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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예들
심아진 지음 / 솔출판사 / 2023년 9월
평점 :

오늘의 책: 후예들
-"아름답게 홀로"이기 위해 우리가 짊어져야 하는 것들-
다소 무거운 소재인듯 하면서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 출간되었다.
누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후예들'이 누구인지 한참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번 독서 모임 책은 이 책으로 정했다.
모임원들끼리 이야깃꺼리가 많을 것 같은 책이었고, '심아진'작가가 가진 매력을 모임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차 마시니는 시간을 위하여>로 등단한 '심아진 작가'님은 그녀만의 독특한 색채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책 역시 그녀의 가치관을 느껴볼 수 있었던 책이다.
혼어미와 효령, 귀연, 요세핀 세 인물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 시키기에 충분하다.
영혼의 중심에 있는 '혼어미'는 우리의 태고적 조상들을 이야기하는 듯했고, 가족을 떠나 자신을 찾기 위해 헝가리로 떠난 귀연!
어떤 남자와 귀연 사이에서 태어난 요세핀!
이런 요세핀을 자신의 곁에 두려하는 효령!
후예로서 그들이 나아가는 삶의 태도를 보면서 우리가 너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목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정작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는 결론도 내렸다.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너무 노력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에게 관대하게 물론 그 관대함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소 어려운 듯한 구성이었지만 다 읽고 나니 무언가 책을 읽는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어가며 읽어내는 재미가 있는 책!
이번 달 우리 모임 책도 성공이다!
"모두의 어머니이고 누이이고 연인이며 스승인 여자는 혼어미라 불렸고,모두의 아버지이고 오라비이고 애인이며 지도자인 남자는 혼아비라 불렸다. 두 영웅이 상대를 사랑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았을 때, 기만 없이 순수하게 자신을 사랑했을 때 세상은 빛났다." p.37
"마침내 후예들은 깨달았다. 누구도 제게 손 내밀지 않을 것임을. 결국 제 손은 제가 잡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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