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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 훈련 가을편 1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 훈련 가을편 1
탑클래스 두뇌발전소.대한치매협회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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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이었던거 같다. 엄마가 다니시는 병원에서 연세가 있으시니 간단한 인지검사를 한번 해보면 어떻게냐는 의사의 권유에 엉겹결에 인지검사를 받으신적이 있다. 검사를 받고 와서는 갑자기 물어보니 당황해서 아는것도 대답을 못했다며 속상해하시고 걱정하시는 모습에, 괜찮다고. 엄마 나도 기억 잘 안난다고..하면서 위로를 해드렸었다. 다행히 검사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그래도 나도 엄마도 괜스레 걱정이 되어 그 일을 계기로 책도 더 읽으려고 하시고, 안쓰던 일기도 한두줄이라도 쓰려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훈련' 이 책을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다.

가끔 인터넷을 검색해서 두뇌훈련에 관한 프로그램을 프린트해서 같이 해보긴 했지만, 좀더 깊에 집중해서 해본적은 이 책을 통해서이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처음에는 해보시지도 않고 무작정 어렵다고 결론 짓고는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다가, 쉬운 문제부터 같이 하나씩 풀어나가니 조금은 자신감을 얻은듯 옆에서 알려주지 않아도 혼자서도 하시는 모습에 왠지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연세가 많으시고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이면 처음엔 천천히 시작해보면 좋다. 아마도 금방 익숙해지실 테니까 말이다. 엄마의 경우엔 느리긴 하지만 천천히 잘 풀어가는 부분도 많고, 초성게임이나 낱말추기 같은 경우엔 다소 어렵게 느껴신다는걸 알 수 있었다. 옆에서 살짝살짝 힌트를 주면 맞다~ 하면서 웃으시는 모습에 괜스레 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글씨가 큼지막해서 어르신들이 보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퇴근후에 30분씩이라도 흥미가 떨어지지 않게, 지루해하지 않게 재미있는 놀이를 하듯 반복해서 계속 해볼 생각이다. 엄마도 치매예방에 좋다고 하니 혼자 계실때도 반복적으로 하시기도 한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신다는 부분에서도 여러번 반복하니 쉽게 알아맞추시는 것을 보니 역시 꾸준히 반복해서 하는게 두뇌훈련과 인지건강에 좋다는것을 알 수 있다. 어르신들이 접하기에 아주 좋은책이라 다음편도 계속 하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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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20만부 기념 특별판) -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감정에서 탈출하는 법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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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한살한살 더 먹을때마다 걱정근심이 늘어만 가는 것 같다. 여기저기 신경쓸게 많아져서 인지, 그만큼 내 그릇이 커져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걱정이 많은건 사실이다. 가끔은 걱정거리 하나 없었던 어릴적이 그립기도 하다. 오롯이 내자신만 신경쓰면 되었던 시절의 내모습을 생각해보면 지금보다는 더 많이 웃고, 더 활기차고,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때이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신경쓸게 많아지고 걱정거리가 많아지고 지금은 하루종일 한번도 웃을일이 없을때가 많다. 직장생활에서도 부당함 앞에서도 선뜻 나서지지가 않는다. 그러다보니 애사심이라는것은 찾아볼 수도 없고 그냥 조용히 내가 받는 만큼만 일하자로 변하고 있으니..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는 이 제목 자체만으로도 우리모두에게 건네는 말이 아닌가 싶다. 너무 걱정을 안해도 문제이지만, 나처럼 너무 앞서가서 걱정하는것도 문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방향으로 길잡이가 되어 방향성과 조언을 해준다.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화내는 건 무척 쉬운 일이다. 그러나 적절한 상대에게,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정도로, 적절한 목적으로, 적절한 방법 안에서 화를 내기란 무척 어렵다." 이 말 처럼 읽다보면 다 아는 얘기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다. 나도 어느순간부터 화를 다스리기 힘들때가 많아지고 있긴 하다.

순간 욱할때는 앞뒤 재지 않고 그냥 화를 내곤한다. 그러고 불과 몇분만에 후회를 하게 된다. 조금만 더 참을껄~하고. 워워~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데 작디작은 내맘 하나 다스리는것도 결코 쉽지 않으니 말이다.

여러 챕터로 나뉘어져 있어서 읽으면서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침착하게 대응해보자고 다짐도 해보게 된다. 오래만에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힐링되는 글들이 많았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의 휴식시간을 갖으면서 이런저런 상황을 되짚어 보기도 하고, 다시한번 그런 상황들이 오게되면 이렇게 대처해야지~하는 해답도 얻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삶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p186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과 세상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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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프라이 자판기를 찾아서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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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택의 장례식장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릴적 지나와 은청은 가족들과도 함께 여행을 갈 정도로 친분이 있는 초등학교 5학년들이다. 전학온 지택과 친하게 되면서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글을 읽다가 누구든 생각할 것이다. 진짜 계란프라이 자판기가 있나?? 나는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를 다녔었는데,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본 기억은 없다. 검색창에 검색해보니 어머나 정말 있었나보다. 실제로 존재하는 자판기였다니 놀랄수밖에.

아무튼 지택의 위층 아저씨의 캠코더까지 가지고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찾으러 떠나면서 알지 못했던 지택의 배경과 속마음까지 알게되는 지나. 책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어릴적 친구였던 지택의 장례식. 하필 이 책을 읽을 즈음 오래전 얼굴만 몇번 보았던 고등학교 동창의 부고소식을 듣게되서였을까. 초등학교 시절이 아닌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의 모습이 더 많이 투영되었다.

어른들의 이중적인 모습도 보여지고 있다. 지택에 대해서 정말 다 알고 한 말이었을까 싶긴 하지만, 우리가 어릴때만 해도 누구랑 놀지 말아라~ 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고, 모두 친하게 지내라고 하는 시절이었는데, 지나가 있는 초등학생때나 지금이나 왜 배경을 보고 친구를 사귀라고 하는지 이해할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이중적인 잣대의 어른들이 지택과 어울리지 말라고 해도 지나는 무시해버리게된다.

지택의 장례식장에서 은청과 마주하게된 지나는 어릴적 그들만의 추억과 일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비록,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고 있지만 나름 자신의 일을 열심히 개척해가고 있다.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찾아서"를 읽다보니 국민학교 시절의 추억들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학창시절의 한장면이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지나.은청.지택의 삶의 일부분에서 또다른 나의 추억을 되새김질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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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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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읽어보는 시집인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핑계로 몇년을 책을 멀리하다 부담없이 읽고싶어서 접한 시집이다.  역시 시집은 짦은 단어나 짧은 문장에서 나오는 영향력은 대단한다.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필력으로는 도저히 알릴수 없는 감정들이 많다.  그래서 시 안에서는 문장이 마음에 확 다가오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는 나태주 시인의 잔잔한 일상을 시로 풀어냈다.  때론 자신에게 말하고, 때론 부모님께 말하고, 때론 콕 찝어 상대방에게 말하고.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읽는 시한편 한편이 왠지모를 마음의 여운이 많이 남는다.  누구나 그러하듯 한편 한편 읽으면서 내 입장과 대입해 보기도 하고, 현재의 내 모습에 투영해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시가 주는 마음의 여유는 아주 큰것 같으다.


시를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시를 잘 접하지 않게 된다.  막상 읽으면 많은 부분 공감도 되고, 마음의 위로도 받으면서, 가끔은 비뚤어진 마음도 고쳐먹을 수 있는데 말이다.  시는 급하게 읽지 않아서 좋다.  출퇴근 지하철안에서 틈틈히 읽고, 회사에서 머리복잡할때 한편씩 읽어도 좋다.  특히나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는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일상적으로 편히 사용하는 언어들이 많아서인지 부담없이 읽어내려가기 좋다.  


시의 내용들에서 나태주시인님의 연륜이 묻어있어서인지 읽으면서도 경청하는 자세가 되는것 같다.  가감없이 예쁘게 꾸미지 않아서 더욱 마음에 와닿고, 마음속에 여운이 남는 좋은 글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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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자랄 수 있다, 잘할 수 있다 -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너에게
오춘기 김작가 지음 / 투래빗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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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책을 읽기시작하고 읽게된 '어른도 자랄 수 있다. 잘할 수 있다' 제목부터가 왠지 어른들한테 으싸으싸 힘내라고 해주는것 같고, 삶의 무게에 지친 어른들에게 위로도 되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저자는 잔잔하게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풀어주고 있어서 부담없이 곱씹으며 천천히 읽게되는 내용들이다.


저자는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는 듯 하다. 혼자를 자처하면서 혼자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고 혼밥도 하는.  혼자있는시간은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고, 다른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어서 편할때도 있지만, 왜이렇게 난 혼자인 시간이 싫은지 모르겠다.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 그런가 싶기도 하다.  혼자 여행도 보고 혼밥도 해봤지만, 아직까지 혼자 가는 여행만은 시도해볼 생각조차 할수 없으니, 예전부터 하는 말이지만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읽다가 위로가 되었던 부분은 '넘어지고 실수하고 후회하더라도 어린시절의 그때처럼 잘 이겨내며 자랄 수 있을거라고. 자란다는 건 그런거라고. 그러니 어른도 자랄 수 있다고. 그리고 잘 할 수 있다고.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다보면 일상생활에서도 하물며 회사생활에서도 작은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실수를 창피하다고 생각되어 숨기기 급급한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는 거다. 실수를 발판삼아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어른인 내가 좀 더 어른이 될 수 있는 경험치가 쌓였다고 생각해보는것도 좋을듯 싶으다.


저자는 무너지는 내모습이 견딜 수 없을 때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한다고 한다.  오호~ 나랑 같은데~ 나 역시도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보니, 기분이 안좋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붐비는 점심시간을 피해서 맛있는 음식을 주문해 놓고 천천히 오래 먹는 시간을 갖는다.  지친 나에게 대접하는 느낌이랄까.  그러면 그날의 힘듦이 조금을 옅어지는 느낌이 든다.


읽다보면 공감가는 글들이 많다.  아마도 경험했던 부분이 많아서 일거다.  곱씹어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글자 글대로의 감정이 와닿게 되어 단숨에 읽어내려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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