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되면 그녀는

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오늘의 책: 4월이 되면 그녀는

이번에 소개할 책은 <너의 이름은>, <분노>, <악인>등을 연출했고,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백화> 등의 소설을 쓰신 작가, 가와무라 겐키의 신작 <4월이 되면 그녀는>이다. 소미미디어 신작은 무조건 꼭 읽어보는데 이번에는 어떤 내용일까 기대하면서 시작했다.

후지시로는 수의사인 야요이와 3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다. 결혼을 앞둔 주인공(후지시로) 앞에 9년 전에 헤어진 연인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지난 과거일 뿐이라 생각하며 잊고 살았었는데.....

왜 하루는 9년동안 소식이 없다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편지를 보낸 것일까?

이 책은 애절한 연애소설이 아니다. 뜨겁게 누군가를 사랑하는 모습도 표현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는 우리네의 마음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과연 진실한 사랑은 무엇일까? 시간이 흐르는대로 흘러가도록 두는게 사랑인걸까?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사랑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사랑에 대해 한 번더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에게는 사랑이 필요하기에....

"사람은 죽어, 그렇지만 우리 곁을 지켜주지. 우리를 살아가게 해주지." p.239

"나는 사랑했을 때 비로소 사랑받았다. 그것은 흡사 일식 같았어요. 나의 사랑과 당신의 사랑이 똑같이 겹쳐진 건 짧은 한 순간의 찰나. 거역할 수 없이 오늘의 사랑에서 내일의 사랑으로 변해가죠. 지금 후지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후지를 사랑해주길 바랍니다. 설령 그것이 한 순간이리지라도 그 마음을 함께 나눴던 한 인간으로서."p.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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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중년을 오해했다.

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 - 두 번째 50년을 시작하는 청춘들에게
박성주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오늘의 책: 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

내 나이가 벌써 40이 훌쩍 넘었다. 마음만은 아직 10대인데...

어느덧 중년의 길로 들어섰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우리에게 잠시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30대를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에게 집중하며 보냈다면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건 어떨까? 남의 시선을 걱정하며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온전한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건 어떨까?

"남들 시선에 불안하긴 하겠지만 그게전부가 아님을 알아차려야 한다. 불안은 비위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안개와 같은 것이다."p.75

누구나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많이 흔들리고 고민하고 후회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p.59

책이 가볍고 읽기 편해 (자간이 넓고 글자가 크다.)쉽게 읽히고, 반면에 한 페이지 한페이지를 읽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 이유는 한 페이지를 읽을때마다 마음속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고, 지난날을 돌이켜보게 되고 앞으로의 내 삶도 고민해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행복한 삶, 따뜻한 삶, 희망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좋은 에너지를 주는 책이니 편안하게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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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환상의여자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ㅣ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오늘의 책: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광팬인 우리가족!

아들도 너무 좋아하고 나도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간!

전 세계 최조로 공개되는 히가시노 작가님의 신간이라서 더 끌린다.

<블랙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이 책도 바로 사서 읽어봐야겠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책은 소장해야 제 맛이니까!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맨션의 여자], [환상의 여자], [위기의 여자]로 구성되어 있다.

[맨션의 여자] 유산 상속과 관련된 반전 스토리이다. 우에마쓰 가즈미가 맨션을 구입한 후 리모델링을 원한다. 다케시는 조카 마요를 도와 계약이 성사하도록 도움을 준다. 그런데 다케시는 가즈미가 무언가 비밀을 숨기고 있음을 느끼게되고, 가즈미의 오빠라 말하는 그에 대항(?)하여 가즈미를 도와준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까? 다케시의 활약에 숨겨진 대 반전을 기대해봐도 좋은 내용이다.

[환상의 여자] 도모야와 유즈키는 연인사이이다. 도모야는 아내가 있기에 두 사람은 불륜사이이다. 어느 날 유즈키는 바에서 도모야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는 오지 않는다. 교통사고를 당한 그를 만나러 병원에가서 가미오는 다카토의 아내를 만나게 된다. 도모야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위기의 여자] 다케시의 바에 어떤 남녀가찾아온다. 여자는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남자를 찾고 있는듯하다.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만 다케시는 그것이 거짓이라는 걸 알아차린다.

감상평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소설이라 많은 기대를 했다.

너무나 잘 읽혀서 시간이 순삭!어느 순간 책이 끝나있었다.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너무 술술 읽히니까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소설은 몰입도가 엄청나다!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블랙 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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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와

우리 집에 놀러 와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58
엘리자 헐.샐리 리핀 지음, 대니얼 그레이 바넷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오늘의 책: 우리 집에 놀러와

수업시간에 활용한 <우리 집에 놀러와> 책!

4월 장애인의 날에 계기교육을 늘 하고 있는데 이 책은 언제나 활용해도 좋을 책이라 장애인의날은 지났지만 그래도 해야지!

<우리 집에 놀러와 > 책은 표지에서 보여지듯이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해맑게 웃고 있다. 그림책의 묘미는 표지부터 훑어보기로 재밌는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표지로 한참을 떠들어댄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아이, 강아지는 왜 있을까? 어떤 아이는 물구나무를 서있고, 하지만 모두의 공통점은 환하게 웃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장애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가족들이 나온다.

뇌성마비가 있는 메이는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지만 컵케이크를 정말 맛있게 구울 수 있으며, 알파벳을 거꾸로 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아이이다. (우리반 아이들한테 알파벳 거꾸로 말하기를 시켜봤다...ㅎㅎ 너무 재밌었음)

청각장애가 있는 엄마와함께 사는 아치의 가족은 수화로 이야기를 한다. 커서 패션디자이너가 되길 희망하는 아치의 이야기

벨라와 아빠는 둘 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집중하고 싶어서 헤드폰을 쓰며 숲길을 걷는걸 좋아한다.

이 책에는 여러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나온다. 책을 보면서 누구집에 가장 놀러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아이들은 메이집에 가보고 싶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왜냐하면 수영장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족들이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몰랐던 내용까지 알려주니 아이들이 장애에 대해 한층 더 잘 알 수 있었다며 뿌듯해했다.

특히 교실이 4층이라 학교 엘리베이터를 타고 교실로 오는 친구들이 있는데 학교 엘리베이터는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위해 설치된 것이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자제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물으니 아이들 모두 이제는 엘리베이터를 안타야겠다고 말하는 모습에 ㅎㅎ 기대를 해본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그들을 인정해주는 것! 그것이야 말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아닐까?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한걸음 다가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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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머릿속

동물들의 머릿속 ㅣ 알맹이 그림책 63
플뢰르 도제 지음, 잔 드탈랑트 그림,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5월

오늘의 책: 동물들의 머릿속

최재천 교수님의 강력 추천 책!!

우리나라 사람들은 까마귀를 흉조로 여겨 까마귀가 우는것을 별로 안좋아한다. 그런 까마귀가 지능이 아주 높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었더니 의외라고 깜짝 놀랜다.

정말 신기한게 우리집 베란다에 비둘기가 알을 낳았던 적이 있다.

비둘기는 도대체 어떻게 다 똑같아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알을 낳은 곳을 찾아오는 것일까? 아들과 한참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동물들은 서로의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간다. 이 책은 동물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할 여러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다. 플뢰르 도제는 프랑스의 동물행동학자이자 과학커뮤니케이터로 자신의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가 평소 궁금해했던 <동물들의 머릿속>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특히 동물들은 환경에 적응해 생활방식을 바꾸기도 한다. 또한 동물들도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해 대화를 하고 감정을 이해한다. 특히 꿀벌의 춤은1940년대 오스트리아동물행동학자 카를 폰프리슈에 의해 발견되었다.꽃밭이 가까우면 원형 춤을 선택한다. 원을 그리면서 주위를 돌아 목적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반대로 엉덩이를 요란하게 꿈틀거릴수록 꽃밭이 멀리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인간만이 사용하고 있다는 언어는 우리들의 착각이다. 동물들도 그들만의 언어로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은 동물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너무나 신기했던 동물들의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동물들의 똑똑함. 상상력. 감정. 미래를 계획하는 모습. 도덕성 등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걸 깨달았다. 우리반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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