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지키는 아이

태양을 지키는 아이
마야 룬데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라임 / 2023년 11월

오늘의 책: 태양을 지키는 아이

태양이 없는 세상! 아이들과 환경관련 여러 이야기들을 주고받고 있는데 그 중 태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태양이 없다면 우린 어떻게 될까?

이 책은 태양이 사라지고 비가 계속 쏟아지는 세계에 살고 있는 릴리아의 이야기이다. 낮도 밤도 없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도 느끼지 못하고, 꽃도 나무도 풀도 살아갈 수 없는 그런 세상속에서 살고 있다.

비가 많이 내려 식물들도 땅에 싹을 틔우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은 먹을거리가 없어 굶기일쑤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비밀의 숲을 발견하게 된 릴리아!

그곳에는 지금까지 보지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있다. 푸르른 잔디와 예쁜 꽃들이 만개해 있었다. 릴리아는 그 곳에서 어떤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 소년으로부터 해가 사라지게 된 이유를 알게되고, 릴리아는 모험을 떠나려고 하는데....

"난 너를 잃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어. 내 삶마저도 포기했단다. 내겐 너 뿐이었다고."

"하지만 당신은 나마저 잃었어요. 내 엄마가 되기보다는 해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요."p.188

사람이 살기 힘든 곳에서 한줄기 희망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평소 당연시여겼던 많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지구가 많이 아파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상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지구는 너무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 책은 중간중간에 그려진 리사 아이사토의 그림이 우리의 상상력을 극대화하며 책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멋진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에 이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첫 장을 펼치고 책을 덮을때까지 한 순간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우리반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서 함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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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주의 첫 순간

우리 우주의 첫 순간 - 빅뱅의 발견부터 암흑물질까지 현대 우주론의 중요한 문제들
댄 후퍼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3년 10월

오늘의 책: 우리 우주의 첫 순간

빅뱅의 발견부터 암흑물질까지

현대 우주론의 중요한 문제들

우리 우주의 첫 순간. 댄후퍼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우주 빅뱅의 순간!

이 책은 우주 학자인 댄 후퍼가 우주의 근본 개념과 우주의 기원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빅뱅,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다중우주, 우주의 근본"과 같은 개념들을 천문학과 물리학의 관점에서 쉽게 알려준다.

신랑이 우주, 양자역학 등 과학을 좋아하고 있어서 옆에서 귓동냥으로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실제로 책을 읽어보니 막연했던 개념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아들이 영재원을 지원했는데(아직 발표전) 영재원 질문이 아인슈타인과 우주에 관한 것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 책을 함께 읽어봤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들이 읽기에는 어렵다고 생각될 수 있다. 내가 미리 읽고 예상 질문을 파악한 다음 정리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빅뱅이론이 생겨나게 된 배경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이 아주 잘 드러나있다. 우주 극 초기 시대는 어땠는지 또 암흑 물질이란 무엇인지를 아주 자세히 그러나 어렵지 않게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빅뱅 후 첫 순간에 암흑물질이 얼마나 많이 생성되고 생존했는지 계산하려면 암흑물질의 본질과상호작용에 관해 무언가를 추정해야 한다.

물리학자들은 우주의 팽창 속도를 계산할 때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사용한다. ... 우리 우주가 어릴때는 굉장히 조밀하고 뜨거웠는데, 이 말은 우주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포함했다는 뜻이다."p.237-238

"우리가 살고 경험하는 우주는 이 극단적인 시대의 우주와 공통점이 거의 없다. 현재의 세상은 엄청난 두 폭풍 사이에 잠시 찾아온 고요한 순간에 있는 것 같다."p.241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우주 이론의 다양한 개념들과 어려운 용어들을 나같은 사람도 읽을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해주는 책이다.

'거대 강입자 충돌기' 과연 이말을 이해할 일반인들이 몇이나 있을까?

하지만 책을 읽는다면 아하!하고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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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

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 - 작은 성취로 쌓아 가는 즐거움 ㅣ 아잉(I+Ing) 시리즈
러닝해영 지음 / 샘터사 / 2023년 11월

오늘의 책: 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

헬스장에서 걷기와 러닝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 40이 넘도록 제대로 된 운동을 해본적이 없는 나는 주위의 권유로 무작정 트레드밀을 타기 시작했는데... 안하던 운동을 하니 바로 무릎에 고장이 났다.

'그래 내가 무슨 운동이야. 그냥 살지뭐!' 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니야. 그래도 뭐라도 해야지. 이것도 안하면 늙어서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병원에가서 진료를 받고, 주사도 맞고, 하루 이틀 운동하고 나면 3일을 쉬어야하는 몸이지만...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천천히 조금씩 절대 무리하지 않게...

무릎에 무리가 안가게 자전거도 천천히, 트레드밀에서는 속도를 바꿔가며 천천히 걷기, 아주 조금씩 시간 늘리기...

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처음엔 너무 힘들었던 운동이 이제는 조금 덜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아직 힘들지만 낮에 일을 할 때 피곤함을 조금 덜 느끼는 것 같다. 이게 운동인걸까?

운동을 계속 해야하나?라고 고민하던 시기에 이 책을 읽었다. 나도 모르게 끌렸다. 요즘 관심사가 달리기이기에.... 달리기 관련 영상을 보고, 달리기에 매력을 느낄때쯤 나에게 다가온 책이다.

"그때의 경험을 발판삼아 지금은 몸상태에 맞게 스트레칭을 하고 근력운동에 초점을 맞추어 하고 있다." p.114

"기록이 잘 나오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달리기를 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을 때마다 나는 작은 행복을 느꼈다. 스스로 노력해야지만 온전히 누릴 수 있다."p.126

"불가능한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들을 경험하며 요즘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어느 정도는 이루어질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p.190

살면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취해나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작가님처럼 달리기를 통해 인생의 재미를 느끼는 것처럼 나도 요즘 운동을 통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소소한 기쁨을 누리고 있다.

남들을 따라하기보다 나만의 보폭으로 나만의 루틴으로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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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전자책]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혹적인 어원 인문학 여행,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김동섭 지음 / 현대지성 / 2023년 10월

오늘의 책: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한국인의 영원한 숙제 영어공부!

늘 자신있게 말하고 싶어하지만 외국인만 만나면 나도 모르게 작아지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ㅎㅎ

실용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영어에 대한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단순 영어 학습에 관한 책이 아니다.

재밌는 영어 단어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영어를 공부할때 가장 어려웠던 것 중의 하나가 단어 암기였다.

많이 보고 많이 써봐야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아무리 외워도 잘 외워지지 않는 그런 단어들은 꼭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영어 단어의 어원을 아주 재밌고 유익하게 알려주고 있다.

단어의 어원을 아는것은 역사, 문화, 신화, 스포츠, 과학, 종교, 예술 등 다양한 방면을 공부하는 것과 같다.

체계적으로 365개의 영어 단어 어원을 정리해주고 있는 책은 이 책이 독보적인것 같다.

1년을 12달로 나누고 요일별로 하루 한 개씩 어원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그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언어를 알아가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와 사회적 배경 등을 이해하는 것으로 어원을 아는 것이야말로 그 나라 말을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닐까?

오늘은 11월 20일이다. 이날의 단어와 어원은 무엇일까?

"바로 Muscle 근육이다. 영어에서 '근육'을 의미하는 단어는 muscle인데, 라틴어의 musculus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musculus는 작은 생쥐를 뜻한다. 영어의 mouse도 여기서 나왔다. 생쥐에서 근육이라는 뜻이 생긴 이유는 울퉁불퉁한 근육속에 마치 생쥐들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 p.357

그럼 1년의 시작인 1월 1일의 단어는 무엇일까?

"January 1월이다. 로마신화에만 존재하는 신인 야누스Janus가 있다. 야누스는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처럼 두 남자의 뒷머리가 붙어있다. 하루의 시작인 새벽과 한 달의 시작인 초하루도 야누스가 관장한다. 1년의 시작인 1월에 야누스의 이름이 들어간 것도 한 해가 끝나는 12월과 새해가 시작하는 1월을 동시에 보고 있어서다."p.20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는 이 책은 목차를 보고 마음에 드는 단어부터 봐도 너무나 재밌는 책이다. 예시로 두 개를 들었지만 365개의 어원 모두 흥미있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읽고 있으니 옆반 선생님께서도 읽고싶으시다고 하신다. 다소 어려워보이는 이 책이 이렇게 쉽게 읽히다니....

영어 어원의 재미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 재밌는 스토리 여행을 떠나고싶으신 분들께 추천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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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가슴에 꽃으로 사는 당신

누군가의 가슴에 꽃으로 사는 당신
전경섭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11월

오늘의 책: 누군가의 가슴에 꽃으로 사는 당신

이 가을에 어울리는 책이 한 권! 나에게 선물로 다가왔다.

전경섭작가님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누군가의 가슴에 꽃으로 사는 당신>이라는 제목의 시집이다.

작가님의 1~3편까지 중 베스트셀러 글들이 축약되어 있는 스페셜 에디션은 이 계절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책이다.

누군가의 가슴에 꽃으로 산다. 얼마나 가슴 시리고 애뜻한 말인지...

사실 시를 잘 몰라서 전경섭작가님도 처음 알게되었는데

이 시집을 읽고 나니 작가님의 다른 책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속으로부터 아련히 떠오르는 누군가를 떠올려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어두운 밤

홀로 뜬 달이

외롭다고 여기지 마라.

오늘도

뜬 눈으로

사랑하는 이의 길목을

밝혀주고 있는 것이니"p.65

"스치는 바람에/ 네 향기 담겨 있어//

가던/ 길을 멈추고//

널 가슴에/ 안아본다.//"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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