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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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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라도 하루에 한가지씩 행복했던 일을 메모해두자! 며칠전부터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을씨년스러운 가을이 찾아와서인지 마음이 허전하고 외로움도 부쩍 더 타는 시기이다. 원래 사계절을 다 타는데 가을.겨울이면 더더더더욱 배가 되어 기분까지 우울하고 그렇다.

그런 시기에 만난 "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이다. 맞다. 안그래도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공감가는 한 문장의 시가 외로움을 잠시마나 멀리 쫒아내 줄 수 있으니 말이다.

77편의 시를 소개해주고 있다. 많은 시가 처음 읽어보는 시라서 그런지 그 시에 대해서 내용을 알기쉽게 설명해주어서 다시한번씩 곱씹어 읽은 시들이 많다. 아무래도 시는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되고, 그 시구절에 나의 감정과 지금의 상황을 대입해보면서 조금더 깊이 들어가는 매력이 있다. 시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위로를 받기도 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기도 한다.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 생긴 생채기가 치유되는 시들도 있다. 짧은 문장에서 느낄수 있는 감정과 공감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무한대로 느낄수 있으니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한단 말인가.

시를 읽을때면 나는 마음의 여유가 생김을 느낀다. 급한 성격의 나이지만 시를 읽을때만큼은 느리게 읽기 때문이다. 읽었던 시를 다시 읽기도 하고, 그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시를 읽을때면 마음이 꽉차는 느낌이 든다. 77편의 시를 천천히 곱씹어 읽으면서도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시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해가 잘 안되는 구절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들을 읽는 재미도 좋다.

확실히 시는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하는 재주가 있다. 외롭지 않게 시와 가깝게 지내시길...차갑지 않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시는 가을,겨울에 더욱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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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 훈련 가을편 2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 훈련 가을편 2
탑클래스 두뇌발전소.대한치매협회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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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이 연세가 많아질수록 질병도 그렇지만 뇌의 기능이 떨어져서 거동도 힘들어 하시고 기억력도 예전같지 않아 본인도 걱정이지만, 항상 보고 함께 있는 가족들도 걱정이 많을 것이다.  병원에서 인지검사를 하게되면 치매까지는 아니어도 인지력이 낮다는 진단이 자주 나오게 된다.  그러다보니 나도 책도 사다 드리고, 단어를 거꾸로 나열해보라고 아무때나 물어보기도 하고, 읽은 책의 줄거리를 나한테 얘기해달라고 하기도 한다.  이런 주먹구구식의 방법 보다는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훈련을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서 하루에 30분씩이라도 2장씩이라도 함께 해보니 좋다.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훈련'은 어르신들이 보기 좋게 일단 글씨가 시원시원하게 커서 좋다.  나도 노안이 오다보니 작은 글씨는 보기가 힘든데 글씨가 크니 일단 합격!! 이 책은 인지력 뿐만 아니라 언어력, 기억력,집중력,관찰력,주의력,계산력,추리력등이 골고루 이루고 있다.  아무래도 체계적으로 해보지 않아서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수 있지만, 한두번 하다보니 엄마도 아주 잘 따라오셔서 괜찮았다.  


한두번 한다고해서 100프로 이해하시지는 못하지만, 천천히 설명과 곁들여서 하다보니 조금씩 이해하시고 정답을 맞춰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만이 앉아서 문제를 푸는것과 같은 부담감은 없다.  우리가 보기에는 무척 쉬운 문제겠지만, 처음 접하신 어르신들이라면 풀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수도 있다.  옆에서 설명을 곁들여 드려야 이해하시고 금방 푸시는것 같으다.  처음부터 정답을 알려줄 필요는 없고, 이건 이런문제다라는 설명을 해드리면서 천천히 풀어나가는것이 좋은거 같다.  


이 책으로 한번으로 끝이 아닌, 반복적으로 학습해도 좋을것 같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시간이 짧아지는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혹시나해서 색연필도 준비해놨었는데 아주 쓸모가 좋았다.  엄마도 처음 접하는 문제들이라 어렵게 느껴져서인지 하기 싫다는 식으로 말하셨지만, 반복적으로 설명해드리고 반복적으로 같은 문제를 또 풀다보니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는 것이 눈에 보이니 좋다.  


어디에 뭐가 좋은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하루에 한장씩이라도 문제를 푸는것만으로도 두뇌건강에 좋지 않을까 싶다.  다 풀긴했지만, 다시한번 또 설명해드리면서 반복적으로 하려고 한다.  어렵지 않고 쉬운문제라도 두뇌를 자꾸 쓰시는게 도움이 되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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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현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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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추리소설이다. 중학생인 정수.경윤.재욱.성준이 귀신의 존재를 찾기위해 간 곳에서 발견한 고장난줄 알았던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조난신호에 네 친구는 당황한듯 하지만 그냥 흘려버릴 수 없어서 조난신호가 오는 산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정수.경윤.재욱은 실종되고, 성준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신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네친구들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예전 실종되었다가 발견된 개구리소년들이 오버랩되면서 실제사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어느날 형사인 용훈에게 교도소에서 보낸 한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 편지의 내용은 실종된 친구들이 있는곳을 가리키고 있다. 용훈은 용훈의 친구이기도 하고, 그들의 친구이기도 했던 신부가된 성준을 찾아가게 되면서 다시한번 성준은 그때의 혼란스러움과 죄책감이 몰려오게 된다. 용훈은 그 범인을 잡기 위해서 교도소로 들어가 의심가는 사람들을 면담을 하면서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보려고 한다.

그사건으로 그 당시 상황을 기억해내려 애쓰는 성준 앞에 나타난 뜻밖의 인물과, 교도소 안에서 용훈이 알게된 사실들이 연결고리가 되면서 서서히 이야기는 풀리게 된다.

가볍게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읽어보려고 했던 책이었는데, 읽다보니 손에서 놓을수가 없다. 반전을 거듭하고,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나오기도 한다. 지루하거나 심심함 하나 없이 다음내용이 궁금해서 단번에 읽어내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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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 훈련 가을편 1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 훈련 가을편 1
탑클래스 두뇌발전소.대한치매협회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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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이었던거 같다. 엄마가 다니시는 병원에서 연세가 있으시니 간단한 인지검사를 한번 해보면 어떻게냐는 의사의 권유에 엉겹결에 인지검사를 받으신적이 있다. 검사를 받고 와서는 갑자기 물어보니 당황해서 아는것도 대답을 못했다며 속상해하시고 걱정하시는 모습에, 괜찮다고. 엄마 나도 기억 잘 안난다고..하면서 위로를 해드렸었다. 다행히 검사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그래도 나도 엄마도 괜스레 걱정이 되어 그 일을 계기로 책도 더 읽으려고 하시고, 안쓰던 일기도 한두줄이라도 쓰려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두뇌훈련' 이 책을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다.

가끔 인터넷을 검색해서 두뇌훈련에 관한 프로그램을 프린트해서 같이 해보긴 했지만, 좀더 깊에 집중해서 해본적은 이 책을 통해서이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처음에는 해보시지도 않고 무작정 어렵다고 결론 짓고는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다가, 쉬운 문제부터 같이 하나씩 풀어나가니 조금은 자신감을 얻은듯 옆에서 알려주지 않아도 혼자서도 하시는 모습에 왠지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연세가 많으시고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이면 처음엔 천천히 시작해보면 좋다. 아마도 금방 익숙해지실 테니까 말이다. 엄마의 경우엔 느리긴 하지만 천천히 잘 풀어가는 부분도 많고, 초성게임이나 낱말추기 같은 경우엔 다소 어렵게 느껴신다는걸 알 수 있었다. 옆에서 살짝살짝 힌트를 주면 맞다~ 하면서 웃으시는 모습에 괜스레 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글씨가 큼지막해서 어르신들이 보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퇴근후에 30분씩이라도 흥미가 떨어지지 않게, 지루해하지 않게 재미있는 놀이를 하듯 반복해서 계속 해볼 생각이다. 엄마도 치매예방에 좋다고 하니 혼자 계실때도 반복적으로 하시기도 한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신다는 부분에서도 여러번 반복하니 쉽게 알아맞추시는 것을 보니 역시 꾸준히 반복해서 하는게 두뇌훈련과 인지건강에 좋다는것을 알 수 있다. 어르신들이 접하기에 아주 좋은책이라 다음편도 계속 하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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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20만부 기념 특별판) -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감정에서 탈출하는 법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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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한살한살 더 먹을때마다 걱정근심이 늘어만 가는 것 같다. 여기저기 신경쓸게 많아져서 인지, 그만큼 내 그릇이 커져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걱정이 많은건 사실이다. 가끔은 걱정거리 하나 없었던 어릴적이 그립기도 하다. 오롯이 내자신만 신경쓰면 되었던 시절의 내모습을 생각해보면 지금보다는 더 많이 웃고, 더 활기차고,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때이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신경쓸게 많아지고 걱정거리가 많아지고 지금은 하루종일 한번도 웃을일이 없을때가 많다. 직장생활에서도 부당함 앞에서도 선뜻 나서지지가 않는다. 그러다보니 애사심이라는것은 찾아볼 수도 없고 그냥 조용히 내가 받는 만큼만 일하자로 변하고 있으니..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는 이 제목 자체만으로도 우리모두에게 건네는 말이 아닌가 싶다. 너무 걱정을 안해도 문제이지만, 나처럼 너무 앞서가서 걱정하는것도 문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방향으로 길잡이가 되어 방향성과 조언을 해준다.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화내는 건 무척 쉬운 일이다. 그러나 적절한 상대에게,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정도로, 적절한 목적으로, 적절한 방법 안에서 화를 내기란 무척 어렵다." 이 말 처럼 읽다보면 다 아는 얘기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다. 나도 어느순간부터 화를 다스리기 힘들때가 많아지고 있긴 하다.

순간 욱할때는 앞뒤 재지 않고 그냥 화를 내곤한다. 그러고 불과 몇분만에 후회를 하게 된다. 조금만 더 참을껄~하고. 워워~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데 작디작은 내맘 하나 다스리는것도 결코 쉽지 않으니 말이다.

여러 챕터로 나뉘어져 있어서 읽으면서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침착하게 대응해보자고 다짐도 해보게 된다. 오래만에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힐링되는 글들이 많았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의 휴식시간을 갖으면서 이런저런 상황을 되짚어 보기도 하고, 다시한번 그런 상황들이 오게되면 이렇게 대처해야지~하는 해답도 얻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삶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p186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과 세상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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