 자각

눈을 통해 거울 속의 몸을 보고 있는 내면의 나이는 몇 살인가? 열 살 때 그 안에 있었다면, 스무 살 때 당신이 있었다면, 죽어가고 있음을 느끼며 침대에 누워 있게 될 거라면, 그 안의 나는 몇살인가?

자신이라고 생각했던 그를 
기꺼이 놓아 보낼 수 있는가?

지나쳐 가는 이 대상들이 존재의 저급한 측면-몸, 마음, 감정-을 대변하는 상징물임을 깨달을 것이다. 이와는 대조되는, 자기 존재의 높은 측면인 순수한 자각의식의 자리에 뿌리를 내리는 법을 배워서 완전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 - P23

만트라는 하나의 선물이다. 

옴 나마 시바야(Om Namah Shivaya)
: 나쁜 일들을 시바신이 파괴하기를

옴 마니 밧메 훔(Om Mani Padme Hum)
: 모든 죄악이 소멸되고 
모든 공덕이 생겨나기를 - P244

세상에서 살되 속하지는 말라.

스스로 불행을 불러들이고는
세상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당신 앞을 지나쳐 가는 낱낱의 순간이 
당신으로 인해서 더 나아질 때 그것이
당신이 살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삶이다. - P2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880년 4월 어느 날 오후, 수위인 안드레이가 내 사무실로 들어와서 편집부에 어떤 신사가 와서는 편집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 P7

"화내지 말아요, 친구. 내가 착각한 것이길 바랄 뿐이지만, 당신은 약간 사이코패스 같아요. 당신은 때때로, 선한 본성의 의지나 지향과는 달리, 당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아는 모든 사람이 어리둥절할 정도의 욕망과 행동을 표출합니다. 내가 알게 되어 영광이었던 당신의 도덕적 원칙이 어떻게 그런 갑작스러운 충동, 끔찍하게 혐오스러운 결과를 낳는 그런 충동과 공존할 수 있는지, 결국 비명을 지르며 혐오스러운 절정에 달하는 것을 만들어내는지 놀랍다고요!"

내가 말했다. "나한테 뭔가 말하고 싶은가 본데 차마 실행을 못 하는 것 같군요. 말을 해요. 나는 당신이 불쾌한 말을 할 때조차 당신 말을 듣는 게 좋습니다." - P1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생각에 사람들이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해서 생기에 차 있을 때야. 그리고 마치 미친 자가 자기의 고정 관념에 몰두하듯이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을 때야. - P68

그런데 당신 곁에 있으면 나는 불편합니다. 
당신은 내가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나를 몰아갑니다. 당신은 나를 수줍은 소녀로 만들고, 어떤 때는 성숙한 여자만이 할 수 있는 결단을 기대합니다. 나는 그중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자유롭게 있어야 한다는 것 외에는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 P1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든지 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든지 둘 중 하나다. 나의 동생 니나에 대해 나는 얼마 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나보다 열두살 아래였다. 

니나는 결코 귀엽거나 사랑스런 아이는 아니었다. 니나는 자기를 제발 가만히 좀 내버려둬 달라고 나에게 몇 번이나 단호히 말했고 나 또한 그후 한번도 그녀에게 신경쓰지 않았다. - P7

그녀는, 내 생각인데, 거짓말하지 않고도 세상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본인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면서도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오. 재미있지요. 그러나 어려운 거죠. 아무데서나 충돌하고, 구설수에 오르고, 항상 극단으로 치닫는 당돌한 존재요. - P25

아버지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었어. 그의 책임이 아니야. 그의 이해 밖에 있는 일이었으니까.
다시 궤짝에 매달려 일을 하면서 니나는 덧붙였다. 모든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어. 나는 어떤 일을 이해하는 것을 포기했어 - P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